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호 기자
문화체육부(인천)
인천의 문화 소식과 이슈를 주로 다룹니다. [인천문화산책], [박경호의 인천 문화현장]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많이 본 기사
-
[아임 프롬 인천·(38)] ‘4전 5기 신화’ 홍수환, 부평은 챔피언 메이커
2024-11-13
-
갤러리 130개 참여 ‘인천아트쇼’ 미술축제로
2024-11-20
-
인천문화재단, 전통예술 홀대 논란… 지원사업 분산·재배치 공모에 불만
2024-12-19
-
1948년 헌법 제64조로 처음 규정 ‘계엄의 역사’
2024-12-04
-
국립세계문자박물관 김성헌 관장 ‘갑질 의혹·성희롱’ 조사중 사임
2024-12-23
최신기사
-
[아임 프롬 인천·(23)] ‘갓 쓰는 궁돌이 유튜버’ 홍현도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
홍현도 서울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유튜브 채널 '궁돌이 홍쌤'을 운영하는 크리에이터이기도 하다. 흔치 않은 건축 전공 학예사다. 그는 '성덕'이다. '성공한 덕후(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신조어로, 한 분야에서 전문가 이상으로 열정과 흥미를 가진 사람을 지칭)'를 요즘 식으로 줄인 말인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직업으로 삼아 성과를 이뤄 나가고 있는 사람에 대한 부러움의 표현이다.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에서 경인전철을 타고 서울 종로구 일대 고궁을 답사하러 다니던 소년 홍현도는 궁궐을 주제로 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따낸 어엿한 전문가로 성장했다. 그의 관심사는 한국 전통 건축의 정점인 궁궐에서 서민·노동자가 살던 인천의 근대 건축으로 확장한다. 이러한 면에서 '나는 인천 출신입니다'라는 주제의 기획 시리즈 스물세 번째 초대 손님으로 '용현동 궁돌이' 홍현도 학예사는 안성맞춤이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26일 오후 인천 중구 대한성공회 인천내동교회 인근 송학동3가 4번지에 있는 1950년대 근대 건축물이면서, 지난해 인천 엽서 문방구로 새롭게 문을 연 '디어프롬'에서 진행했다. 홍현도 학예사는 1984년 인천 옛 남구, 지금의 미추홀구 옛시민회관사거리 인근 산부인과에서 태어났다. 당시 부모님은 용현동 수봉공원 인근에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옹진군 자월면 자월도 출신이고, 어머니는 서울 출생으로 고등학생 무렵 인천 동구 만석동으로 터전을 옮겼다고 한다. 홍 학예사가 3살 때 고인이 된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다. 할머니는 연안부두에서 꽃게 도매업을 하고, 용현동 용일시장에서 꽃게를 직접 팔면서 살림을 꾸렸다. 그렇게 일군 한집안은 할머니의 용현동 큰집 주변으로 분가해 가까이 살았다. 홍현도 학예사 아버지는 아들이 3살 때 대우중공업 경남 창원 사업장에 직장을 얻었다. 가족 모두 창원에 살다가 홍 학예사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인천으로 돌아왔다. “창원에 살던 시절 아버지가 약주를 드시면 항상 할머니부터 시작해 큰아버지, 작은아버지 등 가족과 친지들한테 돌아가면서 전화했
-
한·일 다큐멘터리 사진 교류전 ‘길 위의 파롤’, 인천 강화도 해든뮤지움서 개최
인천 강화도에 있는 해든뮤지움이 한국과 일본 사진 작가들이 참여하는 교류 전시 '길 위의 파롤'을 오는 6일부터 개최한다. 현대 언어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스위스 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1857~1913)는 언어를 기표와 기의가 자의적으로 결합한 기호 시스템으로 파악하고, 사회적 규칙이자 언어 구조인 '랑그'(langue)와 개인적이고 구체적 발화를 '파롤(Parole)'로 구분했다. 19세기 말 등장한 매체인 사진 또한 소쉬르의 관점으로 시각언어라 할 수 있으므로, 수많은 사진가는 사진의 랑그에 따라 각자의 파롤을 구사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제목이자 주제 '길 위의 파롤'은 이러한 맥락에서 정해졌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신웅재, 주용성, 양경준을 비롯한 한국 작가 5명과 스즈키 타츠오 등 일본 작가 15명이 참여했다. 두 나라 사진 작가들은 서로 다른 도시에서 포착한 도시 풍경 사진들이 빚어 내는 파롤의 공명을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일본 작가들은 길 위에서 숨 쉬고 움직이는 인간 군상 찰나와 우연의 병렬을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도발적으로 포착했다고 해든뮤지움은 설명했다. 한국 작가들은 도시를 무대로, 혹은 메타포로 삼아 세상을 향한 문제의식, 고유한 세계관과 미학을 담았다. 일본 작가들은 프랑스와 미국에서 시작된 '거리 사진'(Street Photography)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독자적 장르로 발전시켜 왔다. 최근 적지 않은 수의 젊은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가들도 거리 사진의 문법과 컨템포러리 사진의 경향성을 융합한 독특한 사진 미학을 구축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신웅재 작가는 “이번 교류전이 현 시대 한국과 일본 다큐멘터리 사진의 사조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두 나라의 사진 예술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활발한 교류와 귀중한 담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8월4일까지다. ■전시 참여 작가 신웅재, 주용성, 양경준, 최요한, 셀모 킴, 스즈키 타츠오, 카와오토 신야, Kawara Chan, 오니시 타다시,
-
호룡곡산·무의도 '플로깅' 지면기사
인천중구자원봉사센터·밴플 등 환경정화 인천시중구자원봉사센터는 최근 호룡곡산과 무의도 해변 일대에서 온라인 커뮤니티 '플로깅어스', 여행·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주)밴플'과 환경 정화 활동을 했다고 1일 밝혔다. 플로깅어스는 조깅을 하면서 길에 떨어진 쓰레기도 줍는 '플로깅' 활동가들이 모인 인스타그램 커뮤니티다. 플로깅어스와 밴플은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기념해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번 활동에 나섰다고 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문화·라이프
인천시립합창단 윤의중 예술감독 연주회… 12일 '반전과 평화' 지휘 지면기사
인천시립합창단 제8대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지난 1월 부임한 윤의중 예술감독의 취임 연주회이자 시립합창단 제185회 정기 연주회가 오는 12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윤희중 예술감독의 첫 연주회 주제는 반전과 평화다. 윤 예술감독은 화려하고 웅장한 취임 연주회 대신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념 갈등과 무고한 희생을 돌아보자는 취지로 주제를 선정했다. 끊이지 않는 전쟁의 공포와 경제 위기가 고조되는 오늘날, 우리에게 '사랑'만이 해답이 될 수 있음을 전하며 봄을 맞는 희망을 함께 노래하고 싶다고 한다.이번 공연은 헝가리 작곡가 레벤테 죈죄시의 무반주 합창곡 'De Profundis(심연 속에서)'를 시작으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미국 작곡가 레이크 루네스테드의 'The hope of loving(사랑의 소망)'과 'Let My Love Be Heard(내 사랑에게 들려주오)'를 연주한다. 'The hope of loving'은 2020년 그래미상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으로 아랍 상인, 페르시아 서정시인, 이탈리아 수도사, 독일 철학자 등 중세 시대 세계의 지성들이 사랑과 평화를 고찰한 시들을 모아 작곡됐다. 이 곡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다. 공연 2부에선 생명이 소생하는 봄과 그리움을 담은 조혜영 시립합창단 상임작곡가의 '부끄러움' '무언으로 오는 봄' '못잊어'를 노래한다. 3부는 전 세계 민요, 흑인영가 등으로 시립합창단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경쾌하고 즐거운 무대를 구성했다.윤의중 예술감독은 서울대 음악대학 기악과를 졸업하고 신시내티 음악대학원에서 미국 합창 음악계 거장 리버스에게 합창지휘를 사사하며 석·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창원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국립합창단 제10대, 제11대 단장 겸 예술감독을 거쳤다. 그의 아버지는 1995년부터 2014년까지 20년 동안 인천시립합창단을 이끈 한국 합창음악 거장 윤학원 지휘자(1월18일자 13면 보도)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5월 개막 디아스포라영화제, 영화비평 워크숍 ‘활동사진’ 참가자 모집
인천영상위원회가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의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인 영화 비평 워크숍 '활동사진' 참가자를 오는 26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인천영상위원회는 서류 심사 과정을 거쳐 '활동사진' 참가자 20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활동사진' 참가자는 내달 12~25일 4차례에 걸쳐 인천아트플랫폼과 애관극장에서 영화제 상영작을 감상하고, 토론, 비평 특강, 비평문 작성 등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디아스포라영화제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이 협력해 운영하는 '활동사진'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주·이산에 대한 의미를 심도 있게 짚어 보고, 영화를 통해 성찰적 비판 의식을 키우고자 마련됐다. 전문가 특강을 비롯해 영화제 상영작 관람 후 멘토와 함게 깊이 있는 토론, 비평문 작성 등 커리큘럼을 운영한다.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 '활동사진'은 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천시가 주최하고 인천영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2회 디아스포라영화제는 내달 17일부터 21일까지 인천시 일원에서 열린다. 이혁상 디아스포라영화제 프로그래머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지구촌 사회 곳곳에서 난민과 이민자들이 급증하고 있고, 추방과 실향의 아픔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활동사진'은 이와 같은 문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되짚어 보고, 영화를 통해 성찰적 비판 의식을 보다 구체화해 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인천문화산책] 개항장 갤러리들 봄맞이 전시…벨라 ‘강상중 개인전’과 도든아트하우스 ‘윤광순 개인전’ 개최
인천 중구 개항장 거리에서 활발한 전시를 이어 가고 있는 갤러리 2곳이 봄에 어울리는 작가 초대전과 개인전을 각각 엽니다. 생명이 움트는 봄의 화사함을 만끽할 전시들이네요. 우선 갤러리 벨라는 2일부터 14일까지 '2024 특별작가 초대전'으로 강상중 개인전 '빛과 생명'을 개최합니다. 강상중 작가는 홍익대 미술대학과 미술대학원에서 서양학과를 졸업했습니다. 현재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 조형예술학과 회화 전공 교수입니다. 작가는 서울, 인천,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40여 차례 개인전을 열었고, 60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강상중 작가의 작업에서 '빛'은 무한한 궁극의, 변할 수 없는 고정된 절대 가치이며, '생명'은 살아가는 숙명의 환경에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가변의 물(物)이라고 합니다. 작가는 “빛의 신성함은 생명을 영위하는 절대적 가치이며 우리 모두에게 부여받은 위대한 선물"이라며 “생명은 빛을 향한 절대 긍정의 의미이며 존엄과 소명이다. 내가 추구하는 '빛과 생명'의 가치는 이것이 전부이며 화두"라고 설명합니다. 화면 속 '빛과 생명'의 표현은 매우 정확한 형태와 선명한 색 면의 조합을 이룹니다. 기하학적 형태와 상징적 색채는 빛과 생명의 질서를 드러냅니다. 작가는 작업의 엄격함은 기술적 기교도 아니고 또한 심미적 아름다움에 그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보이는 것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보이게 하는 노력이라고 합니다. 도든아트하우스는 1일부터 10일까지 제14회 윤광순 개인전 '다시 피다'를 개최합니다. 윤광순 작가는 14차례의 개인전을 열었고, 37차례의 아트페어와 200여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습니다. 한국미술협회 회원, 경기현대미술작가회 회원, 대한민국 국제미술교류회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울려 살아가며 때로는 기쁨과 슬픔을 겪기도 하고, 사랑과 애증 속에서 마움을 나누기도 합니다. 윤광순 작가는 사회적 성취와 좌절, 평화와 전쟁 등을 겪으며 마주하게 되는 인간의 감정을 그림을 통해 위로하고 응원하려는 바람
-
[공연리뷰] 오행으로 바라본 삶의 궤적… 인천시립무용단 '원천(○川)' 지면기사
타오르는 화(火)처럼, 가라앉는 수(水)처럼, 바로 서는 목(木)처럼… '생의 본질'을 좇는 춤사위 '화·수·금·목·토' 성질 프로젝션 맵핑흐르고 끊기는 동작 사이 추상적 표현무용수 각자 감각대로, 때론 함께 동작"다양한 볼거리로 대중성 높인 무대"무용수들은 타오르다가, 침전·유영하다, 쇠처럼 제련돼 자석처럼 단단히 붙다가, 큰 나무같이 곧게 가지를 뻗는 듯 혹은 뿌리내리는 듯 움직이고, 그렇게 가득 축적한 에너지를 대지 위에서 한바탕 발산하며 춤을 췄다.무대는 바닥과 벽면에 '화(火)·수(水)·금(金)·목(木)·토(土)' 오행 각각의 성질을 상징하는 프로젝션 맵핑이 투사돼 오행의 기운으로 가득 찼다. 그 속에서 무용수들의 춤과 움직임은 정념 그 자체의 표현으로 보였다.인천시립무용단이 부평구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원천(○川)'이 지난달 29~30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마쳤다.인천시립무용단 정명훈 상임 부안무자가 창작한 '원천'은 오행을 통해 바라본 삶의 궤적과 다채롭고 복잡한 생의 본질을 좇는 작품이다. 흐르고 끊기는 춤 동작 사이 펼치는 오행의 추상적이고 유형적 모든 현상을 표현했다.군무보다는 무용수 개개인 기량을 보이기 위해 집중하는 듯 모두가 본인의 감각대로 자유로이 움직이다가 또 함께 움직였다. 서사가 존재하지 않는 이 작품에서 무용수들은 몸의 언어로 내면화한 오행의 키워드를 표출해야 했다. 주역 무용수 박재원이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연기로 삶의 여정을 통과함을 보여줬다.정명훈 부안무자는 "무용단원들의 스타성을 키우기 위해 기량을 향상하자는 생각도 작품에 담았다"며 "한국무용은 진입 장벽이 높다고 많이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현대적 춤사위와 다양한 볼거리로 대중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원천'은 오행의 각 요소를 순차로 다룬다. 각 요소는 본질적 의미를 기반으로 시작하되 안무가의 상상을 통해 재해석되며 기존 의미와 형태가 변형, 재조합을 거친다.인간의 생애에서 고난과 역경, 실패와 성공 같은 경험은 의도와 의도하지 않음이 교차되며
-
문화·라이프
청년예술인들이여! 야외무대서 끼 발산하라 지면기사
인천문화재단 '아트플랫폼 유스테이지' 참여자 공모 만 19세 이상~36세 이하 개인·단체출연료에 공연 필요장비 비용 포함인천문화재단은 오는 3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 유스테이지(Youth+Stage)' 사업에 참여할 청년 예술인을 공개 모집한다.인천아트플랫폼 유스테이지는 아트플랫폼 야외 공간에서 청년 예술인이 다양한 공연을 하도록 무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올해 상반기(4~7월), 하반기(9~11월) 2차례에 걸쳐 이 사업을 지원할 방침이다.사업에 참여하는 청년 예술인의 회당 출연료는 1~2인 80만원, 3인 이상 130만원이다. 출연료에 음향·악기·전기설비 등 야외 공연에 필요한 장비 비용이 포함돼 있다. 사업 참여자는 인천아트플랫폼 공간 내 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다른 지원 사업과 중복해 신청할 수도 있다.인천문화재단은 올해 상반기 60여 개 프로그램을 선정할 예정이다. 사업 참여 대상은 모두가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이어야 하며, 버스킹 등 야외 공연을 할 수 있는 개인 또는 단체다. 인천 연고자가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또한 4~7월까지 화·수·목요일 낮 12시~오후 2시 사이 30분 이상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야외 공연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야외 공연을 하는 모든 문화예술 분야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업 참여 신청은 온라인을 통해 하면 된다. 자세한 공모 안내는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이번 사업은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상시로 청년 예술인의 야외 공연을 추진하는 첫 시도다. 인천시는 인천아트플랫폼의 주 기능인 레지던시를 대폭 축소하는 등 아트플랫폼 운영 방향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야외 공연은 아트플랫폼 기능 개편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남동문화재단 1기 서포터즈 발대식
인천 남동문화재단(대표이사·김재열)은 최근 남동소래아트홀에서 재단 공식 서포터즈 'N버서더 1기' 발대식을 개최하고 본격적 활동에 돌입했다고 31일 밝혔다. 'N버서더'는 남동문화재단의 영문 앞글자 'N'과 대사를 뜻하는 앰버서더(Ambassador)의 합성어로 지었다. 발대식은 김재열 대표이사와 재단 사무국장 격려사, 상견례, 위촉장 수여, 활동 방향 안내 순으로 했다. 김재열 대표이사는 “서포터즈들의 개성 있는 자기소개를 보니, 앞으로의 활동이 기대된다"며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시민에게 다양한 정보와 남동구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
[공연리뷰] 몸언어로 짓는 삶의 순환…인천시립무용단 ‘원천(○川)’
무용수들은 타오르다가, 침전·유영하다, 쇠처럼 제련돼 자석처럼 단단히 붙다가, 큰 나무같이 곧게 가지를 뻗는 듯 혹은 뿌리내리는 듯 움직이고, 그렇게 가득 축적한 에너지를 대지 위에서 한바탕 발산하며 춤을 췄다. 무대는 바닥과 벽면에 '화(火)·수(水)·금(金)·목(木)·토(土)' 오행 각각의 성질을 상징하는 프로젝션 맵핑이 투사돼 오행의 기운으로 가득 찼다. 그 속에서 무용수들의 춤과 움직임은 정념 그 자체의 표현으로 보였다. 인천시립무용단이 부평구문화재단과 공동으로 기획한 '원천(○川)'이 지난달 29~30일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마쳤다. 인천시립무용단 정명훈 상임 부안무자가 창작한 '원천'은 오행을 통해 바라본 삶의 궤적과 다채롭고 복잡한 생의 본질을 좇는 작품이다. 흐르고 끊기는 춤 동작 사이 펼치는 오행의 추상적이고 유형적 모든 현상을 표현했다. 군무보다는 무용수 개개인 기량을 보이기 위해 집중하는 듯 모두가 본인의 감각대로 자유로이 움직이다가 또 함께 움직였다. 서사가 존재하지 않는 이 작품에서 무용수들은 몸의 언어로 내면화한 오행의 키워드를 표출해야 했다. 주역 무용수 박재원이 극한으로 밀어붙이는 연기로 삶의 여정을 통과함을 보여줬다. 정명훈 부안무자는 “무용단원들의 스타성을 키우기 위해 기량을 향상하자는 생각도 작품에 담았다"며 “한국무용은 진입 장벽이 높다고 많이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현대적 춤사위와 다양한 볼거리로 대중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원천'은 오행의 각 요소를 순차로 다룬다. 각 요소는 본질적 의미를 기반으로 시작하되 안무가의 상상을 통해 재해석되며 기존 의미와 형태가 변형, 재조합을 거친다. 인간의 생애에서 고난과 역경, 실패와 성공 같은 경험은 의도와 의도하지 않음이 교차되며 마주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험은 삶의 지표 위에 모여 하나의 점(○)을 이룬다는 의미를 작품은 아우른다. '화' '수' '금' '목' '토'가 각각 제목으로 붙은 각 장은 오행의 성질을 표현하며, 그것이 분절되지 않고 앞뒤 장이 자연스레 섞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