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 17회(극본 이향희 윤수정·연출 윤성식 차영훈)에서는 김가희(조윤희 분)가 광해(서인국 분)를 위해 선조(이성재 분)의 후궁이 되기로 결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죽음을 앞둔 중전은 김가희에게 "전하의 후궁이 되어 세자(광해군)를 지켜달라"고 부탁했다. 김도치(신성록 분)가 세자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가희는 이 같은 부탁을 수락, 입궁해 선조와 만났다.
선조는 "죽어도 내 후궁이 될 수 없다고 했던 계집이 아니냐"며 비웃었고, 김가희는 "전하의 시침을 들지 않겠지만 전하의 상처를 보듬어 드리겠다"고 말했다.
김가희는 "전하가 백성들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보필할 것"이라며 "전하의 상을 바꿔드리겠다. 소녀가 진심으로 전하를 연모한다면 전하의 상이 바뀔 것"이라고 선조를 설득했다.
이에 선조는 김가희를 곁에 두고 잠이 들었고, 김가희는 잠든 선조의 곁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다. 몽유병에 시달렸던 선조는 다음 날 아침 "잘잤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아침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