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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8·끝](주)세텍 지면기사
주아이템 '열처리 프로세스'도금보다 내식성·강도 높여해양장비·자동차부품 선호폐수방지 '친환경 기술' 부상내년 신제품 특허출원 준비(주)세텍은 뻔하지 않다. 위재용 세텍 대표의 생각과 시각도, 아이템도 특별하다.지난해 7월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 세텍은 '내식성을 높일 수 있는 열처리 기반 프로세스'를 주요 아이템으로 한다.세텍의 아이템이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도금'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력이기 때문이다. 도금은 일반적으로 철강의 강도, 내식성 등을 높이기 위해 진행하는 작업이다.하지만 화학적 성분을 활용하고, 폐수 등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관련 업체들은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위 대표는 "엄밀히 말하자면 세텍은 뿌리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부터 세텍을 통해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을 찾을 기술을 만들고자 했다. 과정은 어려웠지만 보유하게 된 기술력으로 어느 정도 매출을 내게 돼 기쁘다"고 했다.세텍의 열처리 기반 프로세스는 도금과 달리 유해 물질을 발생시키거나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 기술'로 설명된다.그럼에도 도금보다 철강의 내식성(부식이 잘 일어나지 않음)을 높인다. 덕분에 철강을 물에서도 오래도록 강하게 버틸 수 있게 해 해양장비나 기계에 쓰일 수 있게 만들어 준다.더불어 철강의 강도도 높여줘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자동차나 항공기 등의 부품에도 적용할 수 있다.그는 "함께 일하시는 분들이 관련 기술을 15년 이상 다루신 베테랑들이다. 우리 기술은 초기, 현실성이 낮은 아이디어 였지만 구성원들의 노력과 노하우 덕분에 기술력을 완성할 수 있었다"며 "2~3개 정도 개발을 진행 중인 프로세스가 더 있다. 이 역시 노하우가 집약돼 있어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친환경 기술임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세텍은 내년 3월 '가스 산질화를 이용한 방식의 프로세스' 개발 마무리를 예정하고 있다.위 대표는 "새로운 프로세스의 핵심은 스테인리스 열처리에 있다. 스텐인리스는 고가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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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7]뮤즈온라인 지면기사
MR·악보제작 수작업 정교3만5천곡 저작인접권 보유노래로 한글배우는 상품개발반주기 출시 내년수출 목표실용음악 전공자들이 모여 있는 뮤즈온라인(www.catmusic.co.kr·www.upiece.co.kr)은 독특하다. 창업 1년차인 이 곳은 음원을 가지고 MR이나 악보 등을 만든다.뮤즈온라인의 모든 일은 '수작업'이라 할 만큼 정교하다. 음 하나 하나를 들으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라 얼마나 숙련된 전문가가 만들었냐에 따라 MR, 악보의 질이 달라진다.또 얼마나 많은 음원을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시장내 경쟁력이 달라진다.김성민 뮤즈온라인 대표는 "대학교 학부 시절 밴드 활동을 하면서 키운 음악에 대한 관심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 언젠가는 음악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뮤즈온라인을 통해 이뤘다.처음 개인사업을 시작한 것이 25세였는데, 그 때 부터 저작인접권을 사서 모았고 악보 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 3만5천곡의 저작인접권을 가지고 있다. 회사 구성원들도 업계 실력파들이다"라고 설명했다.그는 10여년간 2~3개의 회사를 운영하며 모은 돈도 뮤즈온라인을 위해 '올인'했다.김 대표는 "초기 투자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망하면 어쩌지' 하는 부담감이 크지만 덕분에 1년간 회사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었다. 외부 투자가 없는 창업 초기 기업에 자본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그는 음원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이미 연세대와 연계해 '콜라보 노래방' 앱(안드로이드 기반)도 출시했다. 또다른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와 협업해 'K-pop 가라오케'라는 것도 만들고 있다.김 대표는 "K-pop 가라오케는 한글을 몰라도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독음을 제공하는 앱이다. 아이폰 용으로 개발중이며 이달 내 론칭할 예정이다.이 아이템으로 5천곡 정도 독음 작업을 마치면 한글 교재나 한글 교육용 앱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굿모닝팝스처럼 우리 노래를 통해 한글에 흥미를 높이고 배우도록 하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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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5]식물공장 시스템 개발 베지샵 지면기사
빛·공기·양분 제어기술 보유'윈도 가든' 수경재배 인기스탠드화분 내년 출시 수출도"드릴 수 있는 건 다 드립니다. 손님이 아닌 같은 업종에 계신 분들과도 나눌 수 있는 건 나누고자 합니다."베지샵(Vegshop) 장준호 실장은 시원한 미소만큼이나 넉넉한 경영 마인드를 내비쳤다.2010년 세워진 베지샵은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식물공장은 빛·공기·양분 등을 조절하고 제어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으로 계절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때문에 가정은 물론 학교·기업체 등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식물을 키울 수 있다. 또 흙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날파리 등 벌레가 잘 생기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장 실장은 "흔히 수경재배라 부르는데, 이와 관련된 모든 것을 개발하고 판매합니다.완성품부터 호수, 연결 부품, 씨앗, 화분 등 소모품까지 취급하는 상품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라며 "친환경이 주목받으며 수경재배 시장도 함께 커졌습니다.비슷한 아이템으로 사업하는 곳도 덩달아 늘었는데, 경쟁보다는 우선 협력하자고 제안드렸습니다. 그에 앞장서는 의미로 저희는 가지고 있는 기술 노하우도 다 알려드립니다"라며 웃었다.수경재배 시장을 더 확대시키고, 이를 찾는 고객층을 두텁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정 실장의 생각이다.울타리를 세우지 않고 후한 인심을 앞세워 경영한 덕분인지 베지샵의 바람대로 2년 사이 수경재배 시장은 눈에 띄게 커졌다.더불어 베지샵도 내놓는 아이템마다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성장을 거듭했다.베지샵의 제품 중 가장 인기를 얻은 것은 윈도 가든이다.화분을 바닥에 놓지않고 창문에 걸어두는 형식을 취한 윈도 가든은 공간 활용도가 높고, 가습기 역할을 해 가정용으로 주목받았다. 또 키우는 사람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줘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교육용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장 실장은 "윈도 가든은 물 순환 방식이 독특하다. 실제 식물을 키우며 테스트를 해야 하기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총 2년을 투자해 개발한 아이템인데 현재는 특허까지 얻은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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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4] 전원공급기 제조 (주)지이에스티 지면기사
1천~2천대 생산 불량 단1개100% 온라인판매 가격 저렴에너지절감 고효율 제품 개발맞춤형 제작·컨설팅 호응외골수, 한우물. 어느 분야에 놀라울만큼 집중해 일정 수준을 넘어선 사람을 만났을 때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이다.이춘일 (주)지이에스티(GEST) 대표에게도 이런 표현이 꼭 어울린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자·전류 등에 관심을 둔 그는 30년동안 '전원공급기'와 관련된 일을 했고, 2011년 언젠가 내 회사를 세우겠다는 꿈을 이뤘다.이 대표는 "창업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수익 구조다. 창업 초기 기업은 수입이 나올 명확한 아이템이 없으면 경제적 어려움을 버텨내기 힘들고 결국 문을 닫는 최악의 상황에 이른다. 생각만으로도 아픈 경험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그가 선택한 초기 아이템은 실험용 전원공급기다. 2년 정도 생산·판매를 거듭하고 있는 실험용 전원공급기는 내구성과 성능을 시장에서 이미 인정받았다.한번 생산할 떄 1천~2천대를 만들어 생산단가를 낮추는데 이중 보드가 불량으로 판명난 것은 1개 밖에 되지 않는다.이 대표는 "막 사용해도 10년은 거뜬하게 쓸 수 있다. 그게 기술력 차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된다. 초기에는 중국 기업과 저가 경쟁을 펴기도 했는데 그쪽 제품 질이 워낙 나쁘다보니 이제는 시장이 좀 정리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창업 초기 지이에스티는 판매에도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 중간 거래상을 두지 않았다. 별다른 영업 활동도 없었다. 다만 100% 온라인 판매를 했다.그는 "중간 거래상을 두면 판매량은 분명히 늘어나지만 마진을 떼기 때문에 판매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제품에 확신이 있었기에 써보신 분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날거라 생각했고 그게 적중했다. 국내 학교·대기업·연구소 등이 먼저 지이에스티를 찾아봐 주신다"고 전했다.제품 질의 핵심은 설계 용량에 있다. 보통은 해당 제품에 표기하는 전기용량까지만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들지만 이 회사는 설계부터 용량을 넉넉하게 잡았다. 때문에 사용자의 부주의나 돌발 상황이 벌어져 과부하가 걸리더라도 고장이 나지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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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3] 펫디엠서비스 지면기사
100%수입서 한발 나아가기능 추가 '상품화'인근 병원 정보도 제공"특허·홍보 적극 노력"어릴 적부터 유난히 강아지를 좋아했던 소녀가 만 25세에 창업을 했다. 창업까지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미루어 짐작했지만 오히려 웃으며 손사래를 쳤다.(주)펫디엠서비스 문지현 대표는 "좋아하는 것을 직업으로, 일로 연결시킬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그는 대학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디자인과 관련된 일은 가리지 않고 참여했다. 그러다 대학 4학년 때 새롭게 접한 것이 앱 디자인이다.펫디엠서비스의 주력 아이템도 애견 관련 앱을 디자인하며 얻었다. 지난 4월 문을 연 펫디엠서비스는 반려동물 인식표를 다루고 있다.그는 "애견인들의 커뮤니티를 돕는 앱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반려동물 등록제 시행을 알게 됐다. 2014년부터는 반려동물에게 인식표를 꼭 착용하게 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는데 수입에 의존하는 이 인식표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국내에는 반려동물 인식표 생산 업체가 없다. 100% 수입에 의존한다는 뜻이다. 펫디엠서비스는 반려동물 인식표를 수입해서 기능을 추가해 새로운 상품으로 내놓는 것을 주력 아이템으로 한다.이 회사가 선보이는 반려동물 인식표에는 QR코드가 있다. 이 QR코드에는 반려동물 주인의 연락처와 정보가 들어있다. 스마트 폰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QR코드를 찍어 그 속에 담긴 정보를 알 수 있다.주인을 잃고 길을 헤매는 동물이 펫디엠서비스의 인식표를 걸고 있다면 안전하게 주인 품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문 대표는 "스마트 폰이 상용화됐기 때문에 인식표에 QR코드를 적용하는 게 쓸모있겠다는 판단이 섰다. 인식표에는 반려동물 주인의 정보뿐 아니라 인근에 길 잃은 동물을 맡겨 둘 애견병원, 유기견센터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또 주인에게 문자나 전화를 쉽게 할 수 있어 길 잃은 동물을 발견한 사람이 느낄 심리적 부담도 줄였다. 좋은 일은 하고 싶지만 반려동물을 언제까지 맡아두고 있어야 하는지에 부담을 느껴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문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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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1] 전기자전거 제조사 '브이엠' 지면기사
공학도 출신 조범동 대표2시간 충전하면 최대 170㎞'동급 대비 최고 성능' 목표스마트폰 연계 모델도 준비삶에 대한 확고한 기준을 가진 사람이 개발한 제품은 특별한 구석이 있다. 제품의 특성, 장점이 한눈에 쏙 들어오는, 그야말로 '딱 떨어지는' 간결한 느낌이 있다.조범동 브이엠(Visionary Mobility) 대표가 만든 전기자전거도 그러하다. 깔끔한 외관, 기존 제품 대비 긴 주행거리, 오르막을 이겨내는 힘. 그 어느 것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대학에서 전기전자전파 분야를 전공한 조 대표는 대학 3학년 때 창업을 했다. 그는 "특허청이 뽑는 발명 장학생이 돼 약 2천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 장학금으로 지금의 브이엠을 만들었다"고 했다.어릴 적부터 남달리 왕성했던(?) 호기심을 발판으로 사업 아이템을 구상하던 조 대표는 전기스쿠터에 들어가는 파워모듈을 개발하게 됐다.당시 환경부에서 전기스쿠터 구매 사업을 펴며 많은 기업이 전기스쿠터를 납품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이 중 기계적 분야 기술이 부족했던 기업들이 조 대표에게 협업을 요청했다.그는 "초기 전기스쿠터 파워모듈을 만들었던 경험이 현재 브이엠이 만들고 있는 전기자전거 핵심 기술의 바탕이 됐다. 업력은 4년차로 짧지만 뭐든 받아들이고 배우는 시기에 기술 개발, 연구에 몰두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조 대표가 대학을 졸업한 후 브이엠은 자신만의 영역 찾기에 나섰다. 기술 연구, 개발은 물론 직접 제품 제조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전기스쿠터를 만들까도 생각했지만 생산 라인, 금형 등을 갖춰야 해 초기 투자가 큰 부담이 됐다. 특히 국내에서는 스쿠터에 대한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섰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얻은 해답이 전기자전거였다."그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레저용, 이동용으로 명확히 이분화된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 고가의 전기자전거는 수요를 예측하거나 시장 확대를 장담할 수 없었다.하지만 이번에도 조 대표는 확고한 자신만의 기준으로 전기자전거 시장과 환경을 날카롭게 분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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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0] 비메모리 반도체 '선두' 파워실리콘 지면기사
교류를 직류로 바꾸는 IC역률·전고조파 왜곡 향상대기업 장악한 시장서 선전플리커 방지기술 안정 주력'엄지 손톱만큼 작은 저 물건이 무슨 일을 해낼 수 있을까' 호기심이 앞서는 만남이었다. 김응선 파워실리콘(주) 대표가 내민 네모난 모양의 검고 작은 물건은 '비메모리 반도체'였다.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전자기기 대부분에 사용되는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로 나뉜다.파워실리콘이 다루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비해 훨씬 크지만 지식, 경험, 노하우를 필요로 하는 보다 기술적인 분야로 외국 기업들이 독식하다시피한 분야였다.파워실리콘은 알토란 같은 전문가 인력을 중심으로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뛰어든 회사다. 기술 개발을 이끄는 사람은 다름아닌 김 대표다. 그는 20년간 반도체 개발과 디자인에 종사한 전문 인력이다.김 대표는 "지난해 5월 회사를 창업했다. 우리 회사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중에서도 아날로그 반도체를 다루고 그 중에서도 파워반도체에 집중하고 있다.세계적인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틈새시장이 반드시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제한된 고급 인력을 필요로 하는 사업 아이템인데 인적 네트워크를 재산으로 가지고 있어 큰 도움이 되리라 자신했다"고 말했다.사업 초기인 파워실리콘의 대표 아이템은 교류(AC)를 직류(DC)로 바꿔주는 파워반도체의 핵심 부품(IC)이다. 이 부품은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사용되며, 어댑터와 LED조명 안전기 등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그는 "초기 매출 확보를 위해 LED전구와 LED조명 안전기 등에 들어가는 IC를 만들었다. 기존 제품보다 품질은 개선하고 반대로 값은 낮추기 위해 매우 노력했다. 관련 특허 등록, 출원도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이중 LED전구에 사용되는 IC는 전체 제품 가격의 30%를 차지하는 부품이다. 때문에 IC를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LED전구 값이 좌우된다.김 대표는 "대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LED전구 IC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매력적인 가격을 내세워야 했다. 더불어 개발한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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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9] '스마트 칼' 제작 현승기업 지면기사
퇴직후 특허 아이템 상품화회칼등 3종 백화점 납품 인기동물 털 날리 지않는 가위 등향후 신제품·안전장치 개발퇴직 후 어느 날, 건강검진을 위해 보건소에 들렀다 장년 창업센터를 알게 됐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갈까를 고민하던 차에 몸 담게 된 장년 창업센터에서 재미와 희망을 찾았다.작은 사무실에 책상 두 개를 놓고 시작한 일에 몰두하는 시간이 점차 늘었다. 평소 아이디어를 특허로 내는 일에 관심을 뒀던 것이 창업 아이템 선택에 큰 도움을 줬다.'스마트 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최형철 현승기업 대표의 스토리다.누구나 알 만한 기업에서 일하던 최 대표는 60세에 새로운 일을 배우고 시작했다.그는 "창업을 하기에 나이가 많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생활에 활력을 얻는다는 점에서는 경험이 풍부한 또래 인력들이 많이 활동하길 바란다"며 "솔직히 체력이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기는 하지만 욕심을 부리지 않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했다.최 대표는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생활 속에서 겪은 작은 어려움을 해소할 아이디어 상품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다.그는 "용돈을 모아 저축한 돈으로 특허를 냈다. 혼자 목욕할 때 등을 쉽게 밀 수 있는 제품의 특허도 냈었다. 지금까지 총 10가지 특허를 냈는데 그 중에서 스마트 칼을 가장 먼저 사업화 아이템으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최 대표가 만든 스마트 칼은 칼 등에 활대를 붙여 식재료를 자를 때 흐트러지거나 도마 밖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또 잘라진 식재료가 칼면에 들러붙지 않도록 해 횟감이나 무른 식재료를 다루기도 쉽다.그는 "스마트 칼의 완성품을 내놓기까지 곡절도 많았다. 본래 2011년 10월 첫 모델을 만들었는데 활대를 고정할 구멍을 잘못 뚫어서 한상대회에서 납품 계약을 할 기회도 잃었었다.활대 소재를 무엇으로 할 것인가도 큰 고민이었다. 이 문제 때문에 전국을 뒤졌고 인체에 무해한 형상기억플라스틱을 찾아냈다. 형상기억플라스틱은 열에도 강하고 칼과 함께 씻기도 편리하다"고 말했다.스마트 칼은 올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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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8] 파트너 지면기사
"각각의 상황, 필요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일을 도와주는 개인비서 같은 앱을 만들고자 합니다."'파트너'는 대규모 인원에 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을 가진 앱을 제품으로 갖고 있다. 이른바 '스마트 메시지 푸시 기능'을 기반으로 한다.파트너의 기술력은 눈에 띄게 독특하지 않다. 남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의 고난이도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그럼에도 파트너를 찾는 곳은 계속 늘고 있다. 창업 1년도 채 되지 않아 시장의 반응을 이끌어 낸 셈이다. 이유가 뭘까.파트너 마현규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제가 개인적으로 귀찮은 것을 너무 싫어하거든요. 그래서 한 번에 여러 일을 처리하고, 정리하고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저희 앱도 분산돼서 날아오는 학교 공지를 하나씩 확인하고 관리하기가 귀찮아서 생각하게 됐습니다. 결국 파트너의 힘은 복잡하지 않아 사용이 편하고, 기능은 단순하지만 꼭 있어야 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데 있는 거죠."사용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앱 만들기에 몰두하고 있다는 파트너의 앱은 일단 이용이 무료다. 사용자는 각자의 스마트 폰에서 앱을 다운받아 깔면 학교의 소식, 행사, 공지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이 경우 학교 측은 초기 프로그램 도입 비용을 지불하거나, 무료 도입 후 사용료를 내야 한다.이 금액은 수천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문자를 보낼 때 발생하는 비용보다 훨씬 적다. 결과적으로 학교는 운영 지출비를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마 대표는 "연간 각 대학에서 메시지 발송을 위해 수천만원을 쓰고 있지만 파트너의 앱을 사용하면 그보다 훨씬 낮은 지출로 손쉬운 메시지 관리가 가능해진다"며 "앱이 알려지면서 광고 문의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다.많은 학생들이 앱을 사용하는 덕분에 광고 효과가 있는 것이라 광고 수익은 해당 학교와 나눠 가지는 방식을 택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파트너는 올해 앱을 통해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나 그룹 채팅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마 대표는 "막상 앱을 만들어 놓고 보니 사용하는 데 너무 불편해서 수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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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7]다중지향기술단 지면기사
실내측위 기술력 독보적'컨벤션 큐' 웹 연결 강점'Q스쿨' 대리 출석 방지'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는 소녀시대에게만 해당하는 유행가 가사가 아니다. 창업 10개월에 접어든 (주)다중지향기술단 이태우 대표와의 첫 만남에서도 번뜩 유행가 한 소절이 떠올랐다.이 대표는 여느 기업체 대표와 비교해도 '단단함'이 뒤처지지 않았다. 늘 확고한 자신의 생각이 있었던 덕분이다.고등학교를 중퇴할 때도, 17세 나이로 사회에 뛰어들 때도 그는 '이유'가 있었다. 하고싶은 일을 명확하게 아는 것, 남다른 패기가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게을리 산 적은 없는 것 같다. 이르게 직장생활을 시작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엔지니어로 실력을 쌓기위해 노력했다. 다중지향기술단의 핵심 아이템도 회사 일을 하며 틈틈이 떠올린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허투루 쓸 시간은 없었다."다중지향기술단은 QR코드를 이용한 실내측위 기술을 가지고 있다.이 대표는 "지붕이 있는 모든 곳은 GPS가 안된다. 하지만 QR코드를 이용하면 어디서든 쉽게 가고자하는 곳을 찾거나, 안내받을 수 있다. 더불어 키오스크 같은 별도의 장치 설치를 필요로 하지않아 효율적이다.또 별도의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된다. 소비자나 사용자 모두 우리 시스템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은 추가로 무엇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 덕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다중지향기술단이 내놓은 '이지파크'(지코드)는 그들의 기술을 가장 쉽게 알려준다.이지파크는 QR코드 안에 해당 지역, 건물의 지도를 담고 있다. 때문에 처음 가는 곳이라도 이지파크를 적용해 둔 곳이라면, 방문자가 자신의 핸드폰으로 QR코드를 찍는 것으로 주차 위치, 찾아가고자 하는 곳의 위치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다.이지파크의 기술을 변형한 '컨벤션 큐'는 다중지향기술단 제품 중 가장 인기가 높다.컨벤션 큐는 송도컨벤시아나 코엑스 등에서 전시회나 박람회가 열릴 때 내부의 안내도와 정보를 QR코드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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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4]YGF 지면기사
옛 말이 틀렸다. 노병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와이지에프(주) 김영구 대표를 보는 순간 '노병'의 또 다른 성장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YGF는 2011년 12월 문을 연 회사로 천연 가죽 자동차 시트를 만든다.우리나라는 유럽 등 타 국에 비해 천연 가죽 시트에 대한 선호가 높다. 하지만 천연 가죽 시트는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 금세 쭈글쭈글해지는 단점이 있다.또 주름이 심해져 폭신한 스폰지와 천연 가죽이 분리되거나 밀리는 현상이 심해진다.셀 수 없이 앉고 일어서는 자동차에 천연 가죽 시트를 넣을 경우, 이런 단점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YGF는 '천연 가죽-스펀지 라미네이팅' 기술을 개발해 가죽의 주름, 들뜸 현상, 밀림 등을 해소했다.라미네이팅은 가죽과 스폰지 테두리만 붙이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가죽과 스폰지 전면을 붙이는 기술이다. 덕분에 두 소재간 복원력 차이를 줄여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김 대표는 "자동차 시트 개발 분야에서 25년간 일했다. 기아, 대우, 현대에서 모두 일했고, 카니발과 레조, 쏘나타 등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은 자동차의 시트를 만들었다"며 "천연 가죽 시트의 문제점은 이 바닥 사람은 다 안다.하지만 자동차 안전, 성능과 직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늘 개선 순위에서 밀려 아쉬웠다.자동차는 고가품이고, 작은 배려나 차별에도 소비자 기분이 좋아진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편 다행인 건, 정년 퇴직 때까지 문제가 그대로라 창업아이템을 얻었다"며 웃었다.YGF는 천연 가죽 관련 제품 전반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갈 계획이다.내년 7월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아이템은 '바람이 나오는 소파'다.천연 가죽을 사용한 소파는 사용감이 뛰어나지만 땀이 나면 끈적이는 듯한 불쾌감을 주게 마련이다.YGF는 자동차에서 흔히 사용되는 바람 생성 팬을 소파에 접목해 사계절 내내 가죽 소파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그는 "나아가 사무용, 학습용 의자에도 비슷한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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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3]모두스코리아 지면기사
역발상(逆發想)은 성공을 이끈다. 하지만 역발상을 해내는 경지에 오르기까지 겪어야 할 과정을 감당해 낼 수 있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작지만 단단한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두스(MODUS)코리아'의 가능성은 역발상과 인내에서 찾을 수 있다.고등학교 동창과 지난 2011년 모두스코리아를 세운 김호준(사진) 대표는 용감하게도 사업 아이템을 블랙박스로 정했다.블랙박스 시장은 현재 포화상태며, 기술개발과 홍보에 대한 대기업의 대규모 자금 투입이 일반화된 분야로 중소기업이 뛰어들기에는 어려운 시장으로 꼽힌다.하지만 김 대표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그는 "관련 산업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관련 일을 해 본 것도 아니지만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하면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다양한 기능을 갖춘 고가의 블랙박스가 주를 이루던 시장에서 김 대표는 '저가 전략'을 택했다.물론 처음부터 저가 전략을 펴지는 않았다. 모두스코리아 역시 초기에는 블랙박스 시장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0만원대 상품을 개발해 판매했다.하지만 대기업의 투자와 홍보, 다각적 서비스를 이겨내기에는 힘이 부쳤다.김 대표는 "회사가 유지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 문제점에 대해 계속 고민했는데 결국은 시장내 포지셔닝이었다. 사업을 확대하기에는 여력이 없었고, 결국 승부는 블랙박스로 내야하는 상황이었다.회사 이미지가 저가 제품 생산처로 굳어질까 걱정도 했지만 질 좋은 제품을 싼 가격에 판다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모두스코리아가 판매 중인 2종의 블랙박스는 '기록'과 '내구성' 두가지에 집중한다.이는 블랙박스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자 충족요건이다. 블랙박스 시장이 무한한 변신에 집중하는 사이 김 대표는 블랙박스의 기본에 충실하며 가격은 최대한 낮췄다.결과는 예상보다 좋았다. 실용성과 합리적 가격을 추구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그는 "어느 블랙박스든 녹화시간, 녹화방법은 같다. 다만 어떤 렌즈를 선택하고, 기능을 삽입하느냐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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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2]펫톡 지면기사
무열처리 건조 응축형 사료변냄새 감소 이빨건강 효과시식 해가며 개발 31일 출시때로는 잊을 수 없는 상처가 성공의 발판이 되기도 한다. (주)펫톡(PETTOK)도 오종석 대표가 겪은 가슴 아픈 한 사건이 출발점이 됐다."애지중지 키우던 개가 암으로 죽었는데 병원에서 질 나쁜 사료를 먹여서 병이 생겼다고 했어요. 엄청난 충격을 받았죠. 다시는 개를 못 키울 것 같았는데 한 4년이 지난 어느날 동생이 개를 한 마리 데리고 온 거예요. 키울 용기가 나지 않아서 고민을 하는데 문득 '직접 좋은 사료를 만들어 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당시 창업을 꿈꾸며 아이템을 고민하던 차였거든요."대학 2학년 2학기. 오 대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그렇게 찾아 왔다. 그날 이후 그는 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창업 수업을 듣고, 수의학관련 외국 서적을 모조리 찾아 읽으며 사료 개발에 몰두했다.오 대표는 "우연히 습식 사료를 발견했는데 이게 사람들이 먹는 생식이랑 비슷한 거더라구요. 영양소 파괴없이 그대로 다 흡수시키는 방식이요. 이거다 싶었어요"라고 했다.그는 습식사료로 JST창업경진대회에 출전해 장려상을 수상했고, 상금으로 곧바로 생산설비를 갖추고 사업을 시작했다.하지만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국내 동물사료 관련법상 모든 사료는 120도 이상에서 15분간 구워야 했다."또 한번 좌절을 겪은 거죠. 상품개발, 수상, 창업, 제품 출시 실패까지 모두 2011년 한 해에 겪었어요. 말도 못하게 힘들었죠. 근데 또 한편 '젊은 나이에 뭐 어떠냐. 다시 하면 되지' 싶더라구요. 그래서요? 알갱이 사료로 전환해 다시 개발을 시작했죠."실패마저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오 대표는 8개월 만에 새로운 사료를 개발했다.육포와 같은 건조 상태는 불에 익히지 않아도 된다는 예외 조항을 활용해 기존 알갱이 사료와 차별화된 '무열처리 건조 응축 방식'의 새로운 사료를 만들어 냈다.그는 "불에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영양분 보존을 극대화 시킬 수 있었고, 뻥튀기식으로 만든 게 아니기 때문에 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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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 창업지원단이 주목하는 가족회사·1]에어포스 지면기사
캠핑용 에어 매트 주력상품특수원단 사용 압력에 강해대기업 못지않은 A/S 자랑美·日 내년초 수출계획 세워'창업'이 붐이다. 다변화하는 환경, 다양한 아이디어로 사업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창업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성공 기업이 되기 위해 겪어 내야 하는 힘든 과정이 너무나 많다.인천대 창업지원단 가족회사는 창업 초기 기업으로 힘든 과정을 먼저 겪었거나 겪고 있는 곳이다. 이들을 통해 창업 성공의 비결, CEO가 가질 마인드, 함께 걸어갈 길을 찾아 본다. ┃편집자 주에어포스(AIR FORCE)는 창업 3년차 신생기업이다. 하지만 '빛'의 속도로 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매년 2배 이상 매출 신장을 이룬 에어포스는 신제품 개발에 과감하고 열정적이다.이 회사의 주요 제품은 '캠핑용 에어 매트리스'다.공기를 넣어 만든 매트리스는 너무 흔한 아이템이지만, 에어포스는 '특수 이중 공간지'라는 특수 원단으로 기존 공기 주입 제품 대비 2배 이상 압력을 견딜 수 있는 매트리스를 만들어 냈다. 이 뿐 아니다.에어포스는 7㎝ 두께 매트리스의 바닥 꺼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계에서 최초로 10㎝ 두께 매트리스를 개발했다.정창희 에어포스 대표가 제품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정 대표는 "현재는 12㎝ 두께 매트리스까지 생산 가능하다. 이들 제품의 기술 핵심은 공기압을 더 넣으면서 수평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계 최초로 에어포스가 만든 제품인데 개발 기간은 2년 정도 걸렸다. 우리는 늘 여러 신제품 개발을 동시에 추진한다. 새로운 제품, 보다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야 고객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에어포스의 신제품, 신기술은 현장에서 나온다. 직접 캠핑을 즐기는 정 대표가 캠퍼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제품 개발에 반영한다. 때문에 고객 만족도가 높다.에어포스가 신제품 개발 만큼이나 공을 들이는 부분은 사후관리다.그는 "작은 회사 제품은 혹시나 문제가 생겨도 AS 받기가 어렵다는 생각을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