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즈온라인은 음원을 활용해 앱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MR·악보제작 수작업 정교
3만5천곡 저작인접권 보유
노래로 한글배우는 상품개발
반주기 출시 내년수출 목표


실용음악 전공자들이 모여 있는 뮤즈온라인(www.catmusic.co.kr·www.upiece.co.kr)은 독특하다. 창업 1년차인 이 곳은 음원을 가지고 MR이나 악보 등을 만든다.

뮤즈온라인의 모든 일은 '수작업'이라 할 만큼 정교하다. 음 하나 하나를 들으면서 작업을 하는 것이라 얼마나 숙련된 전문가가 만들었냐에 따라 MR, 악보의 질이 달라진다.

또 얼마나 많은 음원을 확보하고 있느냐에 따라 시장내 경쟁력이 달라진다.

김성민 뮤즈온라인 대표는 "대학교 학부 시절 밴드 활동을 하면서 키운 음악에 대한 관심을 늘 가슴에 품고 있었다. 언젠가는 음악 관련 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고 뮤즈온라인을 통해 이뤘다.

처음 개인사업을 시작한 것이 25세였는데, 그 때 부터 저작인접권을 사서 모았고 악보 회사 인수합병을 통해 현재 3만5천곡의 저작인접권을 가지고 있다. 회사 구성원들도 업계 실력파들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10여년간 2~3개의 회사를 운영하며 모은 돈도 뮤즈온라인을 위해 '올인'했다.

김 대표는 "초기 투자가 많은 편이다. 때문에 '망하면 어쩌지' 하는 부담감이 크지만 덕분에 1년간 회사를 안정적으로 키울 수 있었다. 외부 투자가 없는 창업 초기 기업에 자본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음원을 활용한 사업 아이템이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이미 연세대와 연계해 '콜라보 노래방' 앱(안드로이드 기반)도 출시했다. 또다른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와 협업해 'K-pop 가라오케'라는 것도 만들고 있다.

김 대표는 "K-pop 가라오케는 한글을 몰라도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게 독음을 제공하는 앱이다. 아이폰 용으로 개발중이며 이달 내 론칭할 예정이다.

이 아이템으로 5천곡 정도 독음 작업을 마치면 한글 교재나 한글 교육용 앱으로 발전시키려고 한다. 굿모닝팝스처럼 우리 노래를 통해 한글에 흥미를 높이고 배우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라고 했다.

뮤즈온라인은 앱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소형 네트워크 반주기 하드웨어'도 개발 중이다.

그는 "반주기 하드웨어는 PC 등의 USB단자에 칩을 꼽으면 어디서든 노래방 기능을 하는 시스템이다. 또 이름 그대로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다른 공간에 있는 사람끼리도 함께 노래방에 있는 것처럼 얼굴을 보며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며, 내수 뿐 아니라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미 내년 열릴 해외 박람회 참가를 준비 중이다. 시제품을 가지고 현장에서 해외 바이어와 접촉해 주문을 받고 대량 제작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우리 가요와 노래방이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집중 공략 시장으로 보고 있다. 진출 시장 확대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것은 음원 확보인데 자금 여력이 되면 여러 국가의 인기곡 음원의 저작인접권을 사려고 한다. 또 뮤즈온라인의 특별함을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더 많은 투자를 얻어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