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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리지 벨라스케스 왕따에 맞서다. /AP=연합뉴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불리는 미국의 리지 벨라스케스(26)가 연방 차원의 '학교 왕따 방지법'의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 미 의회를 방문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벨라스케스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를 찾았다. 벨라스케스는 상·하원 의원들을 상대로 미국 최초로 연방 차원의 '학교 왕따 방지법'의 입법화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녀는 한때 유튜브에서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로 손가락질 받던 여성이다.

벨라스케스는 키 157cm, 몸무게 26kg. 조로증과 함께 음식을 섭취해도 전혀 살이 찌지 않는 이른바 '거미손 증후군'이라는 선천적 희소병을 앓고 있다.

이날 선천적 희소병으로 인한 남들과 다른 외모로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던 벨라스케스는 의원들과 만나 8년째 의회에서 잠자고 있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했다.

법안은 괴롭힘 등 왕따를 막고 학교 측이 관련 사건의 통계를 공표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왕따 방지'를 명시한 미국 최초의 연방법이 된다.

한편 텍사스 주립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한 그녀는 자신만의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세상과 소통했다. 그녀의 이야기는 '용감한 사람:리지 벨라스케스 이야기'라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9개 영화제에서 호평을 얻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