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7호골.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균형을 맞추는 골을 넣었다. /AP=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의 손흥민이 시즌 7호골에 도움 1개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2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임테크 아레나에서 열린 베르더 브레멘과의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홈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23분 균형을 맞추는 골을 넣었다.

지난해 11월17일 마인츠와의 12라운드 홈경기에서 결승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끈 이후 7경기 만에 나온 올 시즌 7호골이다.

손흥민은 동점골에 이어 후반 1분에는 데니스 아오고의 역전골을 돕는 등 이날 팀에서 나온 3골에 모두 관여하며 3-2로 승리하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의 활약 덕분에 함부르크는 승점 3점을 획득, 리그 9위(승점 28·골득실 -2)에 자리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볼을 잡고서 중앙을 향해 파고들다 상대 수비수 테오도르 게브르 셀라시에를 따돌리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각도가 거의 없었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에 정확히 꽂혔다.

골키퍼 제바스티안 밀리츠가 손을 뻗어 막아보려 했으나 그대로 손흥민의 시즌 7호골로 연결됐다.

상대 수비를 절묘하게 제친 데 이어 확실한 결정력까지 뽐낸 완벽한 골이었다.

이어 손흥민은 후반전을 시작한 지 1분도 되지 않아 행운의 도움도 기록했다.

▲ 손흥민 시즌 7호골.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7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오른쪽에서 크로스 한 공이 문전에 자리 잡고 있던 손흥민의 머리에 맞은 뒤 아오고에게 흘렀고, 아오고는 가슴트래핑에 이어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역전에 성공한 함부르크는 후반 7분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도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함부르크의 승리가 눈앞에 다가온 후반 44분 손흥민은 팬들의 환호 속에 슬로보단 라이코비치와 교체됐다.

현지 언론도 7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에게 일제히 좋은 평가를 줬다.

축구 전문매체인 골닷컴 독일판은 28일(한국시간) 2012-2013 분데스리가 19라운드 함부르크와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가 끝나자 "최고의 경기를 했다"는 극찬과 함께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함께 공격의 선봉에 나선 아르티옴스 루드네브스와 더불어 별 5개 만점에 4개를 받아 팀 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현지 일간지 빌트에서도 루드네브스, 아오고, 마르셀 얀젠과 나란히 양 팀 통틀어 최고인 2점을 받았다.

빌트 평점에서는 1점이 가장 좋은 점수다.

토르스텐 핑크 함부르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초반에는 브레멘에 더 유리하게 흘러갔지만, 손흥민의 멋진 단독 플레이로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더 잘 풀어나갔다"고 칭찬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