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해수욕장 '언택트 관광지' 부상
강화·영종 등 인기 펜션 예약완료
인천관광公 '섬캉스' 마케팅 전개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 인천 지역을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020 특별 여행주간'이었던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KT 기지국 감지 통신 이동 자료와 비씨카드 사용 실적 빅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 인천 지역 방문자 수가 6월 같은 기간 대비 9.0%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4.1%)보다 두 배 이상 높았으며, 17개 시도 중에서는 제주(23.6%), 강원(18.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없던 지난해 7월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23.0% 줄어든 수치다.

인천 지역 방문자 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감염 위험이 덜한 자연 지역인 섬, 해수욕장 등이 '언택트' 관광지로 각광받으면서다. 강화·영종·옹진 지역의 인기 펜션은 7~8월 예약이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이태영 인천관광공사 국내관광팀장은 "모든 지자체가 언택트 관광지를 선보이고 있지만, 인천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유료 관광지가 많지 않은 데다가 야외·자연 지역이 많다 보니 비대면 관광이 수월한 편"이라며 "서울·경기 지역과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위치에서 '힐링'하러 올 수 있다는 점도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관광공사는 강화 교동도·석모도, 중구 을왕리, 옹진군 이작도·굴업도 등 주로 섬 지역을 '코로나19 대비 언택트 관광지'로 선정해 '섬캉스(섬+바캉스)'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며, 4일부터 개시하는 인천시티투어는 버스 2인 좌석에 1인 착석, 탑승 시 발열 체크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