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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식중독 발생으로 영업을 중지한 성남시 분당구 마녀김밥집에 휴업안내문과 사과문이 붙어 있다. 2021.8.5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성남시 분당구 마녀김밥집 2곳을 이용한 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 수가 199명으로 늘었고 일부 환자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했을 경우 복통과 설사, 구토, 발열 등의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5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5시 현재 프랜차이즈 깁밥집인 마녀김밥 분당 정자동 지점을 이용한 손님 중 102명, 야탑동 지점은 97명이 복통·고열·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 5명의 가검물을 채취해 지난 2∼3일 신속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환자 1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4명은 살모넬라균 감염 흔적이 확인됐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 중 40여명은 현재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 등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지점은 각각 하루 600∼800줄의 김밥을 판 것으로 전해졌고 정자동 지점의 경우 지난달 29∼30일, 야탑동 지점은 이달 1∼2일 이용한 손님들에게서 환자 발생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A지점의 경우 지난 2020년 5월에 신규 영업신고를 했는데, 같은 해 8월 위생불량 관련 민원이 제기돼 성남시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은 업체로 드러났다. 민원은 음식을 조리하면서 장갑을 끼지 않거나, 쓰레기통을 만지는 등 위생 불량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마녀김밥' 측은 이날 식중독 환자가 대거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마녀김밥은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저희 마녀김밥이 금번 발생된 분당 지역 식중독 사건에 너무 큰 고통과 피해를 끼친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