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진의 핵심 김민재가 포루투갈전에 나서지 않는다.대한축구협회는 2일(현지시간) 오후 6시부터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 선발 명단을 경기 시작 전 발표했다.한국은 4-1-2-3 포메이션을 구성했다.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끼고 김진수, 김문환, 김영권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김민재의 빈자리는 권경원이 메웠다. 허리진은 황인범, 정우영(알 사드), 이강인으로 꾸렸고 이재성, 조규성, 손흥민이 공격진을 구성했다.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를 노린다./김형욱기자 uk@kyeongin.com2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포루투갈전 선발 명단.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끄는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은 한국을 높게 평가했다.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산투스 감독은 "내일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루과이와 가나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산투스 감독은 "한국은 아주 재빠르고 수비에서도 매우 조직화 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날 기자회견은 한국 대표팀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 바로 진행됐다.산투스 감독은 포르투갈 선수들이 피로감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는 "몇 경기를 소화했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며 "그래서 한국전 선발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을 해야 될 거 같다"고 설명했다.세계적인 스타 호날두의 한국전 출전 여부에 대해 산투스 감독은 "몸 상태가 좋다면 출전할 것"이라며 "지금은 출전할 확률이 50%라고 생각한다. 훈련하는 것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한국전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 페르난도 산투스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12.1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한국은 막강한 팀인 포르투갈을 뛰어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겁니다."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국립 컨벤션 센터 내에 마련된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이 밝힌 출사표다.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에는 굉장히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며 "그렇기 때문에 특정 선수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팀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들의 관심을 끄는 황희찬과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 벤투 감독은 "황희찬 선수는 훈련하고 있지만, 포르투갈전 출전 여부는 확실히 말씀드릴 수 없을 거 같다"며 "김민재의 출전 여부도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내일 상황을 봐야 할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날 벤투 감독과 같이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영권도 포르투갈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영권은 "포르투갈 선수 개개인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한 팀으로 똘똘 뭉친다면 잘 막을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4년 이상 한국 대표팀과 함께해 왔다"며 "선수들과 감독 모두 우리가 사랑하는 축구를 열심히 했다. 그 결과 하나의 정체성을 만들었고 긍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대표팀을 맡은 소회를 밝혔다.한국은 2일 오후 6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치른다.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기자회견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1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1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 내에 마련된 메인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포르투갈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대표팀 김영권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12.1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한국 축구대표팀과 포르투갈이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한다.두 팀은 오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대회 조별리그 H조 최종전을 벌인다.조별리그 2경기씩을 소화한 두 팀의 현재 상황은 정반대이다. 1무1패인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어야 16강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반면, 2승의 포르투갈은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과거 최종전서 강팀 상대 선전포르투갈전도 이변 연출 기대 한국은 FIFA 랭킹 28위이며 포르투갈은 9위의 강팀이다. 그럼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기적을 꿈꾸고 있다. 이전 대회 조별 예선 최종전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보여줬던 선전을 다짐하며 경기를 준비 중이다. 축구팬들 또한 직전 대회였던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군 '카잔의 기적'을 우리 대표팀이 재현해주길 바라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2패를 당하며 탈락이 확정됐던 한국은 당시 FIFA 랭킹 1위였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2-0으로 꺾으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 경기에서 득점한 선수가 손흥민(토트넘)과 김영권(울산)이다. 현재 두 선수는 대표팀의 주장과 부주장으로 활약 중이다.그 외에도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이변을 만들거나 이변 직전까지 몰고 갔다. 2002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한국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박지성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조 1위로 16강에 합류했다. 20년 뒤인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가 공교롭게도 포르투갈이다. 팬들은 한 번 더 포르투갈을 넘어서길 기원하고 있다.반드시 잡아야 16강 진출 희망20년 전 대결에선 1-0 '드라마' 또한, 32년 만의 출전이었던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마지막까지 괴롭히며 2-3(최순호·허정무 골)으로 패한 바 있으며,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독일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2골(황선홍·홍명보 골)을 만회하는 저력을 보여줬다.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선 이정수와 박주영의 골로 나이지리아와 2-2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원정 첫 16강 진출에 성공했다.올해 대회에서도 우리 대표팀이 기적을 만들어낼지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로 쏠리고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손흥민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2022.11.27 /AP=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현장의 열기를 실시간으로 전하는 취재기자들의 발이 되는 교통수단은 차량서비스 우버(택시)다.카타르 시내에도 버스와 지하철이 다니고 있지만, 우버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해 카드를 연동해 놓으면 결제도 간편하고 차량도 금방 오는 편이라 하나라도 더 많은 소식을 전하려는 기자들이 특히 애용하고 있다. 10일 차를 넘어가는 카타르 도하에서의 특파원 생활에 만난 우버 기사도 십수명. 신기하게도 이곳에서 만났던 수많은 우버 기사 중 카타르 국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방글라데시, 네팔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 카타르에서 우버 기사로 일을 하면서 카타르 시민들의 발이 돼주고 있다. 방글라데시·네팔 출신 우버기사실물 경제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자연스럽게 차량 안에서 축구나 카타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우버 기사들은 웃으며 먼 아시아에서 온 기자의 말동무가 돼줬다.기사들은 카타르의 삶에 대해 대부분 만족감을 표했다. 한 우버 기사는 "카타르에는 자유가 있기 때문에 당신이 범죄만 저지르지 않는다면 살기가 무척 좋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들이 가족의 품을 떠나 먼 중동의 카타르까지 와 일을 하는 이유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카타르의 우버 기사 입장에서는 고향의 따뜻한 품을 잠시 묻어두고 보다 나은 수입을 찾아 부가 넘치는 카타르로 찾아온 것이다.그럼에도 우버 기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김없이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오일머니가 상당한 중동의 많은 국가가 그렇듯, 우버 기사를 포함해 공사현장 등 카타르의 실물 경제를 책임지는 것은 이주 노동자들이다. 자신의 나라에서 멀리 떨어진 중동의 카타르에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지는 이주 노동자들의 땀방울이 현재의 카타르를 돌아가게 하는 큰 축이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2일(금)△가나-우루과이(알 자눕 스타디움) △한국-포르투갈(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상 3일 0시) △카메룬-브라질(루사일 스타디움) △세르비아-스위스(스타디움 974·이상 3일 4시)■3일(토)△16강 네덜란드-미국(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4일 0시) △16강 아르헨티나-호주(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4일 4시)■4일(일)△16강 프랑스-폴란드(알투마마 스타디움·5일 0시) △16강 잉글랜드-세네갈(알 베이트 스타디움·5일 4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마지막 조별예선 경기인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둔 1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밝은 모습으로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이날 오전 10시부터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의 훈련에서 선수들은 둥글게 선 채 스트레칭으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이후 가벼운 패스 훈련이 이어졌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훈련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수비수 김민재 자전거로 예열 지난 24일 우루과이전에서 부상을 입은 대표팀 수비의 핵심 김민재는 훈련장에서 자전거를 타며 몸을 예열했다.훈련은 언론에 15분만 공개돼 이어지는 선수들의 구체적인 훈련 모습은 알 수 없었다.한국은 지난 28일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H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가나에 2-3으로 아쉽게 패하며 1무 1패로 H조 3위를 기록 중이다.16강 진출을 위해 포르투갈전에서는 무조건 승리하고 가나와 우루과이전 결과도 지켜봐야 하는 한국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운명의 포르투갈전은 2일 오후 6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조규성 등 선수들이 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2.1 /연합뉴스
남미의 축구 강호 아르헨티나가 폴란드를 완파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10시 카타르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폴란드에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2승 1패 승점 6으로 조 1위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아르헨티나가 폴란드를 압도한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전부터 폴란드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폴란드는 아르헨티나의 공격을 막기 바빴다.아르헨티나는 전반전에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전반 39분 리오넬 메시가 때린 페널티킥을 폴란드 골키퍼 슈체스니가 막아내며 아르헨티나는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득점에 목말랐던 아르헨티나는 후반전을 시작하자마자 골을 터트렸다. 후반 1분 오른쪽에서 몰리나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맥알리스터가 반대 방향을 돌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은 계속됐다. 후반 22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것. 아르헨티나의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폴란드는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다.결국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다.아르헨티나는 응원전에서도 폴란드에 압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 팬들은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폴란드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야유를 보내며 선수들의 기를 죽였다. 스타디움 974는 마치 아르헨티나에 있는 경기장과 같은 분위기였다.폴란드는 아르헨티나에 패했지만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같은 조인 멕시코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1로 승리를 거뒀지만 골득실에서 폴란드에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다.D조에서는 프랑스와 호주가 16강에 진출했다. 30일 열린 D조 조별예선 경기에서 튀니지는 프랑스에 1-0으로 승리했지만, 호주가 덴마크에 1-0으로 승리하는 바람에 16강 꿈을 접어야 했다.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지난 30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예선 아르헨티나와 폴란드의 경기에서 아르헨티나 팬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카타르/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우리 선수들에게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절실하고 소중하다.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서 마지막 경기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재성은 포르투갈전을 앞둔 대표팀의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이재성은 "국민분들이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더 즐길 수 있도록 우리가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이번 대회가 끝나면 4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정말 후회 없이 경기를 준비해 이 축제를 즐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김민재, 큰 지장은 없어보여… 출전 기대"나상호 "포르투갈전 기회시 온 힘 쏟을 것"가나와의 H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한국은 12월 2일 포르투갈과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한국은 포르투갈전을 무조건 이기고 가나와 우루과이전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이재성은 한국 대표팀 수비의 핵인 김민재에 대해서는 "일반 생활이나 훈련하는데 큰 지장은 없어 보인다"며 "충분히 다음 경기도 출전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재성에 이어 기자회견을 한 나상호도 포르투갈전 전의를 불태웠다. 나상호는 "포르투갈을 잡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나상호는 "포르투갈전에 출전할 기회가 생긴다면 온 힘을 쏟고 나상호라는 선수를 알릴 수 있도록 경기장 안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30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재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uk@kyeongin.com30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나상호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카타르 현지에서 월드컵의 열기를 전하는 취재진들이 현지의 '과도한 친절(?)'에 되레 힘겨운 취재를 벌이고 있다.11월 말 카타르 도하는 25도 안팎으로 얼핏 보면 최고의 날씨처럼 보인다. 하지만 30일 기상정보서비스(WWIS)에 따르면 이날 최고 기온은 29도, 최저 기온은 20도로 일교차는 9도에 달한다. 한낮에는 강한 햇살이 내리쫴 더운 날씨가 이어지지만, 일몰 후에는 갑자기 선선해진다. 한국 취재진 입장에서는 이 같은 기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다. 한낮 기온 29도에 강한 햇살경기장은 되레 추위와의 싸움 가뜩이나 시차 적응이나 바쁜 취재일정으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널뛰기 하는 기온에 감기나 몸살을 앓는 취재진들이 늘고 있다.특히, 경기장 내의 에어컨 바람 때문에 취재진들은 어려움은 가중된다. 경기장 내 에어컨이 낯설고 신기한 것도 잠시, 기온을 낮추기 위해 에어컨을 계속 가동하다 보니 체감 기온은 더 내려갈 수밖에 없다.사막국가라는 생각만으로 가벼운 옷차림만을 준비한 취재진들은 출국 전 준비가 소홀했다는 후회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경기장 취재를 갈 때 옷을 껴입고 가는 기자들도 있지만, 경기장 내의 세찬 에어컨 바람을 완전히 막지는 못하는 모양새다. 더욱이 경기가 끝난 뒤 이어지는 기자회견과 '믹스드 존'에서 이뤄지는 선수 인터뷰도 모두 경기장 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90분 내내 차디찬 에어컨 바람을 맞은 상태에서 또다시 추위와의 싸움을 이어가야 한다.취재가 끝난 뒤 경기장 밖을 나오면 다시 선선한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 매번 반복되는 셈이다.카타르가 경기장 내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는 과한 친절 덕분에 한국 기자들은 감기와 싸우며 머나먼 중동 땅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카타르 도하/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