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 낭자군으로 만리장성의 벽에 도전한다.'
오는 4월 일본에서 열리는 아테네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예선에 출전할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이 본격적인 세대교체로 '젊은 피'를 대거 영입하고 오는 24일 험난한 가시밭길을 향해 발진한다.
최추경 여자대표팀 감독은 “부상 중인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선발한 대표팀 예비 엔트리 33명을 다음 주초 소집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나서기로 했다”며 “이번 대표팀은 중국과의 대결에 대비해 체력과 체격, 스피드를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태극전사 낭자군은 일단 24일 소집 직후 태백산 준령을 넘으며 결의를 다지고 경남 함안에서 별도로 체력테스트를 실시한 뒤 오는 28일부터 울산과 대구에서 한달간 일정으로 장기 훈련에 돌입한다.
이번 대표팀에는 지난해 미국여자월드컵에 출전했던 정예 멤버 중 이지은(INI스틸), 박은선(위례정산고) 등 12명만 포함됐고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대학과 고교에서 새로 발탁한 예비스타들로 교체됐다.
새 얼굴 중에는 고교대회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트라이커 박은정(예성여고)과 이지은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 차연희(여주대), 신장(173㎝)이 좋은 만능플레이어 홍경숙(여주대), 미드필더 이장미(영진전문대) 등이 돋보인다.
최 감독은 “기존 핵심 멤버들이 남아있지만 팀 컬러와 틀은 확 바꾸는 셈”이라며 “월드컵보다 어려워진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숨은 보석을 찾아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미얀마, 괌과 함께 올림픽 예선 B조에 편성된 한국은 4월 18~26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예선전에서 조 2위 중 승점 평균이 가장 높아 4강 토너먼트에 나가더라도 이미 확정된 대진상 B조 1위가 확실시되는 아시아 최강 중국과 다시 맞붙게 돼 어려움이 예상된다.
본선 티켓 2장이 배분된 아시아 예선은 일본, 북한 등 11개국이 참가해 조별리그 이후 결승에 오른 2개국만 티켓을 따내는 방식이다. <연합>
연합>
여자축구대표팀 "젊은 피로 중국잡는다"
입력 2004-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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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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