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새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명기하기로 하는 등 도발을 하는 가운데 '아시아 물개' 조오련(56)씨가 독도 33바퀴 헤엄쳐 돌기 프로젝트의 절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오련씨는 14일 정오께 독도 동도 선착장 앞에 설치한 부표에서 출발해 2시간 19분간 독도를 2바퀴 헤엄치는데 성공했다.

   프로젝트 첫날인 지난 1일 한 바퀴를 돌며 독도 프로젝트를 힘차게 출발해 13일까지 15바퀴를 헤엄친 조오련씨는 전체 33바퀴 가운데 절반을 소화했다.

   조오련씨는 프로젝트 초반 물 온도가 차가워 하루에 1-2바퀴 도는데 그쳤지만 그동안 날씨가 좋아 14일 만에 목표의 절반을 달성하며 도전 성공 가능성을 키웠다.

   목표기간인 31일까지 남은 기간은 17일인데 조오련씨는 마지막까지 컨디션 조절을 잘 해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조오련씨는 연합뉴스와 전화에서 "어느새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몸 상태는 좋다. 오늘도 더 헤엄칠 수 있었는데 컨디션 조절을 위해 2바퀴만 돌고 마무리했다. 날씨가 궂은 날에는 공칠 수밖에 없지만 내 뜻이 정당한 만큼 하늘이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독도에서는 경북도 주최로 '일본의 독도 도발규탄 경북도민대회'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조오련씨는 김관용 경북도지사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기도 했다.

   조오련씨는 올 초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널리 알리고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헤엄쳐 33바퀴 도는 '독도 프로젝트'를 계획한 뒤 제주도에서 5개월 가량 훈련을 했으며 지난달 28일 독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