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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만㎡부지 4200가구 대단지 조성
내년 하반기 착공·2020년 토지분양
사업비 늘려 6600여가구 추진 계획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에 4천 세대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 위치도 참조

광교산 자락인 신봉동 일원에 4천2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최종 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사업조합)이 지난 2014년 4월 용인 수지구 신봉동 402의 1 일원 42만838㎡ 부지에 사업비 1천522억원을 들여 4천2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 초등학교, 근린공원 등을 조성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실시계획인가 신청이 접수된 이후 용인시 관련 부서 협의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황이며 승인이 곧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계획인구만 1만1천760명에 달하는 해당 사업은 애초 사업부지 일대 토지소유자 70여명(DSD삼호 토지 중 35~40% 소유)이 주변 지역과 연계한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도시개발을 추진해 친환경 주거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민간제안 환지방식으로 추진 중인 이 사업의 토지이용계획을 보면 공동주택(26만8천454㎡)을 포함한 주거용지가 27만5천17㎡를 차지하고, 수변공원(2만4천647㎡), 초등학교(1만4천370㎡) 등 도시기반시설용지는 14만 5천325㎡로 계획됐다.

앞서 사업조합측은 지난해 4월부터 용인시와 학교·공원 위치 조정 및 용도지역 변경 등 수차례에 걸친 보완·협의를 거쳐 같은 해 11월 최종 의견을 반영한 실시계획인가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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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산 숲세권과 초등학교를 품은 4천세대 아파트 단지가 조성될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의 전경./이상훈기자

사업조합측은 내년 하반기까지 실시계획인가와 환지계획인가 등 행정적인 절차를 모두 마무리한 뒤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0년에는 토지분양 및 기반시설 설치공사 준공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조합 관계자는 "시에서 개발계획에 대한 관련 부서 협의가 한창"이라며 "토지소유자 모두 도시개발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실시계획인가 후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사업조합측이 사업비 규모를 1천억원 가량 늘리고, 공동주택 역시 규모를 키워 2개 단지 총 6천여세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신봉동 일대에 매머드급 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업조합 관계자는 "조합에서는 현재 기존 계획과 달리 사업비 2천600억원에 2개 단지 총 6천600세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주거단지와 상업시설, 도시 기반시설 등을 갖춘 대규모 도시 개발사업인 만큼 시와 큰 이견 없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교산 자락을 끼고 있는데다가 용인~서울고속도로 서수지IC와도 가까운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신봉동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봉2지구는 광교산으로 둘러싸여 자연환경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 예전부터 실수요자와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끊이지 않던 곳"이라며 "요즘 뜨고 있는 숲세권 단지일 뿐 아니라 서수지IC를 이용하면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하고, 신분당선 성복역과 수지구청역을 이용하면 대중교통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신봉2지구는 단지 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신설이 계획돼 있는데다가 주변에는 이미 신봉초·중·고등학교가 인접해 있고, 수지구 내 성복고·홍천고·수지고 등 우수 학군도 위치해 있어 학세권 단지로도 주목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신봉2지구 도시개발사업은 민간이 제안하고 시행하는 방식으로 현재 실시계획에 대한 부서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용서고속도로 소음시설 설치나 학교 위치, 규모 등 전체적으로 50% 정도 협의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실시계획인가 후 환지 계획 인가를 받으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면서 "원활한 사업 추진으로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의 지난 9월 아파트값 상승률은 2.34%로, 과천(3.37%)과 광명(2.68%)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