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 바다에는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로 이어진 ‘삼형제 섬’, 신도(信島)·시도(矢島)·모도(茅島)가 자리를 잡고 있다. 삼형제 섬 가운데 신도가 면적 7.16㎢로 가장 큰 섬이며 시도는 2.55㎢로 둘째, 모도가 0.76㎢로 가장 작은 막내다. 이 삼형제 섬을 조사·기록해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립박물관, 옹진군이 펴낸 ‘인천 섬 생활사 조사보고 제2집-신도·시도·모도’를 보면 조사단이 이 섬을 택한 이유는 다음과 같이 기술되어 있다. “영종~신도~강화~개성으로 이어지는 서해 남북평화도로의 1단계 구간인 영종~신
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또 눈에 익숙한 사물일수록 시선이 오래 머물지 않는다. 보는 이의 머릿속에 이미 축적된 정보가 인체 감각 기관의 기민한 탐색과정을 대체하기 때문이다. 지난 12일부터 인천아트플랫폼 E1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이주현 작가의 개인전 ‘흩어지는 뼈, 맺히는 살’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우리에게 정반대의 경험을 선물한다. 작가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익숙한 신체에 관한 상식과 다른 정보를 우리에게 전달하려 한다. 신체 기관을 보호해야 할 피부는 투명한 물질로 표현되고, 단단해야 할 뼈가 살에 의지하고 있는 불안전하고 익숙하
140년 전 기산 김준근이 그린 광대들의 놀음판이 오늘날 다시 살아난다면 어떤 모습일까? 질문의 답이 궁금하다면 오는 23~24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공연, 전통연희단 잔치마당의 2026 창작판놀음 ‘개항장이 살아있다’(부제:개항장 속으로 들어간 광대들)를 감상하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기산 김준근(金俊根)은 19세기 말 활동한 조선의 풍속화가이다. 김준근은 원산·부산·제물포 등 개항장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조선의 생활과 풍속을 담아내는 작품을 그려 팔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그에게 별명을
올해 6회째를 맞는 인천 영화 주간은 ‘우리는 서로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펼쳐진다. 미래를 주제로 다루는 다양한 영화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CGV인천연수에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김경태 인천 영화 주간 프로그래머는 “좋은 영화들로 여러분들과 다시 만나기 위해 올 한 해 열심히 준비했다”며 “부디 올해도 극장을 찾아와 잊지 못할 추억을 쌓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천 영화 주간은 지난 2021년 영화 도시로서의 인천을 되새기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첫회 ‘인천’을 시작으로 ‘가족’ ‘사랑’ ‘청춘’ ‘여행’ 등의 주
‘오마카세’는 손님이 음식 선택을 셰프에게 맡기는 주문 방식입니다. 주로 고급 요리점에서 쓰입니다. 그런데 최근 인천에서 8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코스 요리를 즐겼습니다. 음식 대신 음악을 맛보는 자리였습니다. 지난 7일 오후 7시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열린 ‘쇼팽 오마카세’ 공연 현장 얘기입니다. 이날 요리 재료는 폴란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팽(1810~1849)의 명곡이었습니다. 셰프 역할은 인천 출신 피아니스트 김준희가 맡았습니다. 무대는 넓었는데, 김준희가 사용한 무대 위 공간은 객석과 가까운 일부에 그쳤습니다.
인천을 주제로 노래가 아름다운 서예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한국서예협회 인천광역시지회(인천서예협회)는 ‘2026년 제17회 글 사랑 문자전’을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미추홀전시실에서 개최한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인천서예협회는 해마다 한글날이면 한글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취지로 글 사랑 문자전을 열고 있다. 인천서예협회는 ‘고전을 배워 새로운 것을 만든다’는 뜻의 입고출신(入古出新)의 자세로 이번 전시를준비했다. 글 사랑 문자전에는 90명이 참여한다. 서예(한글·한문)를 비롯해 문인화
광복 이후 지방 자치 단체가 만든 대한민국의 첫 번째 공립 박물관은 어디일까. 정답은 바로 인천시립박물관이다. 도시 인천이 가진 수많은 ‘최초’ 가운데, 박물관도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반대로 인천에 아직 없는 시설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시립미술관이다.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시립미술관이 없는 곳은 인천이 유일하다. 박물관은 1등이었지만, 미술관은 아직 꼴찌라는 타이틀 조차 갖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이 같은 반갑지 않은 꼬리표는 곧 떨어질 예정이다. 2028년 말 준공 목표로 박물관과 미술관을 갖춘 ‘인천뮤지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을 들어설 때 관객(觀客)이 가장 먼저 일깨워야 하는 감각은 시각이 아닌 촉각이다. 무뎌진 촉각을 일깨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전시실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 no.7’에 손을 대어 보면 그걸로 충분하다. 잠시 눈을 감고 손끝에 닿는 감각으로 덩어리의 형태를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준비운동이다. 올해는 인천 인물 송암(松庵) 박두성(朴斗星·1888~1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주년’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세계문자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을 들어설 때 관객(觀客)이 가장 먼저 일깨워야 하는 감각은 시각이 아닌 촉각이다. 무뎌진 촉각을 일깨우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전시실 입구에서 관객을 맞이하는 엄정순 작가의 대형 촉각미술품 ‘코 없는 코끼리 no.7’에 손을 대어 보면 그걸로 충분하다. 잠시 눈을 감고 손끝에 닿는 감각으로 덩어리의 형태를 짐작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데 꼭 필요한 준비운동이다. 올해는 인천 인물 송암(松庵) 박두성(朴斗星·1888~1
근현대 인천의 기록을 누구나 쉽게 살펴볼 수 있는 공공 디지털 아카이브인 ‘모씨네 디지털 아카이브’가 1일 문을 열었습니다. 이 아카이브에서는 인천의 역사와 관련된 사진, 영상, 문서, 지도 등 총 1천188건의 주요 기록을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방 전후와 한국전쟁 시기 관련 기록이 많습니다. 아카이브 오픈을 기념해 이날 오후 2시 인천시 남동구 모씨네 사회적협동조합 문화공간에서는 개관식이 열렸습니다. 지역 학계와 역사·문화·예술계 인사가 참석해 디지털 아카이브의 출범을 축하했습니다. 인천의 기록을 공공의 자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