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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반도체 공사현장 스트레스’ 환호에서 절규로 바뀐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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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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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멈춘 야외 에스컬레이터, 바쁜데 열나는 시민들 지면기사
수지 백화점·미금역 등 운행 중단점검땐 이상 없다 금속 수축·고장이용객 불편만… 겨울철 대책 필요영하의 추위에 눈이 오는가 싶다가도 비가 내리는등 불안한 일기속에 경기도 내 백화점과 지하철역 등에서 야외 에스컬레이터의 운행이 정지돼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4일 찾은 용인시 수지구의 한 백화점. 지하 1층과 지상을 잇는 야외 에스컬레이터가 일주일 넘게 작동하지 않고 있었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연 1회 점검하고 매월 정기점검도 하지만, 현장 안전관리자는 여전히 한파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백화점 측과 협의 후 당분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백화점 관계자는 "공식적인 지침은 따로 없지만, 안전관리자의 판단하에 위험성 여부를 판단했다"며 "겨울철 온도가 떨어지면 에스컬레이터 디딤판과 측면의 틈 사이 끼임 사고를 막는 강판 등이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어 안전정비 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날 오후 1시께 코레일은 성남시 미금역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오전부터 고장 나 승객들의 이용을 막았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교체 작업 중 손잡이 틀이 마모돼 사용을 중지한 7번 출구에 이어 2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운행을 중단하자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성남시에 거주하는 노모(72·여)씨는 "미금역은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2개가 지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이라며 "오래된 역이라 에스컬레이터도 노후화돼 고장이 잦아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미금역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부품에 문제가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전까지 운행을 중지했다"며 "이른 시일 내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한파와 눈, 비 등이 실외 기기에 영향을 미치며, 영하의 기온은 금속을 수축시켜 잦은 고장을 유발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실제 지난달 18일 용인경전철은 영하 10도에 달하는 기온 탓에 신호시스템에 장애가 생겨 2시간 넘게 운행이 중지되기도 했고, 지난 3일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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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수강생 확대… 광교복합체육센터 '북새통' 지면기사
빙상 강습반 따라 수십명 늘어주차장 등 '혼잡'… 안전 우려센터측 "대기실 추가 공간확보"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가 올해 1월부터 일부 빙상종목 어린이 정규 강습반 정원을 기존보다 늘리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7일 광교복합체육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달 15일 내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올해 1월 빙상종목 어린이 정규 강습반 정원'을 발표했다.공지를 보면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부터 45분간 진행되는 강습반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 3반과 피겨스케이팅 3반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각 반당 정원이 15명임을 고려할 때 빙상장 한 곳에 강습생이 최대 90명에 달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강습반 정원 역시 90명으로 같았다. 불과 한 달 전 화·목요일 오후 5시 강습반의 최대 정원은 스피드스케이팅 2반과 피겨스케이팅 2반으로 총 60명이었다.그러나 이처럼 급작스레 각 강습반에 수강인원이 많게는 30명까지 늘어나자 곳곳에서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지난 4일 오후 4시40분께 센터 앞 주차장은 붐볐다. 학부모들은 주차 공간을 찾다가 행여 자녀가 수업에 늦을까 봐 센터 앞에 임시 주정차를 하고 아이부터 먼저 들여보내기도 했다.강습 전 스케이트 장비와 보호구를 착용하는 대기실 또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과 수업을 준비하러 들어가는 아이들 등으로 발 디딜 틈이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학부모 A씨는 "작년에는 이 정도까지 붐비지 않았는데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없다"며 "수강 정원을 늘릴 때 대기실 등 수용인원을 고려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많아진 수강인원 때문에 수업의 질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자주 넘어지다 보니 학생 개개인을 지도할 때 나머지 학생들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는 경우도 보였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인원이 늘어 학생 1명당 쓸 수 있는 빙상 면적이 좁아졌다"며 "아이들끼리 수업 중 부딪혀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상황이 이런데도 센터 측은 문제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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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복합체육센터 빙상장 수강생 증원에 학부모들 불만
수원시 광교복합체육센터가 올해 1월부터 일부 빙상종목 어린이 정규 강습반 정원을 기존보다 늘리면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7일 광교복합체육센터(이하 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달 15일 내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올해 1월 빙상종목 어린이 정규 강습반 정원'을 발표했다. 공지를 보면 매주 화·목요일 오후 4시부터 45분간 진행되는 강습반의 경우 스피드스케이팅 3반과 피겨스케이팅 3반이 함께 수업을 듣는다. 각 반당 정원이 15명임을 고려 할 때 빙상장 한 곳에 강습생이 최대 90명에 달한다. 같은 날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강습반 정원 역시 90명으로 같았다. 불과 한 달 전 화·목요일 오후 5시 강습반의 최대 정원은 스피드스케이팅 2반과 피겨스케이팅 2반으로 총 60명이었다. 그러나 이처럼 급작스레 각 강습반에 수강인원이 많게는 30명까지 늘어나자 곳곳에서 문제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4시40분께 센터 앞 주차장은 붐볐다. 학부모들은 주차 공간을 찾다가 행여 자녀가 수업에 늦을까 봐 센터 앞에 임시 주정차를 하고 아이부터 먼저 들여보내기도 했다. 강습 전 스케이트 장비와 보호구를 착용하는 대기실 또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과 수업을 준비하러 들어가는 아이들 등으로 발 디딜 틈이 보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학부모 A씨는 “작년에는 이 정도까지 붐비지 않았는데 지금은 사람이 너무 많아 정신없다"며 “수강 정원을 늘릴 때 대기실 등 수용인원을 고려한 것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많아진 수강인원 때문에 수업의 질이 낮아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넓은 공간이 필요하고 자주 넘어지다 보니 학생 개개인을 지도할 때 나머지 학생들은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는 경우도 보였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인원이 늘어 학생 1명당 쓸 수 있는 빙상 면적이 좁아졌다"며 “아이들끼리 수업 중 부딪혀 다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센터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센터 관계자는 “센터 운영진과 코치진의 판단하에 동일 시간대에 최대 90명까지 안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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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시를 특례시답게!”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 출범
5일 수원특례시 출범 2주년을 맞아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이하 특례시 발전 포럼)'이 출범했다. 이번 특례시 발전 포럼은 수원시민과 교수, 시민단체, 소상공인, 시의원 등 53명으로 구성된 정책자문지원단으로 홍보전략, 대외협력, 특례제도, 재정경제 등 4개 분과로 나눠 활동 예정이다. 이날 특례시 발전 포럼은 '특례시를 특례시답게! 시민이 체감하는 특례시 구현'을 목표로 현안 이슈화와 공감대 확산, 제도구축, 재정특례 확보 등의 전략을 세웠다. 또한 관련 토론회 등을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다른 특례시, 유관기관 등과 협업을 강화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특례시 발전 수원시민 포럼이 다른 특례시 시민들과 연대해 특례시 권한 확보를 위해 함께 행동하고 힘을 모아달라"며 권한 확보를 위해 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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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오산 공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60대 노동자 추락해 숨져
오산의 한 공사장에서 건설 노동자가 추락해 숨졌다. 오산경찰서는 5일 오후 2시30분께 오산시 지곶동의 한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 A씨가 떨어져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A씨는 건물 3층(약 18m)에서 볼트를 조이는 작업을 하러 H빔 위를 건너가던 도중 지상으로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안전장비 미착용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A씨가 사망한 공사현장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 여부를 검토중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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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백화점·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운행중단...시민들 ‘불만’
영하를 웃도는 추위와 눈, 비가 이어지며 경기도 내 백화점과 지하철역 등에서 야외 에스컬레이터들의 운행이 정지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11시께 용인시 수지구의 한 백화점. 지하 1층과 지상을 잇는 야외 에스컬레이터가 일주일 넘게 작동하지 않았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연 1회 점검하고 매월 정기점검도 하지만, 현장 안전관리자는 여전히 한파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백화점 측과 협의 후 당분간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백화점 관계자는 “공식적인 지침은 따로 없지만, 안전관리자의 판단하에 위험성 여부를 판단했다"며 “겨울철 온도가 떨어지면 에스컬레이터 디딤판과 측면의 틈 사이 끼임 사고를 막는 강판 등이 버벅거리는 경우가 있어 안전정비 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1시께 코레일은 성남시 미금역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가 오전부터 고장 나 승객들의 이용을 막았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도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교체 작업 중 손잡이 틀이 마모돼 사용을 중지한 7번 출구에 이어 2개의 에스컬레이터가 운행을 중단하자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성남시에 거주하는 노모(72·여)씨는 “미금역은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2개가 지나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역"이라며 “오래된 역이라 에스컬레이터도 노후화돼 고장이 잦아 불편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미금역 5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부품에 문제가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전까지 운행을 중지했다"며 “빠른 시일 내 복구를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발생하는 한파와 눈, 비 등이 실외 기기에 영향을 미치며, 영하를 웃도는 낮은 온도는 금속을 수축시켜 잦은 고장을 유발할 수 있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송규 한국안전전문가협회장은 “에스컬레이터를 비롯한 실외 기기들은 부식과 노후화가 빨라지므로 악조건들을 견딜 수 있는 고품질의 부품을 사용해야 한다"며 “야외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은 위험도별 맞춤형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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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용인 연구소에서 ATM 기계 옮기다 깔린 20대 직원 숨져
용인의 한 연구소에서 ATM(현금자동입출금기)을 옮기던 직원이 기계에 깔려 사망했다. 4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4시40분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연구소에서 20대 직원 A씨가 ATM을 트럭에서 옮기다가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인 A씨를 발견하고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해당 ATM은 무게가 약 700㎏으로 바퀴가 달려있어 작업중이던 A씨를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작업 당시 함께 옮긴 직원이 몇 명인지 여부를 파악하는 한편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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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술김에 부모 욕한 친구 목에 흉기 휘두른 몽골인 체포
술을 먹다 부모를 욕했다는 이유로 친구에게 흉기를 휘두른 몽골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몽골국적의 20대 남성 A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4시20분께 수원시 권선구 자택에서 20대 친구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B씨가 A씨의 부모를 욕했다는 이유로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B씨의 목 부위에 휘둘렀다. 칼에 맞았다는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자택 인근 골목에서 부상입은 B씨를 발견하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다행히 B씨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 후 구속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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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
총선 앞두고 '정치인 테러' 주의보… 경기남·북부경찰 "전담인력 배치" 지면기사
'이재명 대표 피습'에 대책 마련예측불가 상황 보강 한계 지적도최근 한 정당의 의원실 비서 A(27)씨는 야외 의정활동 중 타 정당의 극렬 지지자가 욕설하고 주먹을 내지르며 국회의원 B씨를 폭행하려던 현장을 막았다. A씨는 B의원이 의정활동 기간 잦은 협박과 폭언 등 악성 항의전화에 시달렸지만, 실제 현장에서까지 폭력행위가 이어지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앞서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에서 지지자로 위장한 60대 남성에게 흉기로 피습당했다. 이어 3일에는 인터넷에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쓴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정치적 목적으로 폭행, 위해 등을 가하는 테러가 총선을 불과 100일도 안 남긴 시점에 발생하고 있어 시민사회의 불안감이 가중되는 가운데 경찰 당국과 각 정당 관계자들은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다.경기남부경찰청(이하 경기남부청)은 이 대표의 피습 사건 직후 각 정당 주요인사들을 근접에서 경호할 수 있는 사복 경찰들로 전담팀을 배치하기로 했다.경기남부청 관계자는 "공식선거 활동 시기가 되면 경찰청에서 전담 경호 인력이 배치되지만, 지금은 운영단계가 아니라서 남부청의 기동대 인력을 활용해 전담팀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경기북부경찰청 역시 대비를 강화하고 있다. 북부청 관계자는 "당 대표 및 주요 인사들의 신변보호를 강화해 병력을 더 배치할 예정"이라며 "각 정당의 요구에 따라 북부청에서 전담 경호 인력을 협의하겠다"고 방침을 밝혔다.그러나 이번 테러가 많은 인파가 몰린 상황에서 지지자로 위장한 남성에게 이뤄진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호 인력 보강만으론 해결이 힘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이윤호 교수는 "경찰과의 공조뿐 아니라 정당 차원에서도 경호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적인 표현의 자유를 이유로 타인에게 위해를 가하는 행동은 더욱 엄격하게 법과 제도로 다뤄질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지원기자 zone@kyeon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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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시즌 불구하고… 피지 못하는 동네꽃집 지면기사
"오늘 3개 팔아" 상인들 한숨인터넷 배송업체에 가격 밀려수요 줄고 중고거래마저 활발"코로나19 전에는 30개 가져오면 다 팔고 집에 갔는데 오늘은 겨우 3개 팔았네요."지난 2일 오전 졸업식이 열리는 용인시의 한 초등학교 앞. 식이 열리기에는 아직 이른 7시 30분임에도 인근 꽃집 상인들은 들고나온 꽃다발을 전시하느라 덩달아 분주하다. 새벽 4시부터 꽃다발을 만들기 시작해 오늘 30개를 가져왔다는 용인 수지구의 한 꽃집 사장 김모(50대·여)씨는 손님이 오기 전부터 얼굴에 불안한 기색이 감돌았다. 지난달 중순부터 여러 졸업식을 다녔지만 매상이 썩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김씨의 가게를 포함, 4개 업체에서 100여개의 꽃다발을 가져왔지만 졸업식이 시작하는 10시까지 판매한 수는 총 10개 뿐이다.수원시 팔달구의 한 꽃집 사장 최모(60대·여)씨 역시 대목인 졸업 시즌에 주문이 하나도 들어오지 않아 근심이다. 최씨는 20년 넘게 꽃집을 운영했지만 지난달과 올해 졸업식 꽃다발과 관련해 견적을 물어보는 손님은 서너 명밖에 없었다. 이마저도 3만원이 넘는 금액에 부담을 느끼고 발길을 돌렸다고 한다. 실제로 화훼 도매시장 경매에서 A급 장미 한 단(10송이)의 경우 평균 1만5천원에서 2만원 사이에 가격이 책정됐지만 지난달부터 3만5천원에서 4만원까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안개꽃 역시 100g 기준 평균 1만원 정도였지만 현재는 평균 3만원에서 비싼 곳은 5만원까지 올랐다.그러나 이처럼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꽃다발 가격을 올리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서비스가 활발해지며 전국 규모의 대형 화훼업체들이 저렴한 값에 당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이날 졸업식에 꽃다발을 들고 온 학부모 5명 중 1~2명은 인터넷으로 꽃다발을 주문했다고 답했다. 가격 역시 2만~3만원 대로 소규모 동네 꽃집에 비해 낮은 가격이었다. 전국 어디든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고 광고 중인 한 인터넷 꽃 배송업체는 "졸업식을 앞두고 하루에도 수백 건의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며 "대량으로 구매하기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