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의 매력은 승부를 명확하게 가르는 데 있다. 종이 한 장 차이라 해도 반드시 승자와 패자를 구분한다. 승리에서 오는 희열의 순간을 위해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팬들은 열렬히 응원을 보낸다. 무승부는 허탈하다. 이기지 못한 아쉬움과 지지 않은 안도감이 뒤섞여 마음 한구석이 영 개운치 않다. kt wiz는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4시간의 연장 혈투를 펼친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음에도 점수는 사이좋게 2점씩만 뽑는 데 그쳤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최원준과 김현수의 연속 안타에 이은 안현민
‘최고(최원준·고영표)’의 경기였다. 하늘이 열린 날,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5-0으로 완파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내내 흐름을 내주지 않은 완벽한 승리였다. 선발 고영표, 중간 고영표, 마무리 고영표. 팀의 에이스는 ‘완봉’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시즌 14승.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고영표로 시작해 고영표로 끝났다. 9이닝 동안 안타 4개만 허용했을 뿐 단 한 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제구는 한 치의 오차가 없었고 체인지업은 여전히 날카롭게 떨어졌다. 차분하게 또 침착하게 마지막까지 27개의 아웃
kt wiz가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다. 리그 막바지 순위 싸움의 중요한 분수령이었던 광주 원정 3연전을 모두 잡아내며 정규시즌 우승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매직넘버 ‘5’. 3연전 내내 접전이었다. 1차전엔 10회에, 2차전엔 9회에, 이날은 8회에 결승타가 터졌다. kt의 ‘뒷심 야구’가 빛을 발한 3연전이었다. 1회초 시작과 동시에 리드오프 최원준이 초구를 받아쳐 안타로 출루했다. ‘초구 사랑’ 최원준에게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건 무모함에 가깝다. 다음 타자 김현수는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홈런에는 홈런이었다. 9월의 마지막 날 kt wiz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또다시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kt가 결국 승리했다. 선발 대니엘의 눈부신 피칭이 발판이 됐다. 6회까지 무려 1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KIA 타선을 꽁꽁 묶었다. 직전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0탈삼진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3개를 더 늘리며 ‘삼진쇼’를 펼쳤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140km/h 중후반대의 투심·포심 패스트볼을
대한민국 포크 음악의 향연 ‘2026 가을 포크송 페스티벌-포크는 시간 보다 먼저 걷는다’ 콘서트가 오는 10월 10일 오후 7시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에는 대한민국 포크 음악을 견인하는 강은철, 양하영밴드, 자전거탄풍경 등이 출연해 가을 포크 감성을 자극한다. 오랜 세월 서로의 음악을 존중해 온 포크 뮤지션들이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한자리에 모인다. 동료를 넘어 끈끈한 음악적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포크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특별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자의 대표곡뿐 아니라 세 팀이 함께 어우
승리투수 박영현. 시즌 7승. 팀 내 선발 오원석의 6승보다 많다. 마무리 투수의 승수가 많다는 게 언뜻 보면 이상하다. 이유가 있다. 비단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경기 막판 접전 상황에선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동점 혹은 지고 있어도 승리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 가장 확실한 선택지는 언제나 박영현이었다. 패배도 없다. 7승 무패다. 이날도 박영현은 5-5 동점 9회말 2사 후 마운드에 올랐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지만 팀이 앞서 9회초 극적인 동점을 만든 직후였고, 연장에서 경기를 뒤집기 위해선 당장 실점부터 막아야 했다. 이강
kt wiz가 잠실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시즌 81승을 달성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선발 배제성이 있었다. 배제성은 안정적인 투구로 팀이 초반부터 경기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의 든든한 지원까지 더해지며 6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책임졌다. 피안타는 단 3개. 볼넷 3개는 있었지만 큰 위기 없이 87개의 공만으로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배제성은 9월 선발 등판한 5경기 중 16일 한화 이글스전 2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네 경기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남자농구에 이어 여자농구 대표팀도 정상에 오르며 대한민국 남녀 농구가 12년 만에 동반 금메달 위업을 달성했다. 3대3 농구에서도 금메달(남자)과 동메달(여자)을 획득하며 농구 관련 메달을 싹쓸이, 한국 농구가 이번 대회에서 효자 종목 노릇을 톡톡히 했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농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75-7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은 전날 준결
수원 kt wiz가 역대 한 시즌 최다 매진 경기 신기록을 달성했다. kt는 남은 네 번의 홈 경기에서 창단 이후 첫 ‘홈 1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한다. kt는 지난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5차전에서 1만8천700석 전 좌석이 관중들로 가득 채워졌다.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으면서 올 시즌 2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새로운 기록이다. 지난해 24차례 매진을 기록한 것을 넘어섰다. kt는 올 시즌 홈경기 최다 관중, 최초 100만 명 돌파도 동시에 노리고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리그 선두 kt wiz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 간 맞대결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상대 전적도 kt가 10승 1무 3패로 앞서 있었다. kt의 승리를 예상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kt의 1-10 완패였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날 선발투수가 고영표였다는 점이다. 고영표는 지난 7월 4일 롯데 자이언츠전 패배 이후 지는 법을 잊고 있었다. 계절이 바뀌는 동안에도 한결같이 마운드를 지키며 패배 없이 7차례 승수를 쌓았다. 그렇게 팀이 선두권 싸움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