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연(가명·29)씨는 지난해 11월 포포(비숑)의 스케일링을 위해 성남시 분당구의 한 동물병원에 갔다가 청구된 진료비를 보고 깜짝 놀랐다. 25만원이면 가능하다는 병원의 홍보물을 보고 방문했지만, 노견이고 몸무게가 5㎏ 이상이라며 각종 검사비와 소독약, 마취 비용이 추가로 붙어 58만원까지 비용이 늘어났다. 여기에 치아가 많이 썩었다면서 덴탈 엑스레이 검사, 발치, 잇몸 염증 치료 등을 권유받아 총 120만원이 청구됐다. 비용 부담에 결국 스케일링만 받았지만, 며칠 후 같은 반려동물 미용실에서 만난 지인이 타 병원에서 20만원에
“불투명한 가격에 보호자와 수의사 사이 신뢰가 깨지고 있습니다.” 동물병원들의 깜깜이 가격과 높아지는 격차에 병원을 운영하는 반려인과 마찬가지로 수의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민간에만 맡겨진 동물병원 시장이 진료의 품질과 신뢰 모두 떨어지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수원시의 한 동물병원 원장인 수의사 김모씨는 진료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보호자들이 최근 많아졌다고 토로했다. 인간 의료계와 달리 동물병원은 의료 수가 등 표준화된 가격 가이드라인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수의사 업계 내부적인 기준이 있지만,
통일교 금품수수 등 3가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1개의 혐의만 인정되며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 받았다. 앞서 징역 15년형을 선고한 검찰의 구형에 미치지 못하는 형량이며 논란이 이어진 명태균 여론조사 등 혐의는 불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8일 자본시장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여사에게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천281만5천원을 선고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20억원, 추징금 9억4천
수차례 주거지를 무단 이탈하고 전자발찌를 훼손해 논란(2025년 12월 18일자 7면 보도)을 빚은 조두순에게 법원이 실형과 치료 감호 처분을 내렸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제1형사부(안효승 부장판사)는 28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두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 직후 조두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나이와 성행, 정신질환 등을 고려할 때 신경인지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감호시설에서의
지난해 연말 수원구치소에서 재소자들 사이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교정시설 내에서 폭행사고로 중상자까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며 관리 부실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앞서 지난 2022년 5월에도 수원구치소 내에서 발생한 재소자 간 폭행 사건으로 재소자 1명이 사망한 바 있다. 27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해 12월 20일로 파악됐다. 피해자 50대 이모씨는 같은 방에서 생활하던 재소자 4명으로부터 집단 구타를 당했다. 이씨는 같은 달 12일에 입소해, 입소 후 8일 만에 폭행이 일어났다. 당시 가해
26일 찾은 화성시 남양읍의 한 압수·압류 차량 보관소. 수백대의 차량이 즐비한 보관소 한편에 사고로 형태가 온전하지 못한 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었다. 왼쪽 범퍼가 부서진 흰색의 한 카니발은 내부 에어백이 터지고 뒷좌석 물품이 모두 쏟아진 흔적 그대로 남겨졌다. 회색 소렌토는 오른쪽 범퍼가 찢기듯 뜯어져 있었고, 1t 포터 트럭은 아예 차량 전면부가 찌그러져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보관소에 주차된 22대는 모두 경기남부경찰 관할 지역에서 음주운전 범죄로 압수된 차량들이다. 해당 차량마다 수원지검이 통지한 ‘압수 공지’가
“휴대폰을 살짝 비스듬히 돌려 보여줘서 수상했어요.”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주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강모(20대)씨는 최근 방문한 손님 2명을 수상히 여기며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가 주류를 주문하는 이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들은 ‘정부24’라고 적힌 모바일 신분증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전의 다른 신분증보다 QR코드의 크기가 조금 작고, 버튼을 누르려 하자 스마트폰을 슬쩍 피하는 모습에 강씨는 의문을 가졌다. 곧바로 모바일신분증 검증 앱을 통해 QR코드를 검사한다고 하자 이들이 거부하며 실랑이가 벌어졌고, 신고를 통해 출
22일 오전 찾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배달대행사무소. 인근 학교와 주택, 상가가 밀집한 이곳에 10초에 1대씩 오토바이가 지나가거나 정차하고 있었다. ‘부왕’하는 요란한 소리를 내는 한 오토바이가 지나쳐 가자, 골목을 걷던 노인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이곳에서 30여분동안 소음을 측정한 결과, 최대 94㏈(데시벨)이 나타났다. 빌라, 원룸이 몰린 이곳 주민들은 이륜차 소음에 대한 불만이 큰 상태였다. 바로 맞은편 건물 빌라에 거주 중인 박모(70대)씨는 “낮에는 그렇다 쳐도 새벽까지 울리는 오토바이 소음은 잠에서 깨게 만들어
KT를 상대로 100억원을 요구하며 폭파 협박 글을 쓰는 등 ‘스와팅’(허위 신고) 범행을 이어온 1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공중협박 혐의로 A군을 구속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 5일 KT 휴대전화 개통 상담 게시판에 “분당 KT 사옥에 폭탄을 설치해놨으며, 오후 9시에 폭파할 예정”이라며 “100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칼부림하겠다”고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글쓴이 명의를 본인이 아닌 김모씨라고 밝혔으며 이 명의의 토스뱅크 계좌번호를 적어놨다. A군은 이후 운정중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한 전 총리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에서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1일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며 구형 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된 셈이다. 재판부는 한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등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간접적으로나마 민주적 정당성과 그에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