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생존권인데, 비통합니다” 과천시 서울경마공원 보안팀에서 10년째 근무 중인 김성섭(62)씨는 정부가 추진 중인 경마공원 이전 논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노동자들에게 경마장 이전은 곧 대량 해고 통보와 다름없지만, 충분한 숙의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됐다는 점에서 더욱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자회사 소속 경비(보안)와 미화 노동자들은 연장근무까지 해야 250만원, 210만원을 받는다”며 “저임금인 탓에 대부분 안양·의왕·서울 이수역 등 인근 지역에 살며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마장이 다른 지
7천명에 가까운 경기지역 레미콘 운송기사들로 구성된 레미콘운송노동조합(이하 레미콘노조)이 노동조합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번 판결이 특장차를 소유하고 운수사에 전속되는 등 유사한 형태로 일하는 유조차 기사들의 노조 설립 시도에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양상윤 부장판사)는 레미콘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교섭요구 사실의 공고에 대한 시정 재심결정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레미콘 운송차주는 노조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며 “이들을
‘앗! 교통비 타이어보다 비싸다!’ 지난 2024년 12월 27일 청소년 독립언론 ‘토끼풀’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사 제목이다. 서울시 녹번동 개발 계획에서 기존에 예정됐던 중학교 부지가 제외되고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서면서, 청소년들의 원거리 통학이 불가피해졌고 그에 따른 대중교통비 부담이 커졌다는 점을 짚은 내용이었다. 이는 대중교통비 지원 사업인 ‘기후동행카드’가 만 19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적용되지 않아, 오히려 정책 지원을 받는 청년들보다 더 많은 교통비를 부담하고 있다는 현실을 드러낸 보도였다. 이러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최근 서울대공원에서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가 다른 개체의 공격을 받아 폐사한 가운데, 두 호랑이가 합사(같은 공간에서 함께 사육)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합사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개체들이 마주치며 사고가 발생한 것인데, 시민들은 동물원의 관리 부실을 지적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23일 서울대공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과천시 서울대공원 맹수사에서 지내던 시베리아 호랑이 미호(암컷·13)가 금강(암컷·8)의 공격을 받아 폐사했다. 미호는 2013년 6월 6일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삼남매(선호
안양시의 한 공공기관 고객상담센터에서 근무하는 20년차 전화상담원 A씨는 욕설이나 협박 등이 담긴 ‘강성민원’을 하루에 1~2건씩 접한다고 한다. 콜센터의 역할은 관련 제도를 안내하는 것이지만, 실무 처리 자체에 대한 항의나 상담범위를 벗어난 요구가 민원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생긴다는 것이다. A씨는 “상담범위 밖의 요구에 대해 내방을 권하면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너는 거기 앉아서 뭐 하느냐’는 식의 모욕적인 말을 듣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갑작스러운 손떨림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일방적인 주장이 신문고에까지 올라오는 등 상황이 악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공무원이 검찰에 넘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광명경찰서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상) 혐의로 광명시 소속 5급 공무원인 5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1일 0시15분께 광명시 철산동 광명경찰서 앞 삼거리에서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던 중 택시를 추돌해 운전기사 등 2명에게 경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승객이 하차를 준비하던 중에 사고가 발생해 경상에 그친 것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실시한 장애인거주시설 인권실태 전수조사에 따르면 입소자들의 평균 입소 기간은 24.3년에 달한다. 평균 연령은 44.1세이며 이 중 남성이 59.2%로 절반을 넘는다. 무전취식 등 범죄를 반복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치니 교도소로 보내달라”고 말했던 이는, 24년 동안 수십차례 교도소를 드나든 46세 남성이었다. 그에게 교도소는 하나의 ‘시설’이었다. 장애가 있거나 거주지가 없는 노숙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지원하는 것은 법률로 규정된 국가의 책무다. 그럼에도 그는 한 시설에서 나왔을 때 또 다른 시설로
경인일보는 지난 1월 지면을 평가하는 독자위원회 회의를 서면으로 진행했다. 이번 회의에는 황의갑(경기대학교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창욱(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 조용준(안산미래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상진(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정책기획국장), 곽주철(수원 서평초등학교 교장), 김윤희(수원YWCA 사무총장) 위원 등 6명이 의견을 보냈다. 위원들은 지난해 기록적인 폭우 이후에도 여전히 복구되지 못한 현실을 다룬 <기후재난, 남겨진 사람들(1월19일자 1면 보도 등)> 기획기사에 대해 호평했다. 김윤희 위원은 “대중의 관심이 사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재판부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하자,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은 형량을 둘러싼 아쉬움과 분노가 뒤섞였다. 19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서문 인근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1심 무기징역 선고 소식이 전해지자 안도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정원규(73)씨는 “사형이 선고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내란죄가 인정된 것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모(58)씨 역시 “일각에서 기각 가능성도 제기됐는데 터무니없는 이야기였다고 해도 시민들이 불안해하던 상황에서 처벌이 이뤄졌다는 점 자
“계엄은 정당했다” 19일 정오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3시간 앞둔 시점에도 지지자들은 이미 상당수 모여 있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손에 든 이들은 애국가를 제창한 뒤 “공소기각”,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수차례 외쳤다. 군포에서 온 노모(80)씨는 “정치가 안정돼야 나라도 편안할 수 있다고 생각해, 자손들을 생각해 나오게 됐다”며 “대통령은 자식도 없는데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밖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부터 집회에 참여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