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선거의 계절’을 앞두고 내년 20대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는 전·현직 의원과 공무원들의 움직임이 새누리당 정가에 가시화되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총선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없지만, 출마 지역에서 뿌리내리기를 시도하면서 나름 물밑에서 총선을 준비 중인 인사들의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문들은 친박계(친박근혜계)에서 김무성 대표 흔들기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친박계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반대로 비박계에서 친박계와 경쟁구도가 잡히면서 자칫 계파 갈등 분위기로 비화될 개연성도 커 전선을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친박계의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이 7선을 노리고 있는 화성갑의 경우 지역난방공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성회 전 의원이 고향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선거구 증설이 예상되고 공기업 사장을 맡고 있지만, 고향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해 봉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조직을 재건할 경우 서 의원과 일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친박계인 노철래 의원이 3선에 도전하려는 광주에서도 비주류인 정진섭 전 의원이 내년 4월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현재 사무실을 내고 주민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교원공제회 이사장을 맡은 이규택(여주 양평 가평) 전 의원도 고향인 여주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는 입장을 최근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배인 정병국 의원과 맞서 싸우는 모습이 좋지 않게 보인다며 조용한 행보를 보였던 그가 최근 여주를 자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선거구 증설이 예상되는 남양주에서는 18대 의원을 지낸 주광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이 지역 당협 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안형준 건국대 건축대학장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고 있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 공형식 당협 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오산은 오산고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최윤희 전 합참의장의 영입설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새로운 인물도 구체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수원 분구 지역인 영통구에는 박수영 경기도 행정부지사의 이름이 나오고 있고, 조만간 당협 조직위원장 추가 공모에 들어가는 이천에는 국토부 출신인 송석준 서울국토관리청장이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비례대표에 승계한 장정은 의원도 자신이 도의원으로 활동한 성남 분당지역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충청 출신의 이정만 전 평택지청장은 광명갑 출마를 준비중이다.
인천에서는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고향에서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비례대표의 민현주 의원과 이만재 전 의원이 연수구 분구 지역을, 인천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윤형모 변호사도 인천 남동갑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금배지 노리는 여당 총선준비자들
화성갑, 서청원-김성회 일전 불가피
광주, 노철래-정진섭 주민접촉 잦아
친박-비박 경쟁 계파갈등 비화전망
입력 2015-09-20 21:51
지면 아이콘
지면
ⓘ
2015-09-21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