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활동하는 극단 십년후가 최근 부산에서 개최된 제44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단체상 은상과 개인상 희곡상을 받으며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전국 단위의 권위 있는 연극제에서 단체상과 희곡상을 동시에 수상한 것은 극단 십년후의 작품성과 창작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한 성과다. 극단 십년후는 이번 연극제에 인현동 화재 참사의 아픔을 그린 연극 ‘메몰리57’을 출품해 각 지역 예산을 통과한 16개 시·도 작품과 겨뤘다. 십년후는 이번 연극제에서 단체상 부문에서 은상인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했다. 은상 수상에 따른 상금
“K-발레의 콘텐츠 파워를 입증한 무대였습니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민간 발레단이 공공 예산 지원 없이 해외 시장에서 순수 수익을 내며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계에서 적지 않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뮤지컬 발레 ‘빨간모자(Little Red Riding Hood)’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메나라 켄 TTDI(Menara KEN TTDI) 극장에 올려 현지 관객의 환호를 끌어낸 인천시티발레단 박태희 단장의 이야기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단발성 초청 공연을 넘어 현지 프로덕션과 협업해 제작비를 직접 수령하는 ‘수익형
지난 25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인천시립청소년교향악단(IYPO)의 창단연주회 ‘더 뉴 웨이브(The New Wave)’가 객석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성공적으로 끝을 맺었다. 이날 공연 대미를 장식한 곡은 브람스 교향곡 1번이었다. 정한결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내려놓고 인사를 건네자, 긴장 속에 숨죽여 무대를 지켜보던 객석의 청중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 3월 창단 이후 이날을 위해 땀방울을 흘려온 단원들에게는 이번 첫 정기연주회가 무사히 첫 공연을 마무리한 순간이면서 동시에 인천 클래식의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
지역 원로 체육인 모임인 인천광역시체육인회가 중복(中伏)을 맞아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정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다. 인천시체육인회는 인천광역시 재향군인회와 함께 24일 오전 11시 30분 인천 제물포구 도원체육관 주차장에서 ‘중복맞이 삼계탕 나눔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지역 체육계 원로 150여 명을 비롯해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 한상섭 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한 체육계 원로들은 오랜만에 담소를 나누고 삼계탕을 함께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규생 인천시체육회장은 “인천 체육이 이만큼 발전할
일제강점기 인천 부평 조병창의 가슴 아픈 역사를 그린 뮤지컬 ‘언노운’에는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알려지지 않았다’는 수식어에서 이 작품의 정확한 기획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름 없이 사라져 간 수많은 무명(Unknown)을 떠올리게 된다. 공연은 지난 16일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진행됐다. 작품은 인천 조병창이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무명들의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와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무대는 전면부와 이보다 높은 2단 후면부로 나뉘며, 양쪽 가장
명부(冥府). 어두울 명(冥), 마을 부(府).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가 사전적 의미다. 불교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존재하는 세계를 뜻한다. 명부에서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한 일을 심판받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 특히 불교에서는 죽음을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여겼던 것이다. 죽은 자는 명부사자의 인도에 따라 명부에 도착해, 그곳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과 마주하게 된다. 명부에는 죽은 자의 삶을 심판하는 열명의 재판관, 시왕(十王)이 있다. 첫 번째 진광대왕부터 열 번째 오도전륜대왕까지의 심판
명부(冥府). 어두울 명(冥), 마을 부(府). 사람이 죽은 뒤에 간다는 영혼의 세계가 사전적 의미다. 불교에서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존재하는 세계를 뜻한다. 명부에서 인간은 살아 있는 동안 한 일을 심판받고,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된다. 특히 불교에서는 죽음을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여겼던 것이다. 죽은 자는 명부사자의 인도에 따라 명부에 도착해, 그곳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과 마주하게 된다. 명부에는 죽은 자의 삶을 심판하는 열명의 재판관, 시왕(十王)이 있다. 첫 번째 진광대왕부터 열 번째 오도전륜대왕까지의 심판
지난 7월 1일, 옛 인천의 심장부였던 중구 내륙과 동구가 하나로 합쳐져 ‘제물포구’라는 이름으로 공식 출범했습니다. 하지만 수십 년간 다른 지명으로 살아온 주민들에게 아직 ‘제물포구’라는 표현은 입에 붙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서류상의 행정적 통합은 이뤄졌을지 몰라도, 새로운 이름이 몸에 배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 지역 미술계에 최근 경사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그동안 중구 미술인, 동구 미술인 등으로 각자 활동했던 이들이 ‘제물포구 미술인’이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재명 정부의 첫 지역문화 진흥 로드맵인 ‘제3차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이 조만간 얼개를 드러낼 전망이다. 국가 차원의 중장기 계획이 수립되면, 이에 발맞춰 민선 9기 전국 지방정부의 지역별 시행계획 수립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제5기 지역문화협력위원회’ 민간 위원 14명을 신규 위촉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문화협력위원회는 지역문화진흥법에 근거가 명시된 문체부장관 소속 법정 위원회다. 지역문화진흥 기본계획의 수립·시행·평가를 비롯해 지역문화 균형발전,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
길은 사람으로 따지면 도시의 핏줄과도 같다. 핏줄이 몸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통로인 것처럼 길을 통해 사람과 물자가 움직이고 취락(聚落)을 형성하기도 한다. 인천문화재단 기획으로 지난해 발간된 ‘역사의 길’ 시리즈 12번째 책, 역사지리학자가 들려주는 ‘인천의 길 이야기’(도서출판 선인 刊, 2025년)는 근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천의 길’을 추적한다. 책의 꾸밈말에서 알 수 있듯, 저자 김종혁(사진)은 지역과 지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역사지리학자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천을 좀 더 잘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