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대표단은 일련의 사태에 책임감 느껴야”

‘언론탄압·성희롱 발언’ 양우식에 사퇴 촉구

여야 대표단 간 ‘윤리특위 품앗이’ 의혹 제기

국민의힘 소속 김민호(양주2) 경기도의원이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도의회 국민의힘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2025.6.9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국민의힘 소속 김민호(양주2) 경기도의원이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도의회 국민의힘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2025.6.9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국민의힘 소속 김민호(양주2) 경기도의원이 최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을 둘러싼 여러 논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자성을 촉구했다.

김 도의원은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에 대한 도민의 신뢰가 무너지고 있는 이 시점에 침묵은 곧 방조”라며 “도의회와 정치가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한 호소”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대표단에서 불거진 여러 사태를 지적하며 “현 대표의원은 조례상으로 허용되지 않는 방식으로 관용차를 장기간 사용했고, 해당 차량은 주말 새벽에 (운전기사의) 음주운전으로 사고까지 났다”며 “대표의원은 책임 면하기에 급급했다. 마땅히 대표의원 사퇴, 징계 등의 책임을 져야하고, 관용차 부정 사용에 대한 민사적 배상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언론탄압·성희롱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양우식(비례) 도의원에 대해 “의회운영위원장직을 이용해 언론을 겁박하고, 공무원에게 차마 입에 담기도 부끄러운 발언으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로 인해 언론·공무원 갈등을 빚은 채 대선에 임했다. 이정도면 스스로 의원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이 전임 대표의원인 곽미숙(고양6) 도의원과 본인 등 일부 의원을 조직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대표단이 출범하기 전까진 본 적도 없는 언론인들이 표적기사를 썼다”며 “해당 언론인들 곽 도의원의 사무실을 무단으로 침임해 법원으로부터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고도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저의 변호사 자격에 대해 권익위 진정, 검찰 고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저를 괴롭혔다”며 “전반기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했으나 당시 위원장이 상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대표단 간 ‘윤리특위 품앗이’ 의혹도 제기하며 “같은 건으로 이번에 다시 윤리특위에 회부했고, 민주당과 서로 품앗이를 해 민주당 의원들의 서명을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일사부재리 원칙 저촉 여부에 대해 아무도 고려하지 않은 것을 보며 도의회의 수준이 부끄러웠다”고 비판했다.

최근 경찰이 수사 중인 해외공무출장에 대해서도 도의원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김민호 도의원은 “해 행위를 한 의원들은 스스로 알 것이다. 공무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행위는 도민과 공직자 모두를 기만한는 일”이라며 “의원이 지시하지 않았는데 출장비를 알아서 부풀리는 위법을 일삼을 공무원은 없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도의원은 “도의원들이 예산이나 정책으로 사익을 취하거나, 수준 미달의 언행을 하면 그것은 주민들에게 죄를 짓는 것”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의원직을 유지해선 안 되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