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홍준표'를 향한 한나라당내 경쟁구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 그러나 일각에선 2월 임시국회가 마무리된뒤 홍 원내대표가 임기를 채우지 않은 채 자진사퇴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대진표가 형성되고 있다.
일단 4선의 안상수 의원이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차기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 13일 KBS 라디오 '라디오 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이 어려울 때 한번 더 희생하라는 권유가 많다"며 "다수의원들이 재출마를 요청해오면 거절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당 대표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원내대표는 수도권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주변 의원들을 설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안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쟁점법안 처리를 위해선 뚝심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는 논리도 내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 의원이 홍 원내대표 임기 직전 원내대표를 지냈다는 점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안 의원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엄존한다. 그러나 친이(친이명박계)계에서는 안 대표 옹립론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4선의 정의화 의원도 조만간 공개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힐 방침인 가운데 인천 출신 4선인 황우여 의원의 출마론도 회자되고 있다.
부산 출신의 정 의원은 생산성 있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선 대야관계가 원만하고 협상력이 있는 원내대표가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논리로 표를 모으고 있다는 후문이다.
균형감있고 원만한 성품의 정 의원이 지도부 지역 안배와 당내 계파 화합 차원에서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친박계 수도권 의원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 의원의 경우 부산 출신이라 대표와 원내대표가 영남에서 독차지 한다는 여론이 부정적이다.
이와 함께 김무성, 황우여 의원도 차기 원내대표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 좌장격인 김 의원은 '당내 화합차원에서 친박계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상당히 유력한 원내대표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출신인데다가 계파적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황우여 의원도 원내대표 자리에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포스트 홍준표'는 누구?
한나라 '원내사령탑' 경쟁구도 표면화
입력 2009-02-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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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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