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카의혹 제보 (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보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가 23일 오전 수원지검으로 출석하기 전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0.23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폭로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조명현 씨가 23일 오전 9시 45분께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이재명 대표 부정부패를 고발한 신고인 자격"이라며 "검찰이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검찰이 수사 중인 '법인카카 유용 의혹' 사건을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한 이유를 묻는 질의에 "당시엔 김혜경 여사와 (수행비서)배모 씨에 관해서만 조사한 걸로 안다"며 "지금은 이 대표가 잘못한 내용을 고발하고, 그 내용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이 의혹을 조사하는 데 2년 반이 걸렸다"며 "진행이 (신속하게)안 돼서 제가 따로 권익위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조씨는 앞서 이 대표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 달라며 권익위에 신고한 바 있다. 그는 신고서에서 "피신고인(이 대표)은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는 이 대표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고, 수원지검은 최근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