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한국-스페인경기에서 한국선수들이 승부차기에서 앞서나가자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02 한·일월드컵 스페인전 승부차기 대결이 다시한번 상암에서 펼쳐진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정몽규)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전 2012'의 이벤트를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먼저 하프타임에 TEAM 2002 대표선수들과 TEAM 2012 대표선수들이 2002 월드컵 8강 스페인전을 떠올리게 하는 승부차기 대결을 재연해 다시한번 전율을 선사한다. 축구팬을 위해 선보이는 이벤트지만 어느 팀이 환호할지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 당일인 5일 오후 5시부터는 30분 동안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장외행사장에서 선착순 200명을 대상으로 TEAM 2002와 TEAM 2012 선수단이 참여하는 올스타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

경기장 안에선 '2012 K리그 올스타전' 오프닝 행사로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폐막식을 장식했던 '최소리 공연단'이 2012 K리그 올스타전의 웅장한 시작을 알린다.

이어 K리그 16개 구단기 등장과 함께 '2002 월드컵둥이'로 꾸려진 에스코트 키즈가 양팀 선수들과 입장한다. TEAM 2002를 이끌 거스 히딩크 감독과 박지성, 안정환, 홍명보 등 2002 월드컵 영웅들과 2012 K리그 최고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차례로 밟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된다. TEAM 2012와 TEAM 2002 선수, 코칭스태프 전원이 친필 사인이 담긴 미니 축구공 400개를 관중석을 향해 직접 차 주는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경기장 밖에서도 2002년의 감동이 이어진다. 2002 월드컵 이탈리아전 골든골 주인공 안정환이 신었던 축구화, 8강전 스페인과의 승부차기에 사용됐던 페널티킥볼, 선수들의 사인볼과 2012 K리그 공식 공인구 등을 선보이는 전시 부스가 마련된다.

한편,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을 4강으로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 사람을 세계 곳곳에서 만날 때마다 언제나 환영받는 느낌이 떠오른다"며 "한국이 두 번째 고향 같다"며 웃었다. 10년 만에 한국의 선수들을 지도하게 된 소감을 묻자 "훈련할 시간이 하루가 있는데 무슨 훈련을 할지보다 내 선수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화·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