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4]화영테크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4]화영테크 지면기사

    최고 수준 도장·표면처리 강점"꼼꼼하게 일처리 한다" 입소문정도 걷는 경영으로 입지 다져내년 방산분야 일 맡아 새도약(주)화영테크(인천시 남동구 고잔동)는 최고 수준의 도장 및 표면처리 제품을 생산하는 경영혁신형 중소기업이다.액체 도장을 전공한 한영석(54) 화영테크 대표는 대학 졸업 후 15년간 도장 업체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다 1999년 화영테크를 설립했다. 해외 글로벌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게 창업의 계기가 됐다.한 대표는 "창업 전 업체에서 근무할 당시 스웨덴의 글로벌 통신기업인 에릭슨사가 자신들의 기준에 부합하는 국내 도장 업체를 찾고 있었는데, 우리 기술력으로 에릭슨사의 샘플링 통과를 해냈다"면서 "근무했던 전 업체는 방산(防産)쪽 일을 많이 하고 있었고, 사장님께 잘 이야기해서 퇴직 후 현재의 화영테크를 설립했다"고 설명했다.창업 후 민수(民需) 분야의 일에 치중하면서 초기 업체 발굴이 어려웠지만, 한 대표와 화영테크는 빠른 시간에 정상 궤도에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보여주기 식이 아닌 기술력을 앞세운 경영으로 주변에서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해낸다는 입소문을 탄 것이다.평탄한 길만 있지는 않았다. 2006년 2배 정도 넓은 부지를 찾아 현재의 위치로 공장을 옮겼다. 당시 국내 한 대기업에서 자사 물품에 대한 도장을 화영테크에 맡기기로 한 상황이었다. 그 물량에 맞춰 기존 공장 보다 넓은 시설에서 생산라인도 추가로 설치할 필요성이 있었다.하지만, 대기업이 그 해 베트남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면서 화영테크의 주된 일감은 사라졌다.한 대표는 "당시 무리를 많이 했어요. 공장 부지는 2배 정도 확장했지만, 생산라인이 추가되는 등 기존 공장 규모에서 4배 정도 늘어났다고 보면 될 겁니다. 여기저기서 대출을 많이 받아서 시설 확충을 했는데, 일감이 없어졌으니 난감한 상황이 된거죠"라고 말했다.어려운 상황에서도 한 대표는 정도를 걷는 경영을 통해 위기를 헤쳐나갔다. 외국인 등 값싼 노동력을 활용한 단가 인하를 통해 물건을 수주하는 업체들과 달리 화영테크는 기술력을 앞세운 기본에 충실한 경영을 지속적으로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3]강화섬김치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3]강화섬김치 지면기사

    물·흙·해풍 등 천혜지역 공장국내산 재료에 HACCP 안심군·관공서 납품 온라인 판매수년째 불우이웃 온정전달도강화섬김치(인천시 강화군 선원면 소재)는 강화지역 최고의 김치 브랜드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이다. 인천 부평 사람인 김경호(63) 강화섬김치대표는 2002년 현재 위치에 공장을 지었다. 물 좋은 지역을 찾아 강화도에 김치공장을 차린 것이다.그는 "양질의 물과 토양, 적절한 해풍, 낮과 밤의 기온차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춘 강화도는 모든 농작물이 잘 되는 지역이다"며 "수년전 구제역으로 인해 가축들을 매몰한 이후로 수돗물을 사용하고 있지만, 과거 공장 밑 암반층에서 나온 지하수가 참으로 좋았다"고 강화도에 공장 설립 배경을 밝혔다.김 대표의 경영이념은 오로지 '정직'이다. 값싼 외국 농산물의 유입으로 국내 농가를 비롯해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업체 등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직한 운영만이 오래가는 기업으로 자리할 수 있을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사무실 2개 면을 가득 메우고 있는 각종 인증서와 상장 등을 가리키며 김 대표는 "비록 많은 돈은 벌지 못했지만, 그동안의 정직한 경영에 대한 증표와 같은 것들이다"면서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가끔은 융통성이 없다는 핀잔도 듣지만 정직은 강화섬김치의 자부심과 같은 것이다"고 설명했다.강화섬김치에선 포기김치와 깍두기, 강화도 특산물인 순무로 담근 김치를 기본으로, 계절에 따라 열무김치와 총각김치 등 10가지 정도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김장철인 요즘에는 절임배추(1㎏에 1천500원정도)도 판매한다. 김치의 주재료와 부재료 모두 국내산이다. 배추와 무, 순무는 강화도에서 많은 부분을 매입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강원도 지역의 고랭지 배추를, 겨울철에는 전남 해남지역 등에서 배추를 공수받는다.국내 최상급 천일염과 강화의 새우젓을 비롯해 파와 마늘, 미나리, 갓, 고춧가루 등 모두 국내에서 생산된 질 좋은 것들이다.최상의 김치재료들은 완제품을 비롯해 재료별로 따로 지어진 저온저장시설에 저장된 후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2](주)토일러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2](주)토일러 지면기사

    과일추출물 세정제 '대통령 표창'모든재질에 사용 광택·코팅 장점화장실관리 아웃소싱만 170여곳품질승부 외국수출 '기술혁신형'2000년 화장실 유지·관리업체로 출발했으며, 2005년 법인을 설립한 (주)토일러(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소재)는 화장실 관련 세정제와 세정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과 화장실 유지·관리 서비스,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이다.토일러를 이끌고 있는 곽노희(48) 대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 세정제로 물질발명특허를 따낸 이 분야의 선구자이다.토일러 설립 전 곽 대표는 국내 대형 자동차 회사에서 근무했다. 자동차 전문가였던 그는 1991년에 일본 자동차 회사에 연수를 갔다가 깨끗한 화장실들을 보고는 관련 분야의 창업을 구상한다. 곽 대표는 "당시 일본에서 놀라울 정도로 깨끗한 화장실 문화를 경험했다"면서 "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창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창업 후 곽 대표는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그 좋은 직장을 관두고 나가서 고작 화장실 청소나 하려는 것이냐'는 남들의 시선은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제품 개발에 필요한 자금대출의 어려움은 '꿈을 접어야 하나'라는 위기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모든게 처음이다 보니 창업 관련 대출 기관에서도 화장실 세정제를 기술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이 없던 때였다"며 "화장실 사용자나 청소하는 사람의 건강에 해로운 락스칠을 해놔야 청소가 잘 됐구나 하던 시기이기도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어렵사리 대출 받아서 제품 개발에 성공했지만, 판로가 문제였다. 곽 대표는 3~4년 동안은 세정제를 들고 이곳저곳 다니며 공짜로 청소해주면서 제품의 우수성을 알려나갔다. 비슷한 제품을 만드는 해외 선진국의 수백개 회사의 제품을 철저히 연구해 분석하면서 제품의 질을 높여나갔다. 이를 통해 감귤과 자몽 등의 과일 추출물로 만든 친환경 세정제를 내놓았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토일러의 제품은 2006년 화장실 세정제로는 국내 최초로 특허 획득과 함께 국가기술 개발제품에 선정됐다. 이듬해에는 소상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1](주)금호글로벌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1](주)금호글로벌 지면기사

    홍대표 "고객과의 약속 지키자"제품수주부터 모델화까지 신속 소유자 마음까지 고려 완성도↑"긍정적 마인드로 내실 다질 것"1994년 설립된 (주)금호글로벌(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은 선물과 이벤트 분야의 기념 휘장과 군용 코인 등을 제작·수출하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이다.2003년 인천시 원창동의 현 터로 이전해 자리잡은 금호글로벌을 이끌고 있는 홍진옥(54) 대표는 실업계 고교 졸업 후 전문대에서 유아교육을 공부했다. 지속적으로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그는 방송통신대에 이어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공부하는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홍 대표와 최근 집무실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그는 "틈 나는대로 공부하는 게 행복한 경험이었다"면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홍 대표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고객과의 약속이다.제품의 수주를 받아서 도안하고 모델화 해서 금형까지 금호글로벌에선 원스톱으로 이어진다. 도금 부문만 외주를 주며, 이같은 과정을 거친 제품들은 주문자에게 정확한 날짜와 시간에 배송된다.국내 동종 업계에서 '원스톱 시스템'으로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은 금호글로벌이 유일하다고 홍 대표는 말한다.특히 금호글로벌이 소유한 3억5천만원에 달하는 독일산 정밀금형 CNC가공기는 수치를 대입해 만들어내는 기존의 금형 가공기가 아닌 2D와 3D 자체를 인식해 제품을 고스란히 형상화 해낸다.기술적 부문과 함께 소유자의 마음까지 고려한 홍 대표의 기업 철학은 제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금호글로벌은 지난해 미국 육·해·공군, 올해 미 육군의 30년 근속 기념 훈장을 제조했다.홍 대표는 "순금이나 순은으로 만들어지는 훈장 하나의 금전적 가치는 수십만원 정도이다. 하지만 수십년간 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서 받는 훈장은 금전적 가치를 훨씬 넘어서는 당사자의 노고와 땀이 서려있다"면서 "평소 회사 내 2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받는 사람이 느끼는 자부심에 대해서도 신경을 쓰며 제작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홍 대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0]현대합성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20]현대합성 지면기사

    방풍·방음·에너지절감 '창호 31년' 특허 4·실용신안 30건로타리 봉사에 최고령 사회복지 석사까지 나눔실천 열정이금로 대표 "소비자 덕 내가 존재… 제품개발 매진할 것"창호용 하이새시와 창 세트(조립)를 제조하는 전문건설업체 현대합성(인천시 서구 원창동 소재)은 지난달 인천지방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개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성능인증서를 받았다. 중소기업청의 성능인증은 중소기업에서 기술 개발한 우수한 제품에 대해 성능인증서를 발급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공공구매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이다. 현대합성에서 개발한 이탈 방지형 창 세트는 플라스틱 창호로서 창문과 창틀의 틈을 최소화했다. 아울러 창틀과 창문의 안정적인 조립으로 변형과 이탈을 최소화해 안정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기밀성(氣密性)으로 완벽한 방풍·방음을 구현한 현대합성의 제품은 에너지 효율 부문에서도 최고의 등급을 받으며 에너지 절감 효과는 물론 생산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가 예상된다.현대합성 공장에서 이금로(73)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1983년 서울(신도림)에서 현대합성을 설립한 후 1991년 인천에 터를 잡았다."건설 경기가 좋을 때도 있었지만, 근래들어 수년째 경기가 좋지 않아요. 우리 같은 경우 건설의 마지막 단계에 참여하는데,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공사비용이 마지막 부분에서 딸릴 때가 많아요. 때문에 부도도 많이 맞고, 부채도 늘고 했습니다."이 대표와 현대합성은 기술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내고 있다. 이 대표의 창호 관련 분야 특허는 4건이며, 실용신안 디자인등록은 30여가지에 이른다."회사의 진로가 불투명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나만의 제품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극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저를 바라보고 있는 가족들과 회사 식구들을 위해서라도 기술 개발을 해야 했죠."이 대표는 기술 개발과 함께 봉사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1981년 봉사단체인 남부천로타리클럽 창립회원으로 참여한 이 대표는 2001~2002년 국제로타리3690지구(인천·경기서북부지역)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9](주)테크라인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9](주)테크라인 지면기사

    국내 최초 클리닝 머신 개발… 품질·수율 향상 도와업체들과 100% 현금거래 신용쌓기 '연매출 100억대'전성호 대표 "내실 경영·기술승부 100년 기업 이끌것"'꾸준함과 안주하지 않는 자세로 임하는 100년 기업으로의 도전'. 1993년 설립된 (주)테크라인(인천시 가좌동 소재)은 먼지와 정전기 제거장치를 생산해내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정전기와 1㎛의 미립자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공정과정에서 제품의 품질과 수율(收率)을 향상시킬 수 있는 클리닝 머신(Cleaning Machine)을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했다.먼지는 반도체 등 전자제품 생산 시 최대 장애물이다. 먼지 하나로 인해 불량제품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정전기는 산업현장에서 먼지나 이물질을 흡착할 뿐만 아니라 산업재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테크라인이 개발한 먼지와 정전기 제거 장치들은 각각 'CLEANSYS'와 'IONSYS'라는 상표를 달고 국내 및 해외로 판매되고 있다.올해로 21년째 테크라인을 이끌고 있는 전성호(51) 대표는 어린 시절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곧바로 사회에 뛰어들었다. 이후 10여년간 카스테레오를 만드는 일, 인쇄기 AS, 영업 등 수많은 업종에 몸을 담았던 전 대표는 30세에 창업을 했다. 그는 "창업 당시 먼지 제거장치들은 영국과 일본산이 주를 이뤘고, 국산은 없었다"면서 "평소 기계에 관심이 많았고 잘 알고 있는 상황에서, 내가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창업 이듬해인 1994년 클리닝머신 국산화에 성공한 전 대표와 테크라인은 1997년 외환위기(IMF)를 맞았다. 하지만 테크라인에 이 시기가 호기로 작용했다."우리 경제계에 외환위기가 불어닥치자 국내 중소기업들을 돕자는 정부의 정책에 편승해 대기업들이 해외 제품이 아닌 국산 제품으로 눈을 돌렸어요. 당시 1~2곳의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었습니다."1999년만 해도 피시비(PCB) 제작에 필요한 먼지 제거용 장치를 비롯해 자동차 계기판 등 스크린 인쇄에 필요한 먼지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8](주)엔에스브이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8](주)엔에스브이 지면기사

    해외여행·체육대회·성과급 결속력·자부심 고취국내 소음·진동 방지 1위 '연매출 200억원' 눈앞시설 후원 '상생철학'… R&D 강화 20개 특허도"직원들이 만족하지 않는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으론 고객들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주)엔에스브이(NSV·Noise Shock and Vibration Control)는 국내 소음·진동 방지 부품과 제품 분야의 1위 기업이다. 생산되는 제품들은 국내외에서 최첨단의 대형 공장시설과 건설현장의 설비재로 사용되고 있다. 본사 및 공장을 인천 남동산단에 두고 있는 엔에스브이는 2004년 전반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전년 대비 약 25%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규모를 70억원대로 늘리며 해당분야 선두 주자로 당당히 올라섰다.이후에도 성장을 거듭한 엔에스브이는 지난해 195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은 100만달러를 넘어섰다. 기업을 이끌고 있는 윤은중(58) 대표와 37명의 직원은 연매출 200억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이다.1986년 설립 이후 29년째를 맞은 엔에스브이의 윤 대표는 지금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는 모토로 '고객만족'과 '회사만족', '사회공헌'을 꼽았다. 직원들이 만족하지 않는 회사의 제품은 고객들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윤 대표는 직원들이 회사에 만족감을 갖게 하고, 결속력과 충성도를 고취시키기 위해 해마다 해외 여행과 체육대회, 성과급 제도 등을 운영 중이다.지난해까지 해외 여행 대상자는 장기 근속자와 가족이었지만, 올해부터 전 직원과 가족으로 확대했다. 지난 6월 엔에스브이의 전 직원과 가족들은 1·2진으로 나눠 필리핀의 휴양지인 보라카이에 다녀왔다.직원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있어야 한다는 윤 대표의 신념으로 인해 해외 여행은 물론 사내 체육대회와 창립기념식까지 직원 가족과 함께 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이 같은 직원 복지와 함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직원 개개인의 능력을 최대한도로 끌어내는 윤 대표의 역량이 어우러지며, 엔에스브이의 7년 이상 장기 근속자는 절반에 이른다.또한, 윤 대표는 기업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7](주)세창케미컬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7](주)세창케미컬 지면기사

    美·英 굴지업체 국내 독점공급하며 기틀다져생산체제마련·자체개발품 출시 등 '성장가도'2배로 넓어진 공장 기반 '중화권 진출' 도전장'새 공장에서 제2의 도약 일군다'.내년이면 창립 20주년을 맞는 (주)세창케미컬이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서 남구 주안3동으로 공장을 옮기고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중이다. 8월 초순의 따가운 햇살 아래 새 공장에서 이전 준비에 한창인 세창케미컬의 김동원(53) 대표를 만났다.새 공장의 면적은 2천㎡에 약간 못 미친다. 이전 공장 부지의 2배 정도 규모다.김 대표는 "위험물 제조 공장과 창고, 사무실 등 건물 신축, 위험물 처리 시설 등 제반 구조물의 설립은 마무리된 상태입니다. 이제 각종 기계들과 물품 등이 들어오고 자리를 잡게 되면 이전은 완료됩니다. 다음달까진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라고 설명했다.세창케미컬은 세계적 화학회사인 미국 RBP Chemical Technology사와 영국 Sun Chemical사의 기술력 및 제품을 국내에 독점 공급하며 기반을 다져왔다. 주력 품목은 PCB(Printed Circuit Board) 및 PCM(Photo Chemical Milling) 제조용 회로형성 공정용 케미컬(Chemical) 및 제반 잉크 제품이다. 특히 세창케미컬은 단순히 선진 신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응용 개발을 통해 국내 제조기술 및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외환위기 당시 마이너스 혹은 제로 매출을 보이기도 했던 세창케미컬은 위기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 2005년에는 화공약품 제조업 등록을 하며 국내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2007년 들어 독자 기술로 자체 개발품(장비세척제)을 출시하면서 국내외 케미컬계에 세창케미컬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09년에는 독일 LP Chemie사와 신규 케미컬 제품에 대한 아시아 총괄대리점 계약을 체결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이를 기반으로 2010년에서 2012년까지 2년 동안 그 전년에 비해 50%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이 같은 도약을 통해 세창케미컬은 현재 20여명의 직원과 함께 연매출 50억원 규모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6]에스에스오트론(주)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6]에스에스오트론(주) 지면기사

    가격 경쟁력·제품 품질 높아10년도 안돼 연매출 100억↑장관 표창·우수기업상 수상2~3년내 코스닥 상장 포부도'에스에스오트론은 지구가 멸망해도 화성에서 산다'.올해로 창립 8주년을 맞은 SS오트론 공장과 사무실 곳곳, 대표 집무실에서도 볼 수 있는 문구이다.에스에스오트론(주)를 설립해 이끌고 있는 신계철(53) 대표는 세상을 삼킬 것 같은 기백을 지녔다. 지구가 멸망해도 신 대표와 에스에스오트론은 화성에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를 줄 정도다. 이 같은 기백에 성실함, 신중함, 통찰력도 갖췄다. 10년이 채 되지 않은 기업을 건실한 중소기업 반열에 올려 놓을 수 있었던 이유다.에스에스오트론은 반도체와 태양광·LED 장비 등을 개발·제조하는 업체이다. 2006년 설립 이후, 2008년 법인 전환하면서 본격적으로 장비 개발 제조를 시작했다. 우수한 인재들도 발굴·육성하고 있는 에스에스오트론은 여타 업체에 비해 생산성 높고 낮은 가격의 장비를 개발·납품하면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3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연매출 100억원도 넘어섰다.에스에스오트론이 시작부터 순탄했던 건 아니다.9년차 경영인인 신 대표는 짧은 시간동안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신 대표는 창업 전에 반도체 업체에서 일했다. 18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가 IMF 직전 문을 닫자 신 대표는 삶의 재충전을 위해 유럽으로 일주일간 여행을 떠났다."당시 겨울이었습니다. 진눈개비가 내리던 날 독일 아우토반에서 차를 몰고 시속 200㎞ 넘게 달려봤습니다. 그때 머리를 스친 생각이 이렇게 극한 상황에서도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데, 무엇인들 못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귀국해서 바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신 대표가 선택한 창업 아이템은 자신이 18년간 접했던 반도체였다. 아이템 선정은 쉽게 했지만, 문제는 돈이었다. 초보 기업가에게 선뜻 돈을 빌려줄 은행들이 없었던 것이다."자신감과 패기로 무장했던 때였지만, 은행의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기업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었고, 이미 갖고 있던 기술력에 금전적 부분이 보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5]한국실리콘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5]한국실리콘 지면기사

    유럽시찰 중 실리콘 제품 접한 후 국내 첫 접목300℃서 10시간 견뎌… 환경 호르몬 걱정도 끝특허 손잡이로 美·中 진출 "글로벌 기업 목표""우리가 아니었으면 국내 마트의 주방용품 진열대는 중국산이 장악했을 겁니다. 국산화한 상품으로 우리 시장에서 소비자와 만나는 부분에서 보람을 느낍니다."남다른 안목의 구본강 (주)한국실리콘 대표는 장점이 많은 실리콘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방용품에 접목시켰다.구 대표는 "실리콘은 플라스틱 보다 열에 강합니다. 플라스틱의 발화점이 100℃라면, 실리콘은 300℃입니다. 특히 실리콘은 300℃에서도 10시간을 견딜 수 있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뒤집개가 후라이팬 표면을 긁기 때문에 등장한 것이 플라스틱으로 만든 뒤집개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뒤집개는 일정 사용 기간이 지나면 높은 온도에 눌러 붙으면서 주부들을 당황시켰다. 실리콘으로 만든 뒤집개는 이런 문제가 없다.실리콘에 대한 구 대표의 찬사가 이어졌다."열에 잘 견디는 내열성과 함께 긁힘이 없는 편리성, 환경 호르몬 걱정 없는 친환경 제품이어서 주방용품으로 더할나위 없는 재료입니다."구 대표와 한국실리콘은 2년 가까운 연구개발 끝에 2010년 국자와 뒤집개, 주걱, 도마, 찜기 등 100여가지의 실리콘 주방 용품을 선보였다. 현재 이 제품들은 '채움'과 '플로스' 브랜드를 달고 국내 대형 마트 진열대에서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4~5명이서 시작한 회사의 규모도 현재 80여명의 직원, 연매출 100억여원으로 성장했다.이같은 결실이 쉽게 맺어진 건 아니다.1993년 친구가 운영하던 한국실리콘을 인수한 구 대표는 자판기 안에 들어가는 실리콘 호스를 만들고 밀폐용기 뚜껑에 들어가는 실리콘 패킹을 제작하다 곧이어 주방용품 전문회사인 락앤락과 거래를 하면서 성장세를 탔다. 하지만 락앤락이 중국에 진출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는다."당시 우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락앤락이 중국에 공장도 만들고 중국 진출을 꾀한다는 거였습니다. 나만 믿고 일하는 직원들도 그렇고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구 대표는 락앤락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4]동화케이팀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4]동화케이팀 지면기사

    욕심 안부리고 내실다진 3년아파트 목창호 특판업체 1위국내 첫 목재방화문 개발까다로운 미군 공사도 전담"시작한 일을 완벽하게 마무리짓지 않으면 다른 일에 손대지 않습니다. 또 무리하게 욕심 부리지도 않습니다."김정수 동화케이팀 대표는 '완벽주의자'다. 1984년 목재전문기업인 동화기업에 입사할 때부터 드러난, 타고난 성품이다.김 대표는 "27년 동안 동화기업에서 일하고 관계사 대표이사로 활동을 했다. 그러다 동화케이팀 지분을 인수해 독립하게 됐다. 제2의 인생, 창업의 길을 걷기 시작한 지 3년째가 되어 간다"며 "회사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천천히 한 단계씩 성장하자는 생각이 바탕됐다. 또 무리하게 욕심부리면 회사 자체가 망가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속도를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동화케이팀의 지향점, 운영 방침 등은 모두 그의 노하우, 고민, 신념에서 나왔다.김 대표는 "동화케이팀은 국내 아파트 건설시장에서 목창호 특판업체로는 명실공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업계 경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전문 인력으로 회사를 꾸려 가능한 일"이라며 "회사 운영에 있어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우리 회사는 운 좋게도 직원 모두 일당백 능력에 화합도 잘 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동화케이팀은 타 경쟁회사와 달리 대부분의 구성원이 건축, 목재 관련학과 전공자들이다. 영업, 공사관리, 도면설계 등 각각 맡은 분야가 다르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그 누가 현장에 가더라도 곧장 상담이 가능하고,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덕분에 업무상 오류는 줄어들었고, 업무 처리 속도는 빨라졌다.그는 "동화케이팀은 활발한 영업 수주, 품질과 원가 경쟁력 확보, 탁월한 생산 능력 등을 자랑으로 꼽는다"며 "창업 때부터 비장한 각오를 품고, 노력과 끈기로 성공을 이루겠다는 마음을 온 직원과 함께 나눈 덕에 얻은 긍정적 결과물이다"라고 강조했다.회사 내부적으로 인력 관리가 출중하다면, 회사 외부적으로는 눈에 띄는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곳 또한 동화케이팀이다.동화케이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3](주)프라임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3](주)프라임 지면기사

    수입하던 시절 기술력 확보품질 앞세워 대기업과 승부사후관리로 고객 신뢰쌓아30여년만에 '해외시장' 공략우리나라 식기세척기의 역사는 1970년 말 시작됐다. 김요근 (주)프라임 대표는 국내산 식기세척기 개발자다. "당시에는 식기세척기를 전부 수입해서 썼습니다. 그것을 우리 기술로 만들어 내기까지 꼬박 3년쯤 걸린 것 같아요. 너무나 고생스러웠지만 덕분에 설계, 제작, 조립 전체 과정을 경험했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으니 한편으론 행운이었지요."국내 식기세척기 분야에서 이름을 알렸던 김 대표는 1998년 독립을 선언하고 개인사업을 시작했다.그는 "식기세척기 쪽도 초기 도입단계를 넘어서니 회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프라임의 자랑이라면 기술력이다. 식기세척기 제작 기술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고가, 고급화 전략을 세워 대기업들과 맞붙었다"고 설명했다.성과를 거두기 위해 김 대표는 잠도 포기한 채 전국 방방곡곡을 뛰어다녔다. 그는 "직접 차를 운전하며 영업을 다녔는데 운이 좋게도 제 이름을 알고 계신 분들이 있어 판매성과를 내는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기업 활동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품질이라는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고 했다.품질과 더불어 김 대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사후관리'와 '신뢰'다.그는 "식기세척기는 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기계다. 하루 세끼 식사가 끝나면 어김없이 설거지를 해야하는데 이런저런 업체 사정을 내세우며 늑장 AS를 해주는 건 말도 안된다"며 "프라임은 고장이 나지 않도록 제품을 튼튼하게 잘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만약 고장이 생긴다면 그 곳이 어디든 곧바로 수리에 나서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있다. 이 때문에 회사와 고객간 신뢰도가 높고, 재구매율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프라임은 대형 식기세척기를 전문으로 개발,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전국의 수 많은 학교 급식장, 대형 식당에서 프라임 식기세척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물론, 이들 제품에는 자체 브랜드 이름인 '프라임'이 큼직하게 씌어 있다.김 대표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2]태주공업(주)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2]태주공업(주) 지면기사

    기구·기타전기 제조업 출발LED 조명 제작·판매·시공강종협 대표 전문회사 일궈자체 전시관 운영 고객교류디자인·품질 '앞선 경쟁력'해외진출 확대 지속 성장'어두운 곳을 환하게 밝혀주는 조명 같은 회사!'올해 창립 35주년을 맞은 태주공업(주)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 태주공업은 기타전기, 기계, 기구 제조업체로 출발해 일반 조명은 물론 LED조명을 만들고, 판매하고, 시공하는 '조명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조명 산업은 그야말로 전쟁터다. 크고 작은 수천개의 회사가 존재하는 탓에 경쟁이 치열하고, 눈 깜짝할 사이 트렌드가 바뀐다. 강종현 대표이사는 살얼음판 같은 전쟁터에서 태주공업을 업계에서 손꼽히는 회사로 키운 전문경영인이다.그는 조명 설계, 영업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 구석 구석의 상황을 손바닥 보듯 파악하고 있다. 직원들이 방향을 잘못 정할 경우, 누구보다 빨리 알아채고 조언한다. 하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파고들지는 않는다. 직원들 스스로 맡고 있는 일에 책임감과 자율성을 가지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강 대표는 "창업주가 세우신 '인간 교류'라는 경영마인드를 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영진과 직원간에도, 직원과 직원간에도, 회사와 고객간에도 모두 마찬가지다. 태주공업이 만들고 있는 조명을 매개로 마음과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일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그의 생각을 반영한 듯, 회사 곳곳에서 '교류'를 위한 노력이 묻어난다. 특히 2001년 3월 개관한 조명전시관은 고객과 교류하고자 하는 태주공업의 마음이 듬뿍 담겨 있다.강 대표는 "국내 조명업체 중 자체 조명전시관을 운영하는 곳은 태주공업이 유일한 것으로 안다. 태주공업 조명전시관에는 일반 조명, LED 조명, 유리 등, 스탠드, 가로등 등이 전시돼 있다. 조명에 관심을 가지신 분 누구나 조명전시관을 둘러보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태주공업은 격년제로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태주 조명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조명 디자인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1](주)두진금형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1](주)두진금형 지면기사

    이승회 대표 '모범이 되자' 신조로 1990년 회사 시작초정밀금형 부품까지 외국서 사오는 현실 맞서 노력장비·전문인력 꾸준한 투자 창업초 '역수출' 꿈 이뤄"일과 책임을 직원들에게 미루지 않습니다."이승회 (주)두진금형 대표는 '모범이 되자'는 신조가 오늘날 자신을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그는 "1973년 섬유회사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때 모셨던 부장님이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재능을 발견하셨는지 전직을 권하셨다. 명함을 내밀어도 누구도 알지 못하는 소규모 회사였다"고 말했다. 과감한 이직 결정 후 이 대표는 그 곳에서 12년 동안 일하며 회사의 생산, 영업, 재무, 회계 틀을 직접 만들었다.그는 "전혀 모르는 분야였지만 열심히 공부해 회사의 틀을 세우고 나니 '회사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한다' 등 나름의 기준이 생겼다. 회사 운영에 대한 합리적인 사고가 가능해진 때라고 보는데, '대표는 직원과 지역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한다'를 원리 원칙으로 세운 시기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회사 운영에 보람과 흥미를 느낀 이 대표는 1990년, 두진금형을 세웠다. 아이템은 자동차, 기계, 조선산업에 쓰이는 초정밀금형. 당시 독일과 일본에서 100% 금형을 수입하고 있던 상황이 그의 도전 정신을 자극했다.이 대표는 "제품 공정 시스템과 데이터를 공부하다가 이 분야를 알게 됐는데, 부품까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을 깨고 싶었다. 기술력을 키워 희소가치가 있는 제조업 분야를 개척하고 역수출로 산업 지배를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영향을 끼치는 쪽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24년이 흐른 지금, 두진금형은 창업 초기 그의 꿈 대로 자동차 금형을 일본, 중국, 태국 등에 역수출하고 있다. 금형 제작에 필요한 장비 구입과 장비를 다루는 전문 인력 양성에 투자를 거듭한 끝에 얻은 성공이다.이 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금형의 정밀성, 안정성, 효율성은 국내외 최고라고 자부한다. 또 가격은 일본 제품 대비 4분의1 수준이라 경쟁력이 높다"며 "이 분야는 장비와 전문가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IMF때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0](주)홀리랜드 테크놀러지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10](주)홀리랜드 테크놀러지 지면기사

    고춘자대표, 여성CEO 편견진심·성실 무기로 극복최근 몇년간 100% 성장 일궈인력 모자라도 '교육 독려'모범 보이려 대학원 입학도해외사업 차근차근 준비이르면 올해 미얀마 진출"'나'보다 더 나은 '우리'가 (주)홀리랜드 테크놀러지의 지향점입니다."고춘자 홀리랜드 테크놀러지 대표는 우연히 사업을 시작했다. 남편이 운영하던 사업체가 잘못된 기업 평가로 은행의 관리대상기업이 된 것을 알고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선 것이 계기가 됐다."금융감독원에 전후사정을 담은 편지를 쓰고, 기업평가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았습니다. 이후 남편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국내 사업은 자연스럽게 내 몫이 됐지요. 워낙 전문적인 분야라 뛰어들기가 쉽지 않았지만 마냥 두렵지도 않았습니다."홀리랜드 테크놀러지는 특수 음향영상전문기업이다. 동종업계에 있는 기업 중 실력을 인정받는 곳은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희소하다. 경쟁도 치열하다. 학교, 강당, 회의장 등 건축물의 설계, 용도 등을 고려해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능을 가진 음향영상장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조합해 시공하느냐가 실력이다. 또 구성원들이 스스로의 전문성만을 앞세워 협업하지 못하면 절대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없는 탓에 인력관리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그는 "건축구상, 설계시점부터 손발을 맞추고 사람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장을 뛰어다니는 것이 다반사로, 사업초기 가장 어려웠던 점도 여기서 발생했다"며 "공사장을 누비는 여성 CEO에 대한 편견이 있을 때라 거래처에서 정말 일을 잘 해낼 수 있을까에 의문을 많이 표현하기도 했다"고 말했다.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으로 고 대표는 '진심', '성실'을 꼽았다."기본에 충실하자, 오늘의 주인공이 되자는 회사 모토를 매일 아침 되새겼습니다. 진심과 성실함을 강조하는 이 말을 떠올리며 묵묵히 현장을 누빈 결과 여성 CEO 기업이라는 이미지에 앞서 일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 따를 수 있는 오너로 인정받게 됐습니다."더불어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 고 대표의 마인드는 홀리랜드 테크놀러지의 성장에 가속도를 붙였다.그는 "업종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9](주)디지탈웨어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9](주)디지탈웨어 지면기사

    컴퓨터 장비업체 식구와 "큰 일 해보자" 의기투합영상정보디스플레이 등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매출 20% 개발비 투자… 한발 앞선 신제품 '호평'"하루에도 몇 번씩 다짐합니다. 힘들 때일수록 더 노력하자고. 끝까지 가봐야 승패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문익현 (주)디지탈웨어 대표는 14년차 경영인이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속에 그는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겪었다."처음에는 유명 컴퓨터 장비업체 경인지역 총판을 담당했었는데 환경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고 일정 마진을 유지하기 힘들었습니다. 고민이 깊어지던 차에 직원들이 뜻있는 일을 해보자며 동기부여를 해줬습니다. 직접 제조·판매를 하자는 게 공동된 뜻이었습니다."문 대표가 선택한 직접 개발·제조·판매 아이템은 영상정보디스플레이, 디지털음성 방송시스템 등 디지털 분야다. 아이템 선정은 비교적 쉽게 결정했지만 하루아침에 업태·업종을 전환한 디지탈웨어 앞에는 예견한 어려움보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더 많았다."어려움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습니다. 그만둬야겠다는 생각, 진짜 그만둬야 할 상황에 몰린 것도 여러 차례입니다. 그 때마다 함께하는 직원들에게 힘을 얻었습니다. 직원들 대부분 20대에 들어와 40대를 바라보는 때까지 몸담은 회사인데, 번듯한 성과도 얻고 성공 기쁨도 함께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기술 개발에 더 몰두했습니다."디지탈웨어는 전체 직원의 60% 이상이 창립멤버다. 대표를 포함해 직원들끼리도 똘똘 뭉치는 힘이 세다. 그렇게 모은 힘은 트렌드가 빨리 변하는 IT업계에 적응하고, 타 사 보다 먼저 시장이 원하는 신제품을 내놓는데 썼다. 결과적으로는 경쟁력도 자연스럽게 높아졌다."저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해 만듭니다. 지금도 제일 힘든 부분이 개발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 대비 20% 이상을 개발비로 재투자했습니다. 중소기업이 살아남으려면 기술 개발, 투자에 머뭇거리면 안됩니다. 꼭 '선도한다'는 의미가 아니더라도 하나라도 먼저 익히고 변화를 발견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때문에 저희는 1년6개월 전에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8]경도시스템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8]경도시스템 지면기사

    "행복하면 못이룰 일 없다"김대표, 입버릇처럼 강조빌트인 가전기기 생산분야'아르펠' 자회사 독립시켜'오뚝이'. 수십 번 넘어져도 반드시 일어서는 사람에게 붙이는 수식어다.바닥 끝에 내몰릴 정도의 사업 실패를 3번이나 겪고도 일을 포기하지 않은 김도용 (주)경도시스템 대표는 오뚝이 정신을 타고난 이다."사업의 시작, 실패, 재기 모두 부평에서 겪었습니다. 태어난 곳이 인천은 아니지만 이 곳에 자리잡은 지도 31년이나 흘러 제 고향과 마찬가지입니다. 또 연이어 사업에 실패했을 때 저의 가능성을 믿어주신 분들이 있는 곳입니다.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그 스스로 꼽은 성공 비결은 '행복'이다."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도 행복하라고 말합니다. 가족, 직원들에게는 입버릇처럼 이야기하고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게 돼 있고,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고 봅니다. 행복하게 일하라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김 대표의 지난 3번의 사업 실패는 금형 프레스 사업 도전에서 빚어졌다. 당시의 일로 두 손은 거칠어질 대로 거칠어졌지만 그는 이마저도 행복으로 받아들인다."어려움을 겪어 봤기에 일어설 힘도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재기의 비결을 꼽자면, 겁이 없다는 것.(웃음) 도전은 즐거운 일이지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존경한다는 그는 '낮은 나무의 열매는 다 따먹었다'는 말을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제게 큰 깨달음을 준 말입니다. 오랜 시간 공들인 금형 프레스 사업을 접고 이동통신 기구 부품 생산을 시작할 때도 '못해 낼 일은 없다'는 생각, 높은 곳 열매를 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뛰어들었습니다."김 대표는 경도시스템이 토대를 마련한 '빌트인 가전기기' 생산 분야를 1998년 '아르펠' 자회사로 독립시켰다. 회사 외형과 사업 범위가 커지며 부채도 늘어 회사를 위해 노력해 준 직원들에게 혜택을 돌려주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전자, 전기, 이동통신 관련 분야가 워낙 경쟁이 치열합니다. 이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회사 일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7]철은인터내셔날(주)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7]철은인터내셔날(주) 지면기사

    대처 총리 롤모델 고교 졸업 후 바로 창업전선베이커리 원료 수입 노하우 쌓아 '초콜릿 생산'"기술·사람 중요… 신뢰받는 최상품 내놓을 것""회사 이름을 지을 때도 마거릿 대처를 떠올렸어요. 철은인터내셔날은 그녀의 강인함을 담은 수식어 '철의 여인'과 제 이름에서 각각 한 자씩 따와 만들었지요." 30여년 전 마거릿 대처 총리를 닮고 싶어했던 한 소녀가 어엿한 기업인으로 성장해 인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은자 철은인터내셔날(주) 대표의 이야기다.기업인 누구나 우여곡절 끝에 성공을 거머쥐지만 이 대표가 겪은 어려움은 조금 더 굴곡지고, 경험담은 한층 더 재미있다.그는 "고등학교 졸업할쯤부터 이미 사업에 관심이 있었다. 대학도, 결혼도 생각이 없었다. 용감하게 아버지께 등록금과 결혼자금을 사업비로 내달라고 했다. 반대가 심하셨지만 제 고집을 꺾지는 못하셨다"며 "베이커리 원료 수입을 그때부터 시작했다"고 했다.철은인터내셔날은 지금도 제과제빵 원료 수입과 유통 외길을 걷고 있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노하우가 쌓이며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주요 생산품은 초콜릿이다. 본사에서 직접 만든 초콜릿과 수입한 원료는 17개 지사를 통해 전국으로 유통한다.이 대표는 "단순한 초콜릿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늘 새로운 맛의 초콜릿, 한국적인 초콜릿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다. 본사에 둔 연구소에서는 인삼, 쑥, 밤 등 우리나라 특산품뿐 아니라 고추장, 된장, 청국장 등을 넣은 초콜릿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또 장식용 초콜릿도 만든다. 이 분야는 디자인과 아이디어가 경쟁력이다"라고 전했다.철은인터내셔날에 속한 셰프는 총 10명이다. 식품 분야 중소기업 중 연구, 개발에 투자 폭이 큰 편에 속한다.그는 "음식을 다루는 회사이기 때문에 싼 가격에 현혹되지 말자고 다짐한다. 누구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최상의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라며 "직원 모두 한 뜻으로 잘 따라와 주기에 지금은 큰 어려움이 없다. 기업인으로 살아보니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 사람이다. 더불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일하는 것이 나의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6]대봉엘에스(주)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6]대봉엘에스(주) 지면기사

    1986년 설립 약사 부친 이은 '의사 출신' 대표개인 아닌 B2B 의약·화장품 신원료 발굴 연구아이템 직접 결정 원칙에 협업 시너지로 '윈윈''의사 출신 기업인'이라는 이색 이력은 분명 눈에 띈다. 여기에 2대를 잇는 기업 역사는 신뢰를 더한다.대봉엘에스(주) 박진오 대표는 "약사로 제약회사에 다니셨던 아버지가 1986년 대봉엘에스를 세우셨다"며 "누구에게나 안전하고 효과있는 먹고 바르는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 우리의 경영 원칙"이라고 말했다.명료한 경영 원칙 하에 만드는 대봉엘에스의 제품은 의약품, 화장품, 건강보조식품 등 다양하다.박 대표는 "우리 회사는 신원료, 신소재를 다룬다. 발굴해 낸 원료, 소재가 사람 몸 속에 흡수됐을 때 어떤 역할과 기능을 하는지를 늘 연구한다. 의학을 전공한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천연물을 잘 다루면 여러 제품군에 두루 쓸 수 있는 신원료를 얻을 수 있다. 최근에는 천연물의 보고인 제주도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에는 자회사인 유씨엘의 천연화장품 공장을 제주도에 준공했다"고 했다.대봉엘에스의 고객은 개인이 아닌 기업이다. 기업 대 기업 거래를 하는 방식은 흔하지만, 대봉엘에스는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그는 "단순히 기업 고객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납품하지 않는다. 해당 회사의 철학과 신제품 개발 방향 등을 따져 어떤 제품에 어떤 원료가 어울릴지 계획해 제안한다"며 "우리의 제안이 시장 요구와 맞아 떨어져 성공을 이루면 그 보다 기쁜 일이 없다. 이런 성과는 기업 고객이 우리에게 갖는 신뢰를 더욱 강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협력, 협업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도 대봉엘에스의 강점이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계열사 혹은 타 회사, 대학 등과 협업해 온 대봉엘에스는 어떻게 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 방법을 잘 알고 있다.박 대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혼자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 나보다 더 실력이 나은 부분이 있는 상대를 잘 가려 힘을 모으면 윈-윈

  •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5]현대공영(주)

    [인천 비전기업을 가다·5]현대공영(주) 지면기사

    수평 조직관리 통해 벽돌·블록 개발 40년 노하우가족같은 직원 평균근무 10년 노사분규도 없어선대표 "함께 꿈꾸며 한발 앞선 행동이 우리의 힘"현대공영(주) 선주성 대표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가사와 일맥상통하는 경영철학을 가진 사람이다.콘크리트 벽돌부터 철근 콘크리트관, 수로관, 보도와 차도용 블록 등을 생산하는 현대공영은 선 대표의 40년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긴 회사이자 사람이 중심에 선 회사다."월남전에 참전을 했었는데 현지에서 1년간 파견 생활을 하며 창업에 대한 꿈을 꿨습니다. 제대 후에는 업계 상황을 익히자는 생각으로 취업을 했는데 재미있게도 다시 해외 파견자로 월남에서 생활하게 됐습니다. 고된 생활이었지만 배우는 것도 많아 창업을 할쯤에는 그 무엇보다 진정 사람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선 대표는 어느 기업가를 만나든 횡적 조직관리를 강조한다.그는 "14년 전부터 지역 콘크리트조합 일을 하고,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 회장 등을 맡고 있는데 활동을 하다보니 사람을 평등하고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믿음이 더 굳어졌다. 소비자나 직원 모두 사람이다"라며 "소비자와는 신뢰를 쌓아갈 수 있도록 더 좋은 품질, 저렴한 제품 가격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하고, 직원과는 소통을 통해 믿음을 높여야 한다. 특히 직원들과의 관계는 대표의 권위의식을 내려놓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라고 했다.사람에 집중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보는 눈'도 생겼다. 현대공영과 맞는 사람, 바라는 인재는 딱 보면 느낌이 오는 수준에 이르렀다.선 대표는 "괜찮은 사람은 놓치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채용시 끈기가 있는지, 열정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장 우선으로 살피는데 이 기준으로 뽑은 인재는 실망을 준 적이 없다"며 "현대공영 직원은 근무기간이 평균 10년이다. 우리는 그 흔한 노사분규도 없다"고 전했다.더불어 그는 'CEO는 현장과 가까워야 한다'는 철칙을 소개했다.선 대표는 "나이는 매해 늘지만 새벽 4시 기상 원칙은 꼭 지킨다"며 웃었다. 이어 "일어나 새벽 등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