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캠프가 주요 인선을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21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에 캠프에합류한 인사들의 직책을 확정하는 한편 새로운 인선을 발표했다.
안철수재단 출범부터 관여한 강인철 변호사가 법률지원단장을, 일찌감치 네거티브대응팀을 맡아 온 금태섭 변호사는 상황실장을 맡기로 했다.
하승창 전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대외협력팀장을 맡는다.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과 김형민 전 민주통합당 송호창 의원 보좌관은 각각 정책기획팀장과 정책팀장을 맡게 됐다.
이날 인선에는 그동안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새로운 인사들도 포함됐다.
박인복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민원실장을,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의 작가 출신인 이혜진 씨는 메시지팀장을, 김연아 전 미래에셋 계열사 대표는 홍보팀장을 맡기로 했다.
이로써 전날 발표한 인사들을 포함해 안철수 사단의 윤곽이 드러난 셈이다. 안 후보측은 후보 비서실장에 조광희 변호사, 공동대변인에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 부대변인에 이숙현 전 안랩 부장, 전략 담당 김윤재 변호사 등을 기용하는 인선을 발표한 바 있다.
안철수 캠프는 캠프 이름을 국민 공모를 통해 정할 계획이다. 안 후보의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이런 내용과 함께 선정된 사람에게 안 후보를 만날 기회를 준다고 소개했다.
안 후보의 캠프 구성을 놓고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의 캠프 구성과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박 캠프에서 조광희 비서실장은 법률특보, 유민영 대변인은 메시지팀장, 기획 담당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은 공보특보를 맡았다. 금태섭 상황실장은 박 캠프의 멘토단으로 활동했고, 김윤재 변호사는 선거 전략을 담당했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인사들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안 후보의 선대본부장 격인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2006년 서울시장 선거 때 열린우리당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는데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강금실 전 장관이었다.
조광희 비서실장과 전략 담당 김윤재 변호사는 모두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 변호사다. 정연순 대변인은 강 전 장관과 민변에서 한솥밥을 먹던 사이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강 전 장관이 캠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강 전 장관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안 후보 측은 캠프 사무실을 종로2가에 마련해 내부 공사 중이며, 이른 시일 내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날 박선숙 선거총괄역이 야외공간인 의원동산에서 캠프 인선을 발표한 것은 아직 캠프 사무실이 차려지지 않은데다 캠프 내에 현역 의원이 없어 국회 정론관을 이용하기도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안철수 캠프 본격 가동… 캠프이름 국민 공모
지난해 박원순 캠프와 유사… 사무실 종로에 마련
입력 2012-09-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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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2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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