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신당권파 소속인 심상정(고양덕양갑)·노회찬·강동원 의원이 13일 탈당하면서 신당권파 소속 의원 7명이 모두 당을 떠났다.
이로써 비례대표 부정 경선 사태후 갈라섰던 신구당권파는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지난 총선에서 제3당의 위치에 올라섰던 통합진보당은 구당권파 6명만 남은 제4당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 무소속 신분으로 전환된 신당권파 의원들은 신당 창당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도 갖고 정식으로 통합진보당을 떠났다. 심 의원은 "오늘 통합진보당을 떠난다. 그동안 통합진보당을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통합진보당을 좋은 당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을 등진 죽은 진보를 떠나 국민이 원하는 진보, 국민과 함께 가는 정치의 길로 가겠다"며 "진보라는 이름으로 횡행했던 낡은 것, 관성, 편협함을 과감하게 혁신하고 유능하고 실력있는 진보정치, 성공하는 진보적 대중정당의 전형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심 의원 등을 필두로 이날 통합진보당 탈당은 도미노를 이뤘다.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 옛 민주노동당 의원들도 탈당을 선언했다. 전날에는 이정미·천호선 최고위원이 탈당했고 지난 11일에는 진보정당 창당의 주역이었던 권영길·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국민참여당계 당원 3천여명이 당을 떠났다. 10일에는 강기갑 대표가 탈당한 바 있다.
이들은 이미 지난 7일 '비례대표 의원 자체 제명'을 통해 당을 떠난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과 합류해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는 16일 전국 각지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등 추석 전까지 조직 정비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정미 전 대변인은 "노동자·농민·빈민·영세상공인에서 지식인·법조인·문화예술인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만나고 규합할 것이다"며 "통합진보당의 쓰라린 실패와 좌절에 절망한 서민 대중들을 한 배에 태우기 위해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김순기기자
신당권파 지도부등 의원 7명 "떠납니다"… 통합진보 탈당 도미노
추석전 신당 창당 조직정비 완료
입력 2012-09-13 23:26
지면 아이콘
지면
ⓘ
2012-09-14 4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유시민 정계은퇴 선언 "보답 못한채 떠나는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2013-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