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빙빙이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재조명되고 있다.
판빙빙은 지난 6월 탈세 의혹이 불거진 이후, 지난 3일 미국 망명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판빙빙은 수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황.
이후 지난 7일, 대만 ET투데이를 통해 판빙빙이 감금된 채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 고위급 관계자는 "판빙빙의 상태는 참혹하다.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며 한 달째 감금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에 중국 최고 아나운서인 장웨이제 실종 사건이 언급됐다.
1998년 다롄 방송사에서 최고의 아나운서로 꼽힌 장웨이제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고, 실종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리고 16년 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진행된 인체표본 전시회에 전시된 임산부 표본 주인공이 장웨이제의 시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해당 전시회에 전시된 인체 표본은 장웨이제의 얼굴 구조와 신체골격이 유사했고, 특히 실종당시 임신 8개월이었던 장웨이제와 전시된 인체 표본이 임산부라는 점에서 장웨이제 시신설에 힘이 실었다.
한편 실종 전 장웨이제는 보시라이와 내연관계인 것에 자랑스러워하며 거들먹거리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자신의 임신 소식을 듣고 보시라이가 사이가 소원한 아내와 이혼하고 자신과 결혼한 것이라고 믿었지만, 정치적 야망이 컸던 보시라이는 유명 변호사 출신 아내 구카이라이와 이혼할 생각이 없었다.
이에 세 사람 사이에는 갈등이 일었고, 이후 장웨이제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뿐만 아니라 장웨이제 실종 사건을 취재하던 미국 중화권 방송사 쑨 더창이라는 남성은 "장웨이제 시신을 인체 표본 공장에 공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제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독일인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는 "장웨이제가 인체 표본 됐다는 주장은 사실 무근이다. 유족이 신분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아 표본의 신상명세는 공개할 수 없다"고 해당 논란에 대해 반박했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