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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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김종광 K-water 광주수도지사장, "물 관리하는 기관, 시민 신뢰 얻는 일이 가장 중요" 지면기사
관내 단체와 사회적 가치 협의체 출범꽃사주기 운동·릴레이 합동헌혈 진행'수돗물 안심확인' 무료검사 진행도K-water(한국수자원공사) 광주수도지사 김종광 지사장은 부임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말 광주로 발령을 받았으니 이제 8개월 차에 접어든다. 관내 기관장 경력으로 따지면 막내나 다름없지만 그는 시간이 무색할 만큼 어느새 지역사회 약방의 감초가 됐다.지난 7월엔 관내 12개 주요 기관 및 단체를 엮어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적 가치 협의체 '광주 사회적 가치실현 협의회'를 출범시켰으며 지역 내 일손이 모자라다고 하면 구심점이 돼 일손돕기 봉사에 조직적으로 나섰다. 지역 화훼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5개 공공기관을 통해 '꽃 사주기 운동'을 벌이며 판로 확보의 길을 조금이나마 터주었다.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국가적 위기에 닥쳤을 때는 관내 6개 공공기관을 묶어 릴레이 합동 헌혈을 추진했다."공기업 특성상 여러 지역에서 근무했다. 바로 직전이 시흥이었고 예천군에도 있었다. 그때마다 특색있는 각 지역의 좋은 점을 많이 접하게 됐다. 그걸 널리 공유하고 싶었다. 그러면 우리 조직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긍정의 바람이 불 것 같았다"는 그는 틈만 나면 일을 벌인다.김 지사장의 부임 후 첫 공식활동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취약계층 돕기였다. "지역을 위해 직원들과 합심하고 뭔가 하나씩 해내는 모습이 좋았다. 광주지역만의 색깔을 한데 아우르면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협의체도 만들고, 지역을 위한 아이디어를 하나씩 모으다 보니 이렇게 됐다." 광주수도지사장으로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일부 지자체의 수돗물에서 이물질이 나오는 일이 발생했다. 그는 시민을 대상으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인해주는 '수돗물 안심 확인제'를 시행했다. 수돗물의 안전성과 관련된 탁도, 잔류염소, 철 등 6개 항목에 대해 무료 검사를 해주는 것이다. "물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묵묵히 맡은 역할을 해내고 지역사회에 녹아들다 보면 그 진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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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변윤정 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공동위원장 지면기사
인조대리석업계 당당한 여성기업인선풍기·에어컨 기부 물심양면 헌신장애인등 취약층에 주방개선 사업도"전 나눔활동이 쑥스럽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시작이 어려울 뿐이지 한 두 번 해보면 굉장히 뿌듯합니다. 받는 분보다 오히려 제가 더 행복해지는 느낌이랄까요."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협의체) 변윤정 민간공동위원장은 지역 내에서도 꽤 알려진 여성기업인이다.남성이 대다수인 인조대리석 업계에서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어 회사((주)에스피디하우징)를 정상궤도에 올려놨으며 전의경들을 위한 어머니협회 임원, 자유총연맹 위원이자 여성기업인협회 활동까지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만큼 열정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3월 광주지역의 민·관 협력을 대표하는 '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민간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솔직히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구체적으로 몰랐다. 다만 지역사회에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고 내가 열심히 하면 혼자 하는 것보다 기관·법인·단체·시설 등과 연계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데 매력을 느껴 덜컥 맡게 됐다."변 위원장에게는 20여 년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늘 따라붙던 수식어가 있다. '워커홀릭(일 중독)'. 직원이나 동료기업인들은 그를 그렇게 평가했고 그래서 남들 다한다는 골프 배울 시간도 없었다. 동료기업인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영업통로로 골프를 활용할 때도 머쓱했던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는 "사실 뭐 하나에 빠지면 그것밖에 모른다. 지금도 회삿일이 너무 재밌다. 그런데 협의체 활동을 시작하니 점점 욕심이 많아진다. 올해 코로나19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 내년엔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말은 그랬지만 변 위원장은 올해 물심양면으로 지역사회에 헌신했다. 지난 7월엔 취약계층 노인들을 위해 선풍기와 에어컨을 전달해 호응을 얻었고 주변 기업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각종 기부·기탁사업에 동참토록 했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주방개선 사업(나이스 키친)도 추진 중인데 집안에 머물 시간이 많은 이들을 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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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떡볶이 등 간편음식 제조 세진식품 정태원 대표 지면기사
2012년 공장 옮겨와서 5배 이상 성장32개 경로당에 베개 선물 지원 앞장인근 지자체 혜택 제의해도 이전 안해"여주에서 9년째인데 매년 30% 이상씩 성장했습니다. 대부분이 여주 시민인 직원들 덕에 지금의 성장을 이뤘습니다."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성장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여주시 여흥동에 위치한 간편음식 제조업체 세진식품으로 그 중심에 정태원(64) 대표가 있다.정 대표는 80여명의 종업원과 다양한 맛의 떡과 국수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쌀국수, 떡볶이, 냉면, 당면 등의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있다.1999년 충남 도고온천에서 창업한 세진식품은 2012년 여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하면서 매출이 5배 이상 성장했다. 그는 "직원들의 열정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말하지만 주변에서는 "정 대표의 남다른 '여주 사랑'이 한 몫 했다"고 말한다. "처음 여주 공장으로 이전할 때는 참 힘들었어요. 공장 용도변경 등 행정 지원과 지역 주민들의 환경 민원, 인력 수급 등 무엇 하나 쉽게 풀리는 게 없었죠."당시 정 대표는 우선 관공서와 마을을 돌며 친분을 쌓는 것부터 시작했다. 아무런 목적 없이 생색도 내지 않고 그저 마음으로 다가섰다.한 번은 정 대표가 공장 인근 경로당을 돌며 인사를 드리던 중, 어르신들이 페트병에 물을 담아 베개로 사용하는 것을 보고는 여흥동 32개 경로당에 30~40개의 베개를 선물한 적도 있다. 이 일화는 지역내에서 주민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그는 "지역 축제와 체육 행사 그리고 경로당 및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 활동이 필요한 곳이라면 흔쾌히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어느 자리건 세진식품을 찾는 상황이 됐다"고 강조했다.결국 세진식품은 2018년 여흥동 나눔가게 1호점으로 선정되면서 지역 대표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 이제는 지역주민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정 대표와 세진식품의 안부를 묻는다.공장 근로자 다수는 40~60대 여성들이다. 이들은 과거 여주가 도자산업의 메카였을 때 숙련된 근로자들로 섬세한 손길과 책임감 있는 자세는 더할 나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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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임인선 대림대 교수·발달장애인 무용단 '필로스하모니' 창립자 지면기사
2005년 장애아동무용교실 처음 열어성인된 단원들 중 강사·지도자도 탄생국제공연 다수… 예술학교 설립 꿈꿔"무용은 예쁜 몸매와 예쁜 얼굴을 가진 사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대림대학교 스포츠지도학과 임인선 교수는 무용을 전공했지만 본인보다는 발달 장애인을 무대에 세우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대림대(총장·황운광) ACE봉사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필로스하모니의 창립자이자 이사장인 임 교수는 박사 논문으로 '다운증후아동을 대상으로 한 무용요법의 효과'를 통해 무용이 장애아동의 신체기능 악화를 막을 수 있음을 확인하면서 장애아동을 위한 무용 교육에 뛰어들었다.지금은 연극과 특수체육단이 별도로 있지만 필로스하모니의 시작은 무용이었다.그에게 연구 주제가 현실에 적용된 것은 지난 2005년 안양시와 대림대 도움으로 문을 연 '장애아동무용체육교실'에서 였다.장애아동무용교실은 수업 1년이 지나자 신규 수요가 넘쳐 대기순번을 받을 정도로 인기(?)여서 임 교수 혼자 가르치기에 여력이 되지 않았다. 결국 1기를 수료시키고서야 새로운 친구들에게 기회가 주어질 정도였다. 이후 1기 수료 학생과 학부모들이 임 교수를 찾아와 "평생 쫓겨나지 않고 배울 수 있게 해주세요"라고 요청하게 됐다.이처럼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 무용단 '필로스하모니'는 지난 2007년 3월27일 장애아동 부모들의 소원으로 탄생했다. 14년이 흐르는 동안 장애아동들이 무용단원으로서 활동하며 성인이 됐다. '평생교육'을 원했던 부모와 학생이 아직도 단원으로 무용을 배우고 있다. 그 사이 발달장애인 무용강사도 탄생했다. 장애인문화예술지도자 과정을 수료한 발달장애인 두 명이 지도자 자격으로 후배 단원을 교육하기도 한다.그런 저력으로 필로스하모니는 여러 무대에 올랐다. 장애인·노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은 물론 각종 병원과 교도소, 하나원 등의 특수시설까지 공연을 다녔다. 지난 2018년 초엔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무대에 섰고, 10월10일에는 필로스하모니가 43회 미국유타주 아시아페스티벌을 통해 전 세계인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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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윤범선 남양주 조아육가공 대표, "기부는 조건없는 나눔… 이웃사랑 담긴 우리 전통" 지면기사
조안면 카페 직원 70% 지역주민 채용지난 추석 2천만원 상당 우족등 성품경영 어려워도 뜻 굽히지 않아 '감동'"기부라는 용어보다는 나눔이라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나눔에는 조건이 없습니다. 내가 가진 것을 일부 아무 조건 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칭찬받을 일이 아니라며 인터뷰를 수없이 거절했던 (주)조아육가공 윤범선(51) 대표를 남양주시 조안면 상봉리 카페 '대너리스'에서 어렵사리 만났다.윤 대표의 첫 마디는 "나눔문화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로 다 함께 하는 봉사, 즉 품앗이의 일종입니다. 내가 시작하면 또 다른 사람이 하고 그렇게 지역사회는 이웃사랑이란 문화가 정착되는 것입니다"라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윤 대표는 지난 2018년 말 남양주시 조안면에 카페를 오픈했다. 카페를 열자마자 제일 먼저 시작한 일도 지역 이장과 협의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 즉 나눔봉사를 시작한 것이었다. 경영이 힘들어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의지는 그가 운영하는 카페 대너리스의 직원 27명 가운데 70%가 지역주민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이번 추석에도 윤 대표는 마스크 6천장과 우족·사골·소꼬리(8㎏) 200세트(시가 2천만원)를 조안면과 남부희망케어센터에 기부했다.윤 대표는 지난 2006년 회사 설립 후 지금까지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평소 말이 없는 윤 대표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그냥 넘어가지 못하는 성격이다. 어머니가 계시는 고향마을을 비롯해 그가 기본적으로 하는 곳만 수십 곳에 이른다. 그래서인지 회사에서 퇴직한 직원까지 명절 때면 꼭 챙기고 있다고 직원들이 귀띔해 줬다.윤 대표의 기부행위는 어떤 기준을 정하고 기부를 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해마다 횟수나 금액, 품목이 조금씩 달라지지만 원칙만큼은 한결같다.평소 복지재단 운영을 생각할 만큼 지역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윤 대표는 코로나19로 힘든 지역사회 소외가정이나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올 연말에는 우족과 사골·소꼬리(8㎏) 5천세트를 기부할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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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유튜버 김주운씨, 14년차 해외일상 '인기' 지면기사
20m 초대형 트럭 몰면서 물류 운송일년 절반 겨울 영하 40도 '위험천만'광활한 자연·북미문화 진솔한 소통지구 반대편 캐나다에서 트러커로 일하며 이민자의 일상을 일기처럼 공유해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교민이 있다.14년 전 혈혈단신으로 캐나다에 건너가 이제 세 아이의 아빠이자 3만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가진 유튜버, 캐나다 트러커 중 가장 유명인사가 된 '캐나다 군복남자' 김주운(41)씨가 바로 주인공이다.트레일러를 포함한 길이 20m, 총 중량 64t, 바퀴만 30개가 달린 국내에서는 구경도 할 수 없는 초대형 트럭을 운전하는 것만으로도 그는 대중의 관심을 끌기엔 충분하다. 거기에 이국적인 캐나다의 풍경은 물론 다양한 이민 유학 정보 등은 매일 구독자들이 그의 업로드를 기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수원 유신고와 화성 수원대 출신인 그는 지난 2006년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캐나다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다. 김씨는 "수평적인 직장문화에서 노력에는 정당한 보상이 따르는 점이 마음에 들어 캐나다 이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재는 대형 운송회사에 소속돼 주로 사료 등을 운송한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식용 카놀라유의 원료인 유채씨도 그의 손을 거친다.김씨는 극지방의 오지를 비포장도로 위에서 눈길을 헤치며 목숨을 걸고 달리는 아이스 로드 트러커(Ice road trucker)라고 자신의 일을 설명한다. 일 년 중 절반이 겨울인데다, 가장 추울 때는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기후에서 일을 하는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가 한번 일을 나오면 5일간은 차에서 숙식을 해야 하는 것도, 고달픔과 외로움을 더한다. 그가 유튜브를 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김씨는 "겨울철 트럭운전을 하다가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기에, 아이들에게 아빠의 평소 일과와 캐나다 이민 정착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남겨두기 위해 시작했다"며 "매일 업로드 되는 영상을 재밌게 봐주시고 응원 댓글들도 많이 남겨주신 덕분에 힘든 일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했다.그는 또 "14년 동안 캐나다 시골에만 살다 보니 한국사람들과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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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부천도시공사 '동네관리소' 이병호씨 지면기사
작년 10월부터 원도심 지역 통합관리밸브 등 소비성 자재 교체 무상 제공302곳 1460건 손길… 만족도 '100%'"할머니, 어디 또 불편하신 데 없으세요?"부천도시공사 '동네관리소' 이병호(47)씨는 최근 부천 대장동의 허름한 집에 사시는 80대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방충망이 찢어져 고쳐 달라는 전화가 왔기 때문이다.그가 살펴보니 집은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20여년 전에 설치했다는 방충망은 삭아서 절반이 찢어져 있고 수도배관에선 물이 새는 바람에 화장실 바닥이 흥건했다. 형광등은 시커멓게 그을려 먼지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또 수도꼭지와 세탁기는 연결이 안 돼 있었다.그는 동료 이동진씨, 안전기술팀 건축직 신지훈씨의 지원을 받아 할머니 집수리에 나섰다. 수도배관은 신청 목록에도 없어 한참 떨어져 있는 고강동 철물점에 가서 밸브를 구했다. 평소 같으면 1시간 남짓 걸리는 집수리가 3시간 이상 걸려 끝났다.이씨가 이 일을 하게 된 것은 지난해 10월 부천도시공사에 '동네관리소'가 출범하면서다. 원도심 지역의 노후·불량 주택의 통합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동네관리소'는 소비성 자재 교체 및 단순 집수리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동네 관리소'의 서비스 대상지역은 대장 안 동네, 성곡동 23~25통, 성곡동 은행단지, 춘의1-1구역 등 8개 지역. 그의 손길을 거쳐 간 곳만 302곳 1천460건에 달한다. 조명, 전기, 욕실, 문 부속, 화재감지기 등을 교체해 왔다.이씨는 "아파트나 상가 등은 관리사무소가 있지만 노후 주택에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은 작은 거 하나 고치려 해도 출장비 등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그는 동네관리소일 뿐만 아니라 고유업무인 시설 안전점검까지 1인 2역을 해야 하지만 어르신들의 환한 웃음을 보면 피로가 금방 풀린다고 한다.그런 성실함과 열정 때문인지 '동네관리소'에 대한 주민 만족도 조사결과는 100%다. 부천시는 호응도 좋은 '동네관리소' 기능을 2021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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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윌케어 인슐린 자동주입기 제조 '신명메디에스' 정수평 회장 지면기사
합병증 생겨 더 위험 관리하는게 중요펌프착용 건보적용·비용지원 희소식정확·지속 주입 초속효성 인슐린 사용"당뇨인들의 아픔과 고뇌 그리고 가족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습니다."인슐린 자동주입기기를 만드는 기업인으로,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가족들에게 편의를 제공키 위해 노력하고 있는 (주)신명메디에스 정수평(63) 회장.정 회장은 제1형(소아) 어린 환우가 겪고 있는 인슐린 주사 처치의 애로점을 해소했다.그는 30년 의료계 경험과 당뇨병 전문 교수, 전문의, 수많은 당뇨 환우들과 함께하며 체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립한 '신명메디에스'를 통해 인슐린펌프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정 회장은 "세상에는 건강한 이들이 이해 못하는 아픔이 있다. 평생을 살아도 당뇨환자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대해 모르고 지나갈 수 있다. 오직 가족만이 그 아픔을 같이한다"고 설명했다.IT기술과 의료기술이 발달했지만 당뇨는 더욱 늘어나며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식이조절 등 생존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는 그 가족들의 스트레스도 배가되는 상황이다.정 회장은 지난 2월 (사)한국당뇨협회(회장·김광원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와 업무협약을 맺고 인슐린을 투여하는 제1형(소아)·제2형(성인) 당뇨인의 건강증진과 생활개선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정 회장은 "당뇨는 그 자체보다 수반되는 합병증이 더 위험하기 때문에 관리가 중요하다. 합병증 발생 시 많은 비용부담으로 가족 전체의 피해로 확대되고 또 국가적 손실이 초래된다"며 "중증 당뇨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법인 당뇨펌프 착용에 일부 비용이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이 경감되고 일부 광역단체가 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희소식"이라고 말했다.그가 개발한 '윌케어 인슐린 자동주입기(Will Care Insulin Pump)'는 정확하게 인슐린을 지속적으로 주입하고 초속효성 인슐린을 사용할 수 있다.정 회장은 "지난 1월부터 제1형 당뇨인을 대상으로 인슐린 자동주입기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며 "모든 당뇨인들이 건강을 회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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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온라인 교육 전문가' 서광석 포천 이동中 교사 지면기사
꾸준한 동영상 교육 위기가 기회로홍콩학생들과 온라인 달리기 대회소외된 학생없는 자립 교육 고심중"자, 다시 한 번 따라 해봅시다."서광석(40) 포천 이동중학교 교사가 웹캠을 보며 저글링을 한다. 모니터 안의 한 아이가 이를 어려워하자 서 교사는 아이와 눈을 맞춘 후 천천히 방법을 설명했다.서 교사는 15년 차 베테랑 체육교사이지만 최근에는 온라인 교육 전문가로 이름이 더 알려졌다. 특히 온라인학습 교사지원단 '경기교사온' 대표를 맡으면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에서 가장 바쁜 교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서 교사도 처음에는 온라인을 자신의 체육 수업을 좀 더 재미있게 가르칠 수 있게 하는 수단쯤으로 이해했다. 하지만 점차 온라인 교육에 대한 여러 프로그램과 방법 등을 익히고 학생들을 교육하면서 온라인의 제대로 된 활용법을 찾을 수 있었다.그는 온라인 교육을 활용하면 결과는 물론 교육 과정을 기록하면서 아이들의 학습 습관도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서 교사는 2018년부터 자신의 체육수업은 결과뿐 아니라 평소 노력 여부도 평가할 수 있다고 학생들에게 공언했다. 학생들은 서 교사가 제시한 교육 영상을 주당 1개 이상 촬영해 제출했고 이는 그간 운동 잘하는 학생들만이 좋은 점수를 받아왔던 체육 수업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그도 놀랄 만큼 동영상 교육을 꾸준히 성실히 한 학생들의 성적이 크게 오르는 것을 확인했다."아, 이렇게 영상을 활용하면 학생들에게 더 좋은 효과를 끌어낼 수 있겠구나 싶어 여러 학습 툴과 동영상 제작을 본격적으로 학습하기 시작했죠."그 와중에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했고 앞서 2년여간 동영상과 온라인 교육을 활용했던 서 교사에게 이번 위기는 오히려 기회로 다가왔다.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도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여러 교육 그룹에서 온라인 교육을 본격적으로 연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그의 동영상 수업은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최근에는 온라인의 특성을 활용해 이동중학교 학생들과 홍콩 중학생들 간 온라인 왕복 오래달리기 리그까지 개최했고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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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용인시지부 심광현 사업본부장 지면기사
지인 권유 계기로 2017년 단체 참여학생 후원·수해복구지원 적극 활동"자녀 함께하는 봉사 가장 큰 교육""작은 실천을 통해 삶의 참 의미를 배우고 있어요."용인시 처인구 마평동의 (사)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용인시지부 심광현(44) 사업본부장. 그는 도와야 할 분은 많은데 넉넉지 않은 삶의 현실 앞에 놓인 자신을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용인에서 개인사업을 하던 심 본부장은 지난 2017년 지인의 권유로 우연히 봉사에 참여하면서 지금은 봉사가 '생활의 일부'가 됐다.그가 참여하고 있는 도신체장애인복지회는 매년 장애가 있는 홀몸 어르신의 고희연을 열어드리고 장애 학생을 후원하는 '사랑의 끈', 장애인들의 공연 체험을 할 수 있는 '한마당 어울림' 등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 본부장이 봉사와 연을 잇게 된 것도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동을 도와주는 행사에 참여하면서다.작은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사무실로 찾아와 고맙다고 소소한 먹을거리를 기어코 주고 가는 이들을 보면서 진심이 무엇인가를 배웠다고 한다.이후 그는 장애인 청소년을 후원할 수 있도록 기부하고 '용인애향회', '용인일꾼들' 등의 봉사단체를 통해 집수리, 연탄 나르기, 하천정화활동 등에 빠지지 않고 동참하고 있다.얼마 전에는 처인구 백암면에 수해복구 지원을 나갔다가 집이 침수돼 오갈 곳 없는 홀몸어르신 두 분의 사연을 듣고 자비를 들여 안방 장판을 깔아주기도 했다."도저히 그냥 집으로 올 수가 없더라고요. 집 전체를 깔아드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저도 넉넉지 않아 우선 지내실 수 있도록 안방 장판만 깔아드렸어요. 마음이 무겁더라고요."심 본부장은 "도와야 할 사람은 많은데 경제적으로 여의치 않아 마음이 아프다"며 "나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도움을 받는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하면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새마을회 봉사급식에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4학년인 자녀들과 함께 봉사할 때도 종종 있다. 처음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지금은 제법 능숙하게 돕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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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창립 10주년 맞는 '한신대 사회봉사단 HAHA' 지면기사
현지 활동서 태권무·K-POP 공연가정폭력 피해돕기 펀딩 기부 '화제'오산시 '따숨만들기' 프로젝트 동참"봉사는 나눔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콩 심은데 콩 나듯이 사랑을 함께 나누면 사랑을 심듯이 그 사랑의 마음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지 않을까요?"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신대학교 사회봉사단 'HAHA'. 매 학기 봉사단원을 모집해 해외 및 국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HAHA'. 적을 때는 80명에서 최대 150여명이 모여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지난 2010년 만들어진 'HAHA'는 그동안 인도네시아와 인도, 케냐, 네팔, 몽골, 키르기스스탄, 우간다 등 매년 1~2차례 해외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지만 해외 봉사는 한 학기 동안 음악과 미술, 체육, 한국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여름과 겨울방학 2~3주 기간 현지 아이들에게 교육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왔다.'HAHA'는 바로 숨은 한류 전도사들이다. 이들은 봉사 기간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K-POP 공연 등을 선보이고 다음날부터 준비된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이 끝나는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가르쳐 준 부채춤과 태권무, 탈춤, K-POP 공연을 함께 즐기며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눈다.창립 4년 차인 지난 2014년부터는 오산시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며 지역봉사 활동 영역도 넓히고 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사랑의 동화책 읽어주기'를 비롯해 오산 관내 학교와 사회봉사 교류, 학내 축제시 금연 실천,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등도 운영한다.특히 'HAHA'는 지난 2018년 아동보호전문기관을 대상으로 봉사를 진행하면서 가정폭력 피해 아동들을 위한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후원 배지 제작 펀딩을 실천, 세간을 놀라게 했다. 당시 80만원을 목표로 시작된 펀딩의 최종 수익은 무려 1천440% 초과 달성해 1천152만6천원을 기록했고, 수익금 전액을 가정폭력 피해 아동들을 위해 기부해 잔잔한 감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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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성남하이테크밸리에 위치한 '한보섬유' 박용성 대표 지면기사
국내 유일의 '3D 스마트 섬유' 생산회사이윤 근무 환경·기술개발 투자노동자에게 좋은 회사 만들어갈 것성남시 중원구 '성남하이테크밸리'(구 성남일반산업단지) 내에 있는 한보섬유(대표·박용성)는 지난 1985년 설립된 섬유업체다. 매출액 40억원 규모에 직원은 35명으로 외견상으로는 평범한 중소기업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박용성 대표의 경영철학과 최신 기술력 때문이다.36년간 '섬유 외길'을 걸어온 박 대표의 사무실에는 그 흔한 대표 명패나 대형 화분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다. 이동식 옷걸이에 걸려있는 제품들과 각종 인증서·표창장 등이 사무실을 가득 채우고 있다.인터뷰할 때도 평범한 이웃 아저씨의 모습으로 나름 성공한 사업가로서의 자기 자랑은 한 마디도 늘어놓지 않았다. 대신 직원과 이웃에 대한 관심, 제품에 대한 자부심 등만이 그의 입에서 흘러나왔다.박 대표는 예전에도 지금도 '직원들과 혼연일체가 돼 직원들에게 좋은 회사를 만드는 일'을 기업 경영의 목표로 해 왔다. 박 대표는 "주변에서 왜 빨리 돈 벌어 아이들한테 물려주고 호강하면서 살지 않느냐는 말들을 자주 하는데 그러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그러기에 그는 회사 이윤을 직원 복지와 기술개발에 재투자하고 형편이 되는 한 중원구청에 쌀 등을 기탁하며 이웃돕기에도 나선다. 현재 한보섬유 직원들은 대학생까지 자녀 학자금 전액을 지원받고 있다. 자신뿐만 아니라 직계 가족이 아프면 치료비도 전액 지원받는다. 웬만한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복지제도다. 때문인지 창업 때부터 같이한 직원들도 여럿 된다. 문제가 되는 직계가족 또는 친척 채용은 찾아볼 수 없다.박 대표의 경영철학은 이 같은 동급 최강의 직원복지와 기술력으로 이어졌다. 한보섬유는 '3D 최첨단 스마트 섬유업체'로 국내 유일의 홀가먼트 제작을 통해 연결부위가 없어 옷의 늘어짐과 처짐이 없는 니트·스웨터 등 여성용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자체적으로 디자인연구소를 두고 있고 특허출원한 독보적인 직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한섬·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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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의왕시 경로당 주치의' 송진호 전문의 지면기사
작년 전국 최초 110곳 3400회 진행이야기 통해 친밀감 형성 건강 챙겨"획기적 사업, 지속가능 대책 필요""더 많은 의사들이 어르신들의 주치의가 되길 바랍니다."이달 초 만난 송진호(77) 의왕시 경로당주치의는 켜켜이 쌓인 차트를 앞에 두고 전화상담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경로당 문을 닫아 방문상담 대신 전화로나마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지난해 1월부터 시 경로당 주치의로 일하고 있는 그는 1년여 간 의왕시내 경로당 110곳을 다니며 3천400여회 상담을 진행했다. 요즘은 전화로 하루에 100~150명 어르신의 건강과 안부를 묻는다. 통화를 하면 4~5시간이 훌쩍 간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전화를 받지 않는 분도 있고 귀찮아 하거나 답답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마스크를 꼭 쓰고 집앞 공원이라도 다녀오시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의왕시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경로당 주치의제'를 시행했다. 2년째 운영하면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쌓고 있지만 시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전담 주치의 모집에 애를 먹었다. 1, 2차 모집공고에는 지원자가 없었다. 생소한 일인 데다 그 많은 경로당을 일일이 찾아다니는 일이라 선뜻 나서는 의사가 없었다.송 주치의는 그동안 지역 경로당 다니는 어르신 대부분을 만났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 그는 늘 손을 잡으면서 인사를 하고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다. 어디가 아프다고 말하는 분도 있고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하는지 물어보는 분도 있다. 요즘 속상한 일을 털어놓는 분도 계시고 살아온 인생사를 풀어놓기도 한다.그는 "손을 잡으면 친밀감이 형성돼 이런저런 이야기를 비교적 잘 말씀해 주신다"며 "나도 나이가 들다 보니 서로 말이 좀 통한다.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아하고 나도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송 주치의는 본인의 일이 진료가 아닌 상담이라고 한다. 일이 반이고 봉사가 반인 이 일이 마음에 들기도 하거니와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경로당 주치의제는 획기적인 정책이고 좋은 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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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美 모세레이크 前항만청장 제프리 비숍 지면기사
부동산 자문회사서 제2의 인생 시작1년에 5~6번꼴 방한 투자 협약·소개시장·의원 등 만나 지역발전 고민도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요즘, 2주간의 자가격리를 무릅쓰고 최근 한국을 찾은 '푸른 눈의 이방인'이 있다.미국 내 부동산 자문회사 'SVN International'의 임원인 제프리 비숍. 비숍은 전 세계적 부동산 투자자와 사용자를 연결하며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월 말 입국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을 만나며 투자 대상 물색에 나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미 경제교류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하고 있는 비숍은 평소 연신 땀을 닦아가면서도 매콤한 낙지볶음을 즐기고 여기에 막걸리 한 잔을 함께 곁들일 정도로 자연스레 한국문화와 정서가 몸에 배어 있다. 그는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좋아한다"며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한국의 풍부한 역사는 한국인들이 열정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를 갖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비숍이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된 건 지난 2016년도 부터다. 1년에 5~6번 씩은 한국을 찾을 정도다. 과거 30여 년간 항만 분야 공직에 몸 담았던 그는 미국 워싱턴주 그랜트카운티 내 모세레이크 항만청장을 역임했을 당시 그랜트카운티의 자매도시인 군포시와 인연이 닿았다. 비숍은 "군포시와의 교류를 시작으로 그랜트카운티 국제공항을 한국 항공우주산업 분야에 소개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비숍은 지난해 4월 산본공고와 미국 내 빅밴드 커뮤니티칼리지 간 교류 협약을 추진하는 등 군포와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한 기간에도 지역구 이학영 국회의원과 한대희 군포시장을 잇따라 만나 자신의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지역의 미래 발전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군포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다는 이점을 가진 곳이다. 향후 금정역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그러면서도 서울이 아닌 외곽에 위치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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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나눔경영 실천하는' 강원호 다누시스 대표이사 지면기사
2002년 설립된 광명 정보통신업체20년 가까이 市복지관·체육회 활동운영위원장 등 '전방위 일꾼' 맡아"나눔 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사회 공헌활동과 봉사를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지역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 기업인이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광명지역 '참 일꾼'으로 알려진 강원호 다누시스 대표이사다.현재 광명시립 하안노인종합복지관 운영위원장과 자문위원장, 광명시체육회 부회장, 광명중앙로타리클럽 총무 등을 맡은 강 대표는 20년 가까이 주로 시립복지관과 시 체육회에서 전방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그는 "조경사업을 한 아버지께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언제나 베푸시는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나도 어른이 되면 이웃 사랑을 실천하겠다는 마음을 가졌고 이를 실천하게 돼 좋다"고 말했다. 특히 "무슨 대가를 바라거나 주위에 생색을 내기 위해 나눔이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어쩌다 보면 화가 나기도 한다"며 "어려운 이웃의 처지를 이해하고 내 가족처럼 돌보고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법인과 개인 명의로 매년 수 천만원을 조용하게 기부·후원하고 있는 강 대표는 "7살 때인 1971년부터 광명에 살면서 고향처럼 느껴져 더 많은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며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사회를 꿈꾸고 있다.소하동에 소재한 광명SK테크노파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다누시스는 유·무선 통신장비와 지능형 영상 시스템 등을 개발해 보급하는 영상 및 정보통신 전문업체다.지난 2002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현재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시티' 조성사업의 주역이 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면서 시민들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강 대표는 "다누시스가 지난 2014년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후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서 현재 직원이 54명으로 늘어났고 올해 매출 목표 200억원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직원 모두는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이상의 나눔 경영에 동참하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또 "다누시스가 성장할 수 있도록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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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랑데부' 우수지 대표·(주)비엠라인 김희수 대표 지면기사
2017년 안양창업센터 1인기업 첫발수익은 유기견·한부모 가정 돕고파어머니 김 대표 "오히려 내가 배워""학업 성적이 안 좋아도 난 내가 목표하는 바가 있으니까 그 길로 가면 된다고 생각했어요."안양의 반려견용품 판매업체 '랑데부'의 우수지(24·여) 대표는 당찬 꿈이 많다.'자신의 한계, 실패와 좌절에서 겪은 조심성이나 의기소침 대신 기업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홀연히 유학을 떠나겠다', '랑데부의 수익을 유기견을 위해 쓰고 한부모가정이란 이유로 마음 다친 사람들을 돕고 싶다든가' 하는 큰 꿈을 꾼다.우 대표는 꿈이 큰 만큼 열심히 산다. 2017년 11월 랑데부를 탄생시키고 아이템 기획부터 판매까지 혼자 담당한다. 세금처리는 물론 계약서도 본인이 작성하고 검토한다. 오전 6시부터 시작된 하루는 낮 시간엔 회의로 가득 차, 이른 시간과 늦은 시간, 주말 등을 업무에 쓰지 않을 수 없다. 지칠 법도 한데 우 대표는 차분하고 진지한 특유의 톤으로 "제가 선택한 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하루 목표치는 하고 쉬어야 한다"고도 했다.바삐 뛰는 젊은 사장은 지난 10일 온라인 수출화상회의에서 MOU를 끌어내는 성과를 내고, (사)경기중소기업연합회 화장품 산업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이번엔 안양시 청년기업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안양창업지원센터에 자리한 1인 기업 랑데부의 사무실이 24살 청년이 이끄는 '실험실' 정도가 아닌 것이다.나이를 뛰어넘은 추진력과 의젓함은 엄마에게서 받은 가장 큰 자산이다. 엄마, 김희수(53)씨는 안양의 화장품 제조업체 (주)비엠라인의 대표다. 사람들은 우 대표의 엄마가 김 대표라는 사실을 알면 '엄마 덕'을 기정 사실화한다. 하지만 김 대표는 "그런 말을 들으면 겉으론 웃지만 너무들 쉽게 판단한다고 생각한다. 우 대표가 얼마나 애를 쓰는가를 보지 않고 그저 '엄마 덕'으로 치부한다"며 "우리 사회는 전반적으로 청년들의 진실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일침을 놨다.'모녀기업인'으로 콘셉트를 잡고 인터뷰를 요청했는데, 우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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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생활속 작은 봉사' 스포츠용품점 KS 권현석 대표 지면기사
안성에서 '생활 속 작은 봉사'활동을 수년째 실천 중인 30대 젊은 청년이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안성시 가현동에서 스포츠용품 도소매업체인 'KS'를 운영하고 있는 권현석(39) 대표다.권 대표는 매일 점심시간 이후 자신의 사무실 인근에 위치한 안성천변을 돌며 산책로 등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봉사를 하고 있다.13일 오후에도 권 대표는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홀로 천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는 "우리 동네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것뿐이지 큰 의미가 있는 봉사는 아니다"라며 손사래를 친 뒤 한사코 취재를 거부했다. 하지만 기자의 끈질긴 설득에 권 대표는 말문을 열었다.권 대표의 생활 속 작은 봉사활동은 큰 의미가 있지만 시작한 계기는 사소했다. 그는 "사실 봉사를 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17년 겨울께 건강도 챙길 겸 점심을 먹고 안성천변을 걷기 시작했는데 산책로에 눈살을 찌푸릴 만큼 쓰레기가 많았다. 그래서 다음날 바로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구입해 운동 시간마다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로 그의 선행은 매주 3~4회에 걸쳐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권 대표가 안성천변의 환경정화를 위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본 시민들은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시민은 "나 또한 건강문제로 매일 점심시간 이후에 안성천변에서 걷기운동을 하는데 그때마다 권 대표가 쓰레기를 줍고 있어 단순히 공공근로와 같은 청소부인 줄 알았다"며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는 사실에 '대단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나는 뭐 했나'하는 생각에 창피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특히 이 같은 권 대표의 선행은 지인들에게까지 전파돼 가끔은 지인들과 함께 하기도 한다. 지인 박모씨는 "권 대표가 점심을 먹고 나면 꼭 안성천변으로 쓰레기를 주우러 가는데 맨 처음에는 '저러다 말겠지'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수년째 선행을 이어오니 나도 모르게 권 대표와 점심을 하면 함께 쓰레기를 줍는 습관이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권 대표는 "이따금 쓰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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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연천군 전곡1리 이장으로 제2인생 펼치는 김성환씨 지면기사
긍정적으로 사는 인생의 지혜 터득경원선 고가화 등 현안 해결 '보람'민원인 입장 '역지사지' 후배들 당부"농사꾼이 돼 보니 하늘과 땅의 소중함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습니다."26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평범한 주민으로 회귀해 이장직을 맡아 마을 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연천군 전곡읍 전곡1리 이장 김성환(55)씨는 "마을 주민과 대면하는 일상이 부업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지방행정 6급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그동안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기관과의 가교역할을 주저하지 않고 있는 그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한 이장직이 벌써 2년을 훌쩍 넘겼다"며 "청춘이라고 과신하기에는 무리이지만 열정만큼은 사춘기 못지 않아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지혜를 다시 배우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흔히 '이장'은 그동안 마을 대소사와 궂은일을 도맡아 왔지만 온라인 시대에 접어든 요즘에는 이장으로서의 업무 외에도 농사일에 충분히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그는 과거 발품을 팔며 이집저집 고지서 배달을 하며 마치 이웃집 숟가락을 세던 시대에서 이제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공무원 재직 때부터 퇴직 후의 장래를 준비해 온 김 이장은 "천직으로 여겨지지 않았던 농사일을 하면서 차츰 자연과 친해지다 보니 한 해 풍년을 기원하는 농부의 간절함이 절로 생겨났다. 공무원 생활에 연연하며 잃은 것을 생각할 겨를조차 없다"며 미소 지었다.공직 생활 중 민원과 규제업무를 담당했던 그는 지금 입장이 바뀌다 보니 과거의 노력이 최선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각종 업무에 지쳐 있더라도 행정을 잘 모르는 민원인 입장에 서서 노력했더라면 주민들의 고충이 덜 했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김 이장은 어느 날 갑자기 담당자가 바뀌어 민원 전달이 중단되거나, 혹여 담당자가 부재 중일 때 메모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민원인이 하염없이 담당자 전화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 등은 '역지사지(易地思之)' 인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불편',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이어 "지난 시절 한없이 부족한 선배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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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경기교육청 교육사이트 개발 참여' 시흥능곡초 김형태 교사 지면기사
미래기술 관심 '로봇 선생님' 애칭동료와 놀이사이트 제작보급 보람4차산업 공교육의 중요성 더 커져"향후 미래 기술교육과 관련해 학생들에게 교육격차가 벌어지게 해서는 안됩니다. 균등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노력하는 공교육의 개념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교육계 입문 18년 차인 김형태(42·시흥능곡초등학교) 교사는 일명 '로봇 선생님'으로 불린다.로봇을 만드는 손재주가 아닌, 작동을 명령하고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와 관련해 과학적인 지식을 인정받은데 따른 애칭이다.이처럼 미래기술 교육 영역에 한발 앞선 그의 남다른 지식은 지역 교육계에서도 유명세를 타게 했다. 마을 축제에 로봇 부스 코너를 꾸미는 일부터 참여한 그는 코로나19 장기화 이후에는 일반화된 가정 온라인 학습을 주도하는 콘텐츠 개발까지 다양한 역할을 주도하면서 확고한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그냥 로봇을 좋아하는 교사 정도로 인식됐던 그의 이미지.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을 맞으면서 또 다시 변했다. 코로나19 정국에서 학생들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창의적인 온라인 사이트 개발을 주도하면서 온라인 교육 통으로 새롭게 변신한 것이다.그는 이를 두고 "등교를 할 수 없는 현실에서 학생들이 가정에서라도 잘 놀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지역 선생님들과 함께 노력한 끝에 놀이 사이트를 개발해 보급할 수 있게 된 것이 보람이었다"고 표현했다.시흥교육지원청이 공식 온라인 교육 시스템으로 채택한 '함께 놀자' 사이트가 바로 그것이다. 사이트는 음식 만들기 등 학생들의 취미 생활을 학습과 병행할 수 있도록 고안된 온라인 교육 시스템으로, 높은 수준이란 평가를 받았다.개발과정 중 느낀 아쉬움에 대해서 그는 거침없이 소신을 밝혔다. 대표적으로, 구글 등 해외사이트에 의존해야 하는 국내 온라인 상황의 현실 탓에 교육 내용보다는 사용법을 알기 위해 도구에 공을 들여야 했던 안타까운 현실을 아쉬움의 잔상으로 떠올렸다.그리고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교육계의 열악한 온라인 상황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민낯을 보이게 한 부끄러운 사례"라며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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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이야기]'이천 화재참사 분향소 지키는' 권명희 市여성단체협의회장 지면기사
40여일 가량 묵묵히 궂은일 도맡아"12년전 참사반복에 너무 안타까워"문제 조속해결해 일상 되찾길 바라"유가족의 아픔을 나누고 함께하는 것은 봉사가 아니라 당연히 해야 할 일이죠. 모든 이천 시민들이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이천시는 지난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한 물류 창고에서 불이나 38명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에 따른 위기를 지혜롭게 넘겨야 하는 중대한 상황에 처했다.특히 한익스프레스 화재 희생자 분향소에는 유가족들과 함께 슬픔을 나누고 싶은 지역 사회기관 단체 및 일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화재 참사 당일 모가면 체육회관 임시생활시설부터 청소년센터 분향소까지 40여 일 가깝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유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이천시여성단체협의회 권명희(69) 회장이 있다.권 회장은 "12년 전에도 똑같은 자리에서 유가족들과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이런 고통이 오지 않기를 바랐는데 또 다시 이 자리에 서게 돼 너무나 안타깝다. 진심으로 이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있지만 아비와 자식 등이 자신의 품 안을 떠난 유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진심 어린 이천 시민들의 사랑을 담은 위로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권 회장은 사고가 나자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곧바로 현장에 달려가 오열하는 유가족을 끌어안고 등을 두들기며 함께 울었다.젊은 처와 어린 자식들의 슬픔이 너무나 안타까워 유가족들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매일 아침마다 분향소가 차려진 서희청소년문화센터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분향소에 도착해 참배 후 그날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방문객들을 안내하고 헌화 꽃 전달, 청소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권 회장은 "저뿐만 아니라 야간에 봉사하는 향토협회원들, 특히 의사이자 자원봉사자로서 유가족의 건강상태 체크와 급한 환자가 생기면 왕진을 자처하는 엄태준 이천시장 부인인 남선희 여사와 유가족의 모든 일을 돕는 민호기 자원봉사센터장 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