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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가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X파일을 공개했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귀신 쫓는 목사님, 의혹의 X파일' 편으로 꾸며져 '귀신 쫓는 목사'로 유명한 서울성락교회를 이끌어온 김기동 원로목사에 대해 조명했다.

김 목사는 과거 귀신을 쫓는 목사로 유명세를 떨쳤다. 김 목사의 손을 거치며 걷지 못하던 사람이 걷는다거나 천식이 나았다는 사람, B형 간염이 나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1987년 이단으로 분류됐지만 김 목사의 명성에 힘입어 교세가 성장했다.

그런데 최근 성락교회 교인들끼지 갈등이 불거졌다. 김기동 목사를 지지하는 원감파와 개혁파 신도들의 대립으로 교회에서는 무력충돌까지 일어났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는 문을 모두 철문으로 용접해버리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교인들은 김 목사의 X파일을 언급하며 "직접 휘호를 받은 사람들이 가보로 삼는다 할 정도로 김기동 목사를 따랐는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X파일에는 김기동 목사의 미성년자 성추행, 강남 모 집사와의 관계, 미성년자가 안 만나줘서 전도사를 사용해 불러내서 방으로 데리고 들어갔다는 등 교인들과의 부적절한 일, 미성년자 성폭행 사건까지 담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김기동 목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한 여성의 영상을 입수해 공개했다. 이 여성은 "제가 중학교 2학년때 (교회를) 다녔다.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 때 물난리가 크게 나서 목사님이 저희 집에 오셨다. 당시 저 혼자 있는데 그러셨다"고 성폭행 당한 사실이 밝혔다.

그는 "(성폭행 후)'너는 왜 출혈이 없냐'고 하셨다. 그런데 그 다음번에 (출혈이) 있었다. 저는 그게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고 전해 충격을 전했다.

이 여성은 목사님에 대한 믿음이 강했던 부모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김기동 목사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X파일 속에는 김기동 목사에게 성폭행 피해자는 임신중절을 받거나, 엄마와 딸 모녀지간 이거나, 제자였던 여 목사들도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져 보는 이들의 충격을 더했다.

X파일을 작성한 사람은 윤준호 교수였다. 윤 교수는 "제가 여러 사람을 통해서 김 목사로부터 성폭행 또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는 내용을 듣고, 그들이 쓴 걸 받아서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현재 명예훼손으로 고소된 상태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