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달러 규모인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을 따내기 위한 본격적인 수주전이 시작됐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컨소시엄(브라질고속철도한국사업단) 대표단은 내달 2일 발주되는 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수주 활동에 돌입했다.
현대로템, 철도시설공단, 철도공사, 현대중공업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대표단은 각 기업 및 기관에서 파견한 총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2일부터 내달 1일까지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연방정부 육상교통청(ANTT)과 현지 업계의 고위 관계자 등을 만날 계획이다.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한국형 고속철도 차량을 주력 차종으로 제안하면서 서울∼부산 지형이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 지형과 유사하고 두 구간의 거리가 비슷한 점과 폭넓은 기술이전 등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오는 3월2일 고속철 사업 제안요청서(RFP)를 공고한 뒤 5월 중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가 확정되는 브라질 고속철 사업은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시를 연결하는 511㎞ 구간으로, 총 사업비는 20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한다.
고속철 구간에는 리우 지역에 3개, 상파울루 및 캄피나스 지역에 6개 등 모두 9개의 역사가 설치될 예정이고, 완공 목표는 2015년 5월이다.
이번 사업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7개국이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아시아 지역 국가의 수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리우∼상파울루∼캄피나스 고속철 개통 이후 남부 파라나 주 쿠리티바,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 벨로 오리존테 등 2∼3개 시를 추가로 연결해 고속철 구간을 1천500㎞로 늘릴 계획이어서 이번 입찰에 각국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최근 국내 주요 건설사 사장단과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등과 함께 이번 수주와 관련한 민관 간담회를 갖고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200억弗 브라질 고속철을 잡아라"
컨소시엄 대표단 현지 수주활동 개시
입력 2010-02-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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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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