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을 살짝 비스듬히 돌려 보여줘서 수상했어요.”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주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강모(20대)씨는 최근 방문한 손님 2명을 수상히 여기며 경찰에 신고했다. 강씨가 주류를 주문하는 이들에게 신분증을 요구했고, 이들은 ‘정부24’라고 적힌 모바일 신분증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전의 다른 신분증보다 QR코드의 크기가 조금 작고, 버튼을 누르려 하자 스마트폰을 슬쩍 피하는 모습에 강씨는 의문을 가졌다. 곧바로 모바일신분증 검증 앱을 통해 QR코드를 검사한다고 하자 이들이 거부하며 실랑이가 벌어졌고, 신고를 통해 출
22일 오전 찾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배달대행사무소. 인근 학교와 주택, 상가가 밀집한 이곳에 10초에 1대씩 오토바이가 지나가거나 정차하고 있었다. ‘부왕’하는 요란한 소리를 내는 한 오토바이가 지나쳐 가자, 골목을 걷던 노인이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이곳에서 30여분동안 소음을 측정한 결과, 최대 94㏈(데시벨)이 나타났다. 빌라, 원룸이 몰린 이곳 주민들은 이륜차 소음에 대한 불만이 큰 상태였다. 바로 맞은편 건물 빌라에 거주 중인 박모(70대)씨는 “낮에는 그렇다 쳐도 새벽까지 울리는 오토바이 소음은 잠에서 깨게 만들어
KT를 상대로 100억원을 요구하며 폭파 협박 글을 쓰는 등 ‘스와팅’(허위 신고) 범행을 이어온 10대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공중협박 혐의로 A군을 구속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다. A군은 지난 5일 KT 휴대전화 개통 상담 게시판에 “분당 KT 사옥에 폭탄을 설치해놨으며, 오후 9시에 폭파할 예정”이라며 “100억원을 입금하지 않으면 칼부림하겠다”고 글을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글쓴이 명의를 본인이 아닌 김모씨라고 밝혔으며 이 명의의 토스뱅크 계좌번호를 적어놨다. A군은 이후 운정중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한 전 총리는 내란 우두머리 방조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국무총리가 법정에서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21일 한 전 총리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징역 15년을 구형했으며 구형 보다 높은 형량이 선고된 셈이다. 재판부는 한 총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하며 12·3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등이 형법상 내란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간접적으로나마 민주적 정당성과 그에 대한
20일 오후 3시 수원시 권선구 수원올림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을 50명 가까운 경찰관들이 둘러쌌다. 곧이어 등장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의 김병헌 대표는 경찰관들 앞에 서서 “위안부는 사기”라고 주장하며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다. 소녀상은 주변에 배치된 경찰관과 함께 폴리스라인(질서유지선)이 설치돼 있어 접근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SNS를 통해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직격하며 논란이 된 인물이다. 주로 전국적 수요 시위가 열리는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인근 등에서 집회를 진행했지만, 대통령 발언
경찰이 부천의 한 금은방에서 50대 여성 주인을 흉기로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고 달아난 김성호(42)의 신상을 공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20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김성호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범행의 잔혹성과 피해의 중대성, 피해자 유족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공개 사유를 밝혔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중대범죄 신상공개법)에 따르면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경우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때
구리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간에서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 받아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9시 14분께 구리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구리요금소 인근에서 주행 중인 차량이 갓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뒷좌석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운전석과 조수석에 각각 앉아 있던 60대 남성 2명이 다쳐 치료받았다. 운전자의 약물이나 음주는 감지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뒷좌석 탑승자들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피해가 컸던 것으로 판단하고 운전자 등을 상대
‘2026년에 다시 등장한 음란 전단?’ 며칠 전 찾은 수원시 팔달구 나혜석거리. 상권이 밀집한 거리 위 설치된 가로수에 한 나이트클럽을 홍보하는 광고물이 걸려 있었다. 해당 광고물은 ‘와! 물 좋네~’라는 글씨와 함께 여성들의 신체를 적나라하게 노출한 사진이 함께 포함됐다. 광고물은 현행법상 가로수에 설치할 수 없으며 가로등과 전봇대 등에도 지자체 허가를 받은 문화·예술·체육 행사 관련을 제외하고 대부분 불법이다. 나혜석거리에서 수원 대표 상권인 ‘인계 박스’로 이어지는 길에 유사한 클럽이나 성매매 등 유흥업소 관련 불법 음란 홍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자신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작년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를 유죄로
‘신규 원전 건설, 졸속인가 속도전인가’. 15일 오전 10시께 찾은 화성시 병점동 병점육교. ‘탈핵’, ‘또 짓겠다고?’, ‘핵발전소 NO’ 등이 적힌 깃발과 팻말을 든 8명이 왕복 8차선 도로 위를 걷고 있었다. 이날 오산에서 수원까지 15㎞ 이상을 걸은 이들은 탈핵시민행동이 주관한 전국 순례에 참여한 시민들이다. 탈핵시민행동은 전국 40여개의 환경단체가 연합한 조직으로 지난 5일 충북 옥천에서 200㎞ 가까이 걸으며 신규 원전 건설 등에 반대 입장을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알렸다. 정부의 신규 원전 건설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