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법규 위반차량 전문 사냥꾼이 주로 중앙선 침범과 고속도로 갓길주행 차량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부터 교통법규 위반차량에 대한 '신고 포상금제'를 실시한 이후 하루평균 300건에 달하는 위반차량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접수된 위반차량 신고건수는 총 5천462건. 이중 중앙선 침범과 고속도로 갓길주행으로 신고된 건수가 전체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신호위반(6건), 고속도로 전용차로 위반(2건) 등은 미미한 수준.
이처럼 중앙선침범과 갓길주행 신고건수가 많은 이유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게 경찰 관계자들의 얘기다.
중앙선 침범은 U턴 가능지점에 도달하기 몇m 앞, 노란 중앙선이 그어져 있는 곳에서 습관적으로 차량을 돌리다 적발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차량이 밀리는 출퇴근시간에 빨리 가려는 차들이 순서를 지키지 않고 회전을 하는 지역은 '전문사냥꾼'들이 선호하는 장소가 되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공단 IC 진출로, 외곽순환도로상의 진출로 등은 전문사냥꾼들이 갓길 주행차량을 적발하기 가장 쉬운 곳. 하지만 이들 지역은 경찰도 출근시간대에 갓길통행을 양해해 주던 곳이어서 신고자와 적발차량 운전자간에 실랑이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신호등 표시와 차량번호의 동시 사진 촬영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사냥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위반차량 신고포상금제를 실시한 이후 위반차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며 “운전자들은 언제 어디서 나타날 지 모르는 사냥꾼의 '셔터'에 더욱 신경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李榮宰기자·younglee@kyeongin.com
중앙선 침범-갓길주행 차량들 조심
입력 2001-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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