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본 기사
-
[참성단] 공포의 경인아라뱃길
2024-09-26
-
[참성단] 돌아온 교외선
2025-01-07
-
[참성단] 상처입은 군인들
2024-12-10
-
[참성단] AI디지털교과서
2024-10-29
-
[참성단] 젊은 당뇨
2024-11-12
최신기사
-
[참성단] ‘무늬만 한부모’ 지면기사
220억원짜리 아파트가 거래되는 초현실적인 세상이다. 그나마 서민들에겐 주택청약제도가 내 집 마련의 동아줄이다. 1976년까지 신규주택 공급은 추첨제나 선착순방식으로 이뤄졌다. 부동산 투기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1978년 주택청약제도가 도입됐다. 실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을 선별하자는 취지다. 여기에 부족한 건설자금을 보충하는 역할도 컸다. 청약제도는 정교하고도 복잡해졌다. 47년간 172차례 연 3.7번꼴로 손질을 거듭했다. 2007년 청약가점제가 도입됐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무주택 기간·부양가족 수 등에 따라 점수를 매
-
[참성단] 장수시대와 장수 인프라 지면기사
기네스 세계기록(GWR)이 공인한 인류의 최장수 생존기간은 122년164일이다. 프랑스 여성인 잔 루이즈 칼망으로, 1875년 태어나 1997년 세상을 떠났다. 1991년 칼망 할머니는 “열세살 소녀일 때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구애를 받았다”고 일화를 소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세계 최고령’ 기록은 일본 여성 다나카 가네(119세)와 스페인 국적 여성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117세)를 거쳐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116세)가 이어갔다. 2025년 현재 최고령자는 브라질의 이나 카나바호 루카스 수녀로, 116세를 넘겨 오는
-
[참성단] 로또 판매 신기록 지면기사
“복 많이 받으세요.” 복(福)을 나누는 덕담의 민족답게 복권(福券)은 오래전 생활 속에 자리 잡았다. 복권의 개념은 조선 후기 ‘계’에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산통계(算筒契)는 계원들의 수효대로 표기한 알을 통 속에 넣고 돌려 밖으로 빠져나온 알로 당첨자를 정했다. 일정한 계전을 내고 뽑힌 계원이 다액의 할증금을 받았다. 번호표를 100명에게 나눠주고 추첨하는 방식인 ‘작백계(作百契)’도 인기였다. 해방 이후 최초의 공식 복권은 ‘올림픽 복권’이다. 1947년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이듬해 열릴 제14회 런던올림픽 참가경비 마련을
-
[참성단] 출산율 깜짝 반등 지면기사
“두 세대 후 한국 인구의 85%는 사라질 것이다.” 인구학자 폴 몰런드의 경고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에 한국의 인구분포 그래프를 공유했다. “한국 인구의 3분의 2가 한 세대마다 사라질 것”이라며 인구 붕괴(Population collapse)라는 단어를 덧붙였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도 지난 1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2100년까지 주요 경제국의 인구가 20~50% 줄어들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위태로운 한국을 바라보는 시선들이다. 꺾이기만 했던 그래프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통계청이 지
-
[참성단] 경기도 쌀 브랜드 지면기사
경기미는 밥을 지으면 함치르르 윤기가 나고 찰기가 있다. 비옥한 충적토양과 풍부한 물이 빚어낸 합작품이다. 조선의 진상미로서 명성은 이미 자자하다. 백자의 푸르스름한 기운이 도는 이천·여주의 자채쌀은 까다로운 왕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1979년 유신체제가 붕괴하자 통일벼 정부미 대신 일반미가 주목받았다. 수라상에 진상됐던 경기미는 국내 쌀 시장의 절대강자로 식탁 위에 군림했다. 1983년에는 일반미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경기미 가격이 급등하며 ‘일반미 파동’까지 일었다. 1980년대 중반 일부 양곡상이 타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싸게
-
[참성단] 헌혈 보릿고개 지면기사
“헌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실천이고, 고귀한 나눔입니다.” 전국 최다 778회 헌혈왕 진성협씨의 헌혈 예찬론이다. 대한적십자사는 누적 헌혈 횟수에 따라 은장(30회), 금장(50회), 명예장(100회), 명예대장(200회), 최고명예대장(300회)을 수여하고 있다. 100회 이상 헌혈자는 ‘헌혈 레드카펫’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100회 이상 8천204명, 500회 이상은 75명에 달한다. 선뜻 팔뚝을 내어주고 피를 나누는 생명연대, 우리 사회의 천사들이다. 혈액은 장기간 보관이 어려워 꾸준한 헌혈 동참이 중요
-
[참성단] CES와 지역 강소기업 지면기사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의 주제는 ‘몰입’(dive in)이다. 기술로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탐구하자는 의미다. 상상력과 도전을 자극하는 주제다. CES 2025는 지난 1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전 세계 160여개국·지역에서 4천500여개 기업들이 비장의 기술을 선보였다. 한국 기업들도 1천여개사가 참가했는데, 미국·중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규모다. 유레카관에 참가한 1천300여개 스타트업·벤처기업 중 한국 기업이 48%나 차지했다.
-
[참성단] 대학 등록금 지면기사
‘소 팔아서 대학 보낸다’고 할 정도로 등록금은 ‘등골 브레이커’의 대명사다. ‘상아탑(象牙塔)’ 대신 ‘우골탑(牛骨塔)’이라는 말이 회자됐을 정도다. 대학 졸업장은 취업전선의 강력한 무기로 대접받아왔다. 이에 힘입어 등록금은 특히 2000년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랐다. 2000~2008년 9년 평균 등록금 인상률은 사립대 63.5%, 국공립대는 90.1%에 달했다. 2007년에는 연 1천만원 천장이 뚫리기도 했다. “졸업하면 빚쟁이” 학자금 대출에 허덕이던 88만원 세대는 분노했다. 당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도 ‘등록금 인상 저
-
[참성단] 돌아온 교외선 지면기사
교외선은 1963년 개통해 2004년까지 41년간 청춘들을 MT의 성지로 실어 날랐다. 덜컹거리는 통일호 안에서 통기타 반주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을 췄다. 지금은 민폐 행동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당시에는 젊음의 특권이자 낭만이었다. 일영유원지, 장흥국민관광지, 송추유원지는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였다. 서울 근교 30㎞ 기차여행은 준비 없이 떠나도 금방 돌아올 수 있다는 심리적 위안을 주는 거리이기도 했다. 1989년 해외여행 전면 자유화에 이어 1990년대 마이카 시대가 열리자 교외선의 인기는 점차 시들해졌다. 2004년 전국 반나
-
[참성단] 연대의 힘 지면기사
45년 만의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와중에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지난 12월 29일 오산시에 거주하는 일가족 4명과 용인시민인 승무원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인하대 합격 축하 여행을 떠났던 삼부자도 변을 당했다. 대한민국은 집단 우울감에 빠져들었다. 참사 나흘째인 새해 첫날에서야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모두 이름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현장에 처음 들어갔다. 간단한 차례상을 마련해 헌화하고 약식 제사로나마 고인들과 작별했다. “고통 없는 천국에서 편히 쉬렴”,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 절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