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다음 달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3개 종목에 9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22일 밝혔다.경기도 선수단이 출전하는 종목은 휠체어컬링, 스노보드, 아이스하키다. 휠체어컬링의 경우 김승민 감독을 필두로 정성훈, 고승남, 백혜진, 윤은구, 장재혁으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모두 경기도장애인컬링협회 소속이다.스노보드는 경기도장애인스키협회 소속 박수혁, 아이스하키는 경기도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 소속 김상낙과 최배석이 베이징에 출격한다. 지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해 공동 16위에 올랐다.한편 이날 이천선수촌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윤경선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은 "휠체어컬링과 알파인스키,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동메달 2개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지난 4일 개막한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폐막, 1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속에 서방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을 시작으로 '한복', '오심', '도핑' 등 대회 내내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논란 종합 올림픽'이란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91개 나라에서 2천9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 이후, 지난 2020 도쿄 하계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올림픽이었다. 대회 개막 전부터 이번 올림픽은 삐끗했다. 미국, 영국 등 서방 국가들이 중국 내 소수민족 탄압 등 인권 상황을 문제 삼아 올림픽에 선수단은 파견하되 정부 대표단은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이다. 개회식에서는 난데없이 '한복'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 출연자가 나와 국내 '반중 감정'을 일으켰다. 중국 내 56개 소수 민족 가운데 하나인 조선족 고유의 의상을 소개하는 취지였지만, 한복과 김치 등의 기원에 대해 이미 중국 내 일부 과격한 주장에 뿔이 난 국내 여론의 거센 반발을 키웠다.한국, 초반 악재 딛고 金 2개국내 여론, 반중 감정 더 격화러시아는 또 '도핑 국가' 오명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쇼트트랙 남자 1천m에서 한국 선수들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줄줄이 실격당하면서 '오심 논란'이 불붙었다. 대한체육회가 이 판정에 대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뒤늦게 철회했지만, 유력 대선후보들까지 일제히 우려를 표할 정도로 전국민적 분노를 유발한 사안이었다.대회기간에는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논란이 충격을 줬다. 이미 지난 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도핑 샘플 조작을 했던 러시아 출신 선수가 도핑 양성 파문을 빚으면서 러시아는 '도핑 오염국'이란 오명을 떨치기 어려워졌다.한국 선수들은 대회 초반 악재를 딛고, 개막 전 목표치를 달성하며 선전했다. 대한체육회는 당초 이번 대회 목표로 금메달 1~2개에 메달 순위 15위를 내걸었는데,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2개·은메달 5개·동메달 2개로 종합 14위에 올랐다.한편 다음달 4일 열리는 2022 베이징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은 82명으로 확정됐다. 차기 2026 동계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다. → 관련기사 16면 /김형욱·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일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로 국가별 메달 순위 14위(19일 기준)를 기록했다. 사진은 이번 올림픽 대한민국 메달리스트들.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선전에는 경기도 내 실업팀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 동계 스포츠 전반이 어려운 환경인 데다, 올림픽 개막 전 빚어진 각종 논란, 또 올림픽 기간 내 벌어진 중국의 텃세와 도핑 이슈를 뚫고 한국 선수단이 종합 순위 14위에 오른 것은 사실상 쾌거라고 할 수 있다.특히 한국 대표팀이 메달을 따낸 종목에 대부분 도내 실업팀 소속 선수들이 속했다. 성남시청 최민정·김민석과 의정부시청 차민규·정재원, 고양시청 곽윤기 등이 주인공이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승훈(IHQ)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주역이지만, 도내 실업팀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시련 딛고 일어선 성남시청 최민정쇼트트랙 女 1500m 금 등 메달 3개 성남시청 최민정은 쇼트트랙 여자 1천m와 여자 3천m 계주에서 각각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쇼트트랙 여자 1천500m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무려 3개의 메달을 따냈다. 여자 1천500m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대회 2연패 달성이다.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최민정은 그 어느 때보다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동료인 심석희(서울시청)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m 결승에서 자신을 고의로 넘어뜨렸다는 논란이 있었고,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에서는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베이징 동계올림픽 시작도 무난하지는 않았다. 쇼트트랙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결승선 2바퀴를 앞두고 넘어지며 탈락했기 때문. 그는 이날 취재진 앞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냈기에 최민정의 메달은 그 어느 올림픽 때보다 값지다. 최민정도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제가 지금까지 딴 메달 중에서 이번 대회 금메달이 가장 값진 메달"이라고 말했다.고양시청 곽윤기 세리머니에 활짝의정부시청 차민규·정재원도 선전 성남시청에는 김민석도 있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긴 김민석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500m 경기에서 1분44초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에서도 동메달을 따낸 김민석은 이번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스피드스케이팅 1천500m 종목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의정부시청 소속 차민규와 정재원도 베이징을 빛냈다. 차민규는 지난 12일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34초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따냈다.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은메달을 따낸 차민규는 이번 올림픽에서 자신의 기록을 단축하는 저력을 보였다.정재원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고양시청 곽윤기도 빼놓을 수 없다. 곽윤기는 쇼트트랙 남자 5천m 계주에서 활약을 펼치며 한국 선수단에 은메달을 선사했다. 곽윤기는 남자 계주 경기 후 열린 간이 시상식에서 무대 위에 올라 BTS의 춤을 선보이며 국민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이 밖에도 메달 획득은 하지 못했지만,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에서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군포 수리고 피겨 요정 김예림(9위)과 유영(6위)도 한국 선수단을 빛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최민정이 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2022.2.16 /베이징=연합뉴스의정부시청 차민규.
16바퀴를 도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김보름(강원도청)이 최선을 다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김보름은 5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김보름은 4바퀴를 남기고 서서히 선두권으로 치고 나왔다.그러나 똑같이 속도를 끌어올린 최상위권 선수들을 추월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이날 여자 매스 스타트 결승을 마지막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치러지는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모두 끝났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김보름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역주를 마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2022.2.19 /연합뉴스
정재원,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후 기뻐하고 있다. 2022.2.19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의 은메달과 동메달은 한국의 차지였다.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매스 스타트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IHQ)은 3위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선수들은 16바퀴의 레이스 내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다. 일부 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가기를 반복했다.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동요하지 않았다. 정재원과 이승훈은 2바퀴를 남겨두고 속도를 높였다.끝까지 역주를 펼친 정재원과 이승훈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정재원(왼쪽)과 이승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 후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돌고 있다. 2022.2.19 / 베이징=연합뉴스
김보름(강원도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 올랐다.19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 스타트 준결승에서 김보름은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했다.2조의 김보름은 2바퀴를 남기고 3위에 자리했다. 김보름은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막판 스퍼트를 높였다. 레이스 중 다카기 나나(일본)가 넘어지며 피해를 볼 뻔했지만 김보름은 다행히 이를 잘 피했다.1조의 박지우(강원도청)는 레이스 도중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엘리자베타 골루베바와 부딪혀 넘어지며 안타깝게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김보름(4번)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에서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한 뒤 관중석의 한국 선수단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2.19 /베이징=연합뉴스
이승훈(IHQ)과 정재원(의정부시청)이 모두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 올랐다.19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매스 스타트 준결승에서 이승훈과 정재원은 각각 조 2위와 4위로 결승전에 진출했다.15명이 하나의 조에서 경기를 펼치는 매스 스타트는 준결승에서 상위 8명의 선수가 결승에 오른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정재원이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준결승을 마치고 숨을 고르고 있다. 2022.2.19 /베이징=연합뉴스
상위권 기록은 아니었지만 4인승 경기에 출전한 한국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힘차게 질주하며 1·2차 시기를 무사히 마쳤다.19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2차 시기에 출전한 원윤종 팀과 석영진 팀은 28개의 팀 중 각각 18위와 26위를 기록했다.원윤종 팀에는 김진수, 김동현, 정현우가 속했다. 석영진 팀은 김태양, 김형근, 신예찬으로 꾸려졌다.1차 시기에서 20번째로 출발한 원윤종 팀은 59초 45로 19위에 자리했다. 2차 시기에서는 두 번째로 경기에 나서 59초 60을 기록, 1·2차 시기 합계 1분 59초 05로 18위에 올랐다.1차 시기에서 24번째로 경기를 펼친 석영진 팀은 59초 74로 25위를 기록했다. 2차 시기에서도 후반부인 25번째로 경기를 치른 석영진 팀은 1분 00초 31을 기록하며 1·2차 시기 합계 2분 00초 05로 26위에 올랐다.한국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20일 4인승 3·4차 시기에 나서며 베이징에서의 마지막 질주에 나선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19일 중국 베이징 옌칭 국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1차 시기에서 원윤종 팀(김진수, 김동현, 정현우, 원윤종)이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2022.2.19 /베이징=연합뉴스
의정부시청 차민규와 성남시청 김민석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에서 역주를 펼쳤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18일 오후 5시 30분(한국시간)부터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 경기에서 차민규와 김민석은 각각 18위와 24위를 기록했다.김민석은 7조에서 2004년생의 신예 조던 스톨츠(미국)와 함께 빙판을 질주했다.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펼친 김민석은 교차구간에서 조던 스톨츠와 겹치며 마음대로 속도를 내지 못했다. 교차구간에서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인코스에 있던 차민규는 조던 스톨츠가 지나가기까지 잠시 숨을 골라야 했다. 결국 김민석은 1분 10초 08을 기록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30명의 선수 중 24위의 기록이었다.차민규는 10조에서 코르넬리우스 케르스턴(영국)과 같이 레이스를 펼쳤다. 인코스에서 질주를 시작한 차민규는 200m를 16초 29만에 주파하며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하지만 후반에 속도가 붙지 않으며 1분 9초 69의 기록으로 18위로 경기를 마쳤다.금메달은 1분 7초 92를 기록한 토마스 크롤(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18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천m 경기에 출전한 의정부시청 차민규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차민규는 1분 9초 69의 기록으로 30명의 선수 중 18위로 경기를 마쳤다. 2022.2.18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