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 아드리아누 비매너 골 사진은 아드리아누의 비매너 골에 노르셸란 선수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샤흐타르 도네츠크(러시아)의 공격수 루이즈 아드리아누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비매너골로 전 세계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샤흐타르는 21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노르셸란(덴마크) 원정 경기에서 5대2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아드리아누가 심판의 드롭볼 판정 이후 상대편 골키퍼에게 가던 공을 가로채 득점을 성공시키는 비매너 플레이를 연출했다.

   문제가 된 장면은 전반 27분 상대팀과 경합을 벌이던 노르셀란드 선수가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드롭볼로 경기를 재개했다.

   이에 샤흐타르 윌리안은 노르셸란 골키퍼에게 천천히 볼을 넘겨줬다. 그런데 갑자기 아드리아누가 수비진 뒤편에서 전력질주로 뛰어와 공을 가로챘고 놀란 노르셸란 골키퍼는 막으려 했지만 아드리아누는 골키퍼까지 제치며 상대편 골망을 갈랐다.

   이에 노르셸란 수비수들은 물론 같은 샤흐타르 선수들까지 손을 들며 어이없어하며 황당함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경기 후 노르셸란의 주장인 니콜라이 스톡홀름은 "그 사건이 있은 뒤 난 내 팔에 채워져있는 완장을 봤다. 거기에는 존경(Rescpect)라는 단어가 적혀져 있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샤흐타르가 우리에게 한 골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 중 반은 그럴려고 했고 나머지 반은 그러지 않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밝혔다.

▲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 아드리아누 비매너 골 /AP=연합뉴스

   아드리아누의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가장 강조하는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특히 축구의 본고장 유럽, 그것도 세계 최고의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수원과 알사드(카타르)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아드리아누 비매너 골과 유사한 장면이 연출돼 '집단 난투극'을 벌여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