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땐 정권교체 7부능선 넘는 것
야권 이기는선거 국민의힘과 연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내년 4월7일 치러질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져 내리는 대한민국을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켜보면서 지금은 대선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저는 오늘, 결자해지의 각오와 서울의 진정한 발전과 혁신을 다짐하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이후 2년만으로,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변호사에게 시장 후보를 양보한 바 있어 사실상 3번째 도전이다.
안 대표는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라며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며 국민의힘과 연대에 나설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며 '정권 심판'을 전면에 내세웠다.
안 대표는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리겠다"고 다짐했다.
안 대표는 2022년 대선 불출마도 감수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기자회견 후 '서울시장 선거 출마로 2022년 대권 출마 의지를 접은 것으로 봐도 되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한 배경을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