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은 국제선을 전담하므로 국제·국내선을 함께 운영하던 김포공항과는 아주 다르다. 따라서 이용객들은 이 점에 특히 유의해 미리 관련 정보를 알고 있어야 한다.
 27일 현재 인천공항에 취항을 확정한 항공사는 김포공항에 비해 2개 늘어난 48개(노선 235개)며, 건설교통부에 운항 신청을 한 로열네팔항공과 중국 해남항공의 취항이 결정되면 50개에 이를 전망이다.
 24시간 체제로 운영하는 인천공항의 항공기 이착륙 횟수는 1일 평균 354회(여객기 295회, 화물기 59회)로 김포공항(250회)에 비해 100회 이상 늘어나 여행객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천공항의 국내선 연계망이 부산과 제주밖에 없어 대구·광주 등 다른 지방 주요 도시 거주자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대구나 부산 등 충청 이남 지역에선 이러한 불편을 감안해 아예 현지에서 일본을 경유해 외국을 나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공항의 여객 출입국 절차는 김포공항에서 실시했던 입국장의 휴대품 보안검색이 폐지되는 등 상당히 간소화된다.
 서울시내에 위치한 김포공항과 달리 인천공항의 경우 육상 접근로가 길이 40.2㎞의 공항전용 고속도로 하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여행객은 김포공항을 이용할 때에 비해 1~2시간 정도 더 여유를 두고 출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항 초기 수하물시스템의 혼선 등 운영차질에 따른 지연에 대비해야 한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왕복 1만2천200원(인천에선 6천원)의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 여행객이 부담하는 공항이용료도 김포공항에 비해 66.7% 인상된 1만5천원(관광진흥금 1만원 별도)을 내야 한다.
 지하 2층 지상 4층의 여객터미널내 체크인카운터엔 김포공항에 비해 85개 많은 252개(국제선 234개, 국내선 18개)가 마련됐다.
 인천공항이 김포공항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것중 하나는 여객터미널내 상업시설이다.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엔 전용면적 8천200여평에 모두 176개 매장이 설치됐다. 이 곳에선 기념품과 여행용품, 의류에서 부터 골프용품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20여 품목을 판매하며 한·중·일식과 양식, 패스트푸드점 등 40여개 식음료 매장도 각 층별로 들어서 여객의 음식 선택권을 넓혔다.
 인천공항은 기업인들이 업무를 중단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여객터미널 2층에 회의실 개념의 비즈니스센터(147평)와 정보통신센터(27평)를 갖췄고 환승객이 쉬어갈 수 있도록 90실 규모의 환승호텔도 4층 보세구역에 마련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의 수하물처리시설(BHS)은 수동 분류 방식인 김포공항과는 달리, 자동화(개항후 한달은 준자동화) 되어 있다. BHS로 처리할 수 있는 수하물 크기는 길이 90㎝, 높이 75㎝, 폭 45㎝, 무게 50㎏ 이내로 제한하며 이 크기를 초과하는 수하물은 여행자가 발권카운터에 별도의 탁송료를 내고 대형수하물 투입구로 가져가야 한다./徐晋豪기자·provi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