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팔이 마지막회 /HB엔터테인먼트 제공
종영을 앞둔 '용팔이'의 마지막 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에서는 극과 극 삶을 살고 있는 태현(주원 분)과 여진(김태희 분)의 모습을 그리며 엇갈린 선택 속 이들 커플의 최종 운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이날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선택으로 인해 삶의 모습이 확연히 달랐다. 태현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겠다며 새 생활을 선택한 이후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다면, 여진은 극도의 공포와 죄책감에 시달리며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으로 강한 대조를 이뤄 눈길을 끌었다.

여진과 함께 잠시나마 도망쳤던 시골 마을에 병원을 개원한 태현은 이곳에서 환자들을 치료하며 진짜 의사의 삶을 살았다. 전문의 자격을 갖추지 못했지만 연연하지 않았고,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약자들을 도우며 갑에도 을에도 속하지 않은 자기 정체성만으로도 충분히 행복감을 느끼는 소소한 일상을 누렸다.

반면 여진은 한신그룹 회장직에 오르기 위해 피의 단죄 행위를 벌인 것에 대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죽은 오빠 도준(조현재 분)의 환영에 시달리는 것을 비롯해, 여진은 결국 채영(채정안 분)에 의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간암에 걸릴 만큼 극도의 스트레스와 독극물 중독이 의심되는 상황에 놓이며 사면초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 여진이 택한 단 하나의 해법은 태현에게 돌아가는 것이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 믿었던 태현 곁에는 채영이 대신하고 있었고, 오히려 자신이 진 무거운 짐을 태현에게 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여진을 가로막았다.

한신병원 12층 제한구역을 벗어났지만 여진의 현재는 곁을 지킬 사람 하나 없는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몸과 맘의 중병이 들대로 든 여진은 완벽하게 혼자다.

모든 것을 버리고 태현과 함께 하는 삶을 택했던 당시 올랐던 바람의 언덕에서 여진은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꼭 다시 올 것을 약속했다. 최종회에서 여진의 이 같은 바람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지 두 사람의 앞날이 주목된다.

한편, SBS '용팔이'는 1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