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차세대 CPU인 'Pentium 4(펜티엄 4)' 출시와 동시에 국내 업체들이 펜티엄4 PC를 발빠르게 출시하며 새 PC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했다.
 인텔이 이번에 출시한 1.4GHz 펜티엄4 프로세서는 '넷버스트 마이크로아키택처' 신기술을 사용하고 400㎒ 시스템버스를 지원, 펜티엄Ⅲ에 비해 세 배이상 빨라진 처리속도를 자랑하는 차세대 CPU로 지난 봄부터 관심을 모은 상품. 펜티엄Ⅲ 보다 1.5배 많은 4천200만개의 트렌지스터 소자를 집적한 것으로 크기도 지금의 펜티엄Ⅲ 보다 두배나 크다. 3차원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작업 등에 뛰어나 비주얼 인터넷 분야나 e-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등에서 폭넓게 사용될 전망.
 펜티엄4 발표와 동시에 가장 먼저 이를 탑재한 고성능 데스크탑 PC를 발표한 업체는 삼성전자로 20일 모델명 'M7210'을 세계 최초로 출시했다.
 M7210은 펜티엄4(1.4GHz)와 i850 칩셋을 채용하고 PC800을 지원하는 램버스(Rambus)DRAM 256MB를 기본으로 장착했으며 AGP 4X 그래픽카드 및 40GB HDD를 내장하고 있다. 소비자가는 390만원대(모니터별도, VAT포함)로 21일부터 시판될 예정.
 삼성의 발표에 이어 현대멀티캡도 21일 펜티엄4를 장착한 데스크탑 PC 'Tower86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의 Tower8600은 펜티엄4 CPU에 램버스 RD램 메모리 128MB를 기본장착하고 있으며 40GB HDD와 52배속 CD-ROM, AGP 4X 그래픽카드를 내장했다. 음성명령만으로 인터넷을 검색할 수 있는 음성인식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소비자가는 264만원.
 현대측은 이 시스템의 테스트 결과 1GHz 펜티엄Ⅲ 제품보다 비디오 인코딩 속도가 47%나 빠르며 게임에서도 44% 빠른 성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편 인텔이 펜티엄4를 본격적으로 출시함에 따라 삼성과 현대에 이어 이를 탑재한 데스크탑 PC가 잇따라 발표될 전망이어서 국내외 PC 시장은 펜티엄4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朴商日기자·psi251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