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15회 진출과 3차례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 이탈리아와 98년 첫 출전해 3위에 오른 크로아티아와의 대결은 이번 월드컵대회 G조의 최고 빅카드다. 6월8일 일본 이바라키경기장에서 열린다.
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단 한번도 맞붙은 적이 없지만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이고르 투도르, 다리오 시미치 등 현재 세리에A에서 뛰거나 알렌 복시치, 로베르트 야르니 등 과거 이탈리아에서 활동했던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많아 서로의 기량과 스타일을 꿰뚫고있다.
그런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탈리아는 세계 최고의 철벽수비와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의 뛰어난 볼배급을 살리기 위한 특유의 3-4-1-2 전법으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저지하며 상대 수비벽을 허물 것으로 예상된다.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네스타, 파올로 말디니로 이어지는 스리백 라인으로 98년 프랑스대회 득점왕 다보르 슈케르와 예선에서 가공할 득점력을 보여줬던 보슈코 발라반, 노장 복시치로 구성된 크로아티아의 공격을 봉쇄한다.
여기에 마르크 율리아노와 신예 마르코 마테라치 등 교체 멤버들이 버티고 있고 수비형 미들필더인 알레시오 타키나르디 등이 가세하면 수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비안정을 토대로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의 볼을 배급받을 투톱 필리포 인차기와 크리스티안 비에리가 매듭을 지으면 크로아티아전 승리 방정식은 완결된다.
특히 공격진을 이끌고 있는 비에리는 골 결정력도 뛰어나지만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주는 능력도 탁월해 기대가 크다.
크로아티아도 젊은 피를 수혈, 전력을 보강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뤄 이탈리아의 벽을 충분히 넘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크로아티아는 로베르트 코바치, 투도르, 시미치로 구성될 수비라인으로 이탈리아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승부를 건다.
수비의 핵인 투도르는 최근 기량이 부쩍 향상됐고 코바치도 좋은 체격으로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어 이탈리아의 투톱을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미들필더들인 보리스 지브코비치와 로베르트 야르니까지 양쪽 사이드에 합세하면 수비망은 한층 견고해진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노장들인 복시치, 슈케르와 신예 발라반이 투톱을 이루며 기습 공격을 노리면 이탈리아 수비의 빗장을 풀 수 있다는 생각이다.
예선에서 5골을 넣은 발라반에게 이탈리아전 승리를 이끄는 골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두 팀은 멕시코, 에콰도르와의 경기에서 무난하게 2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 정작 맞대결에서는 정면 승부를 피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탈리아
인구: 5천780만명
FIFA랭킹: 4위(2002년 3월 현재)
2001년 A매치 승률: 77.7%(6승2무1패)
월드컵 예선전적: 유럽 8조 1위(6승2무)
월드컵 출전 횟수(통산-연속): 15회 - 11회
역대 월드컵 성적: 38승16무12패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 우승(34·38·82년)
우승확률: 12.5%
-크로아티아
인구: 479만명
FIFA랭킹: 23위(2002년 3월 현재)
2001년 A매치 승률: 70.8%(6승5무1패)
월드컵 예선전적: 유럽 6조 1위(5승3무)
월드컵 출전 횟수(통산-연속): 2회- 2회
역대 월드컵 성적: 5승0무2패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 3위(98년)
우승확률: 1.7%
[미리보는 조별 빅게임 : 이탈리아-크로아티아] 철벽수비vs 기습공격
입력 2002-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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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5-2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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