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록달록한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푸른 아쿠아리움 수족관 앞, 이색적인 북콘서트가 열렸다. 지난 21일 수원 광교 아쿠아플라넷에서 열린 김종화 작가의 신간 ‘별서정원’(송도국제북스) 출간 기념회 현장이다. 현대의 첨단 수중 정원에서 조선시대의 고즈넉한 옛 정원을 조우하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 셈이다. 세종국악관현악단 박서영 단원의 고아한 가야금 연주와 팝페라그룹 샤인보체의 화려한 문화공연으로, 포문을 연 행사는 곧이어 독자들과 작가가 깊이 있게 소통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이 책은 경인지역 언론사에서 오랫동안 사람과 문화, 공간을 기록
지난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공식 출범한 가운데,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이 변화를 유독 반기는 곳이 있다. 바로 경기도 광주시다. 그동안 경기 광주시(廣州市)는 한자 지명은 다르지만, ‘빛고을’ 광주광역시(光州廣域市)와 한글 발음이 같아 양 지자체 간 혼선과 오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광주광역시’를 단순 줄임말인 ‘광주시’로 표기하는 사례가 반복되면서, 시민은 물론 행정기관까지도 적지 않은 혼란을 겪어왔다. 그러나 이번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명칭이 재편되면서, 이 같은 오랜 혼선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
“청년들은 필요한데 민간이 안 들어오니까 시에서라도 나서야죠. 내년부터는 광주에서도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인구 50만 대도시를 향해 달리는 광주시가 청년들의 발길을 잡기 위해 ‘공공 예식장’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역 내 마땅한 예식 공간이 없어 타지역으로 원정 결혼식을 올려야 했던 청년들의 서러움을 행정이 직접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6월 기준 시 인구는 41만8천여명. 시는 ‘2040 도시기본계획’에 따라 오는 2040년까지 인구 52만명 돌파를 목표로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도시의 허리인
“우리(광주시)도 국가 전략산업의 중심도시이고 싶습니다. 협력과 희생은 결코 같은 말이 아닙니다.” 21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광주시장 취임 기자회견. 박관열 시장의 목소리에 단호함이 묻어났다. 박 시장은 “그동안 수도권 시민의 식수를 지키기 위해 수십 년간 각종 중첩규제를 감내해 왔는데, 이제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에 필요한 용수까지 공급하라고 한다”며 “광주가 국가 발전에 협력한다면 국가 역시 광주의 미래에 마땅히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통합용수 공급사업’으로 인해 초대형 도수관로가
하루 통행량만 1만2천여 대에 달하는 광주시 국도 43호선 광지원~벌원사거리 구간. 평소에도 극심한 상습 정체로 악명이 높은 이 도로 위에 조만간 거대한 굴착기가 들어서게 된다. 대한민국 반도체 패권을 쥐락펴락할 ‘용인 반도체 메가클러스터’의 젖줄이 될 초대형 도수관로(지름 1.8~2.3m) 2개가 이 길 아래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원 속에 국책사업은 쾌속 질주하고 있지만, 정작 그 ‘물길’을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광주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분노로 가득 차 있다. “왜 용인이 누릴 반도체 영광을 위해 광주가 또다시
K컬처가 세계를 뒤흔드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새삼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진리를 깨닫는다. 이 공식은 지역(로컬)에도 그대로 대입된다. 로컬이 품은 고유한 색깔과 대체 불가능한 이야기는 이제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자 무기가 된다. ‘로컬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최근 도시의 삭막함에 피로감을 느낀 MZ세대가 시골의 투박함을 ‘힙한 감성’으로 재해석하며 로컬 콘텐츠에 열광하는 현상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경기도의 발빠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
오는 13일 광주시청 뒷마당에 인기 연예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간식 트럭’이 찾아온다. 광주시 공직자들을 위해 마련된 이 깜짝 이벤트(스니커즈 아이스트럭)의 주인공은 뜻밖에도 광주시청 소속이 아닌 공무원이다. 법무부 서울소년분류심사원에서 근무하는 김지웅(44)씨가 그 주인공이다. 광주시민이기도 한 김씨는 한 기업체의 이벤트 공모에 당첨돼 이번 서프라이즈를 기획했다. 그가 사연을 쓰고 응모까지 해가며 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이유는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공직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시민들은 민원이 해결되면
제10대 광주시의회 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회 원구성이 마무리됐다. 지난 1일 개원한 시의회는 의원 12명(민 7·국 5)으로 구성됐다. 의장에는 박상영(민·사진) 의원, 부의장에는 최서윤(국) 의원이 선출됐다. 또한 윤기서(민) 의원이 의회운영위원장에, 황소제(민) 의원이 행정복지위원장에, 오현주(민) 의원이 도시환경위원장에 각각 선임됐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교복 대신 지게를 졌다. 농사일, 제과점과 양복점 점원, 폐지 수거까지 안 해본 일 없이 거친 삶의 현장을 온몸으로 버텨냈다. “그래서 복지가 단순한 지원금이 아니라 사람의 자존심을 지켜주는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하는 이 사람. 민선 9기 광주시의 지휘봉을 잡은 박관열 시장의 이야기다. 그의 굴곡진 인생 궤적은 소외된 이웃의 아픔을 먼저 살피는 ‘따뜻한 돌봄 행정’의 강력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1일 공식 취임한 뒤 연일 시민을 만나고, 현장을 누비며 직접 통하고 있는 박 시장을 만나 그가 그리는
분양 시장에서 지식산업센터는 유독 까다로운 상품으로 꼽힌다.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불특정 다수의 실수요자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 실제 사업장을 옮기거나 새로 낼 기업과 투자자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입지와 업종 생태계, 정책 지원까지 맞아떨어져야 분양이 순항하는 구조다 보니 분양대행업계에서는 지식산업센터를 ‘난이도 최상급’ 상품 중 하나로 분류한다. 그 어려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게 판교테크노밸리다. 지식산업센터가 대규모로 조성된 이 지역에서는 오히려 기업들이 입주 경쟁을 벌일 정도로 수요가 몰렸고, 그 반작용으로 ‘지식센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