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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소라넷 회원이 이른바 '초대남'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2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16년 간 수사망을 피해 운영되어온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의 실상을 파헤쳤다.

지난달 14일 새벽 2시 경, 전국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같은 내용의 112신고 전화가 쇄도했다. 제보자들은 입을 모아 서울 왕십리의 한 모텔에서 실시간으로 강간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자는 "여자친구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으니 '초대'를 한다고 했다. 자기랑 같이 여자친구를 강간하자고 했다"라고 말해 충격을 전했다.

또 다른 신고자는 "여성 나체 사진 올리고 성관계 해도 된다고 한다. 25살 이하 남자들만 지원할 수 있는데 댓글에 '형님, 꼭 불러주십시오'라고 달린다"며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소라넷 고발 프로젝트 대표는 "'나의 여친' 게시판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몇 개 올라오는지 셀 수 없이 올라오는데 거의 5페이지 이상 100개 이상 올라온다"며 "강간 모의는 평균 3건 정도 올라온다"고 밝혔다.

실제 '초대남' 경험을 해봤다는 한 남성은 "호텔은 혼숙이 안되니까 남자들이 방을 따로 잡는다. 몇 호로 오면 된다고 안내한다"며 "실제 가면 여성이 있다. 옷은 벗겨져 있고 정신이 없더라"고 말했다.

그는 "한번은 가보니 여자가 눈을 가리고 묶여 있더라. 여자는 몸을 쓰지는 못하지만 분명히 '하지 마라' 의사표현을 한다. 성고문이다. 그때 남자가 5명 있었다"고 회상하며 행위에 참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가 '배짱도 없다'는 비아냥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소라넷에서 여자는 거의 사람 취급을 안한다"며 "죄책감이 무뎌질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커뮤니티에서는 당연히 욕먹지만 여기서는 영웅 취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