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 [이슈&스토리] '악성민원' 김포 공무원 사망 100일… 아직 갈 길 먼 변화

    [이슈&스토리] '악성민원' 김포 공무원 사망 100일… 아직 갈 길 먼 변화 지면기사

    말단 공무원에 화풀이하는 사회… "친절은 서로 지켜야 할 도리" 공무원 협박 잇단 실형·폭언시 통화종료 등 '일부 사법·행정 변화'그럼에도 욕설·기물파손, 근절 안 돼… '무조건 봉사' 왜곡된 인식"영국은 악성민원인 출입 제한… 싱가포르, 더 엄하게 괴롭힘 처벌"모호한 '친절 의무' 규정도 문제… "국민 인식 바뀌는 게 가장 중요"김포의 청년공무원이 좌표 찍기와 민원폭주에 시달리다 세상을 등진 지 꼭 100일이 됐다. 포트홀 보수공사에서 비롯된 이번 사건은 고인이 밤늦게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었음에도 무책임하게 본분을 저버린 것처럼 매도됐다는 점에서, 사실관계는 뒷전으로 밀린 채 무차별적인 사적제재가 자행됐다는 점에서 공분을 일으켰다. 번듯한 직장에 다니다가 부모님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뒤늦게 공직에 입문했다는 고인의 사연은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전국의 공무원들은 악성민원의 칼날이 언제든 자신을 향할 수 있다며 강하게 연대했고, 정부는 유례없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공무원을 바라보는 사회 전반의 인식은 달라지지 않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 사회의 뿌리 깊은 장벽 앞에 가로막혀 있다.김포 공무원 사망사건 이후, 이번 만큼은 악성민원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사회 각계가 일제히 움직였다. 가장 먼저 행동한 건 일선 공무원들이었다. 기초지자체마다 홈페이지상 공무원들의 신상을 가리거나 웨어러블 캠 또는 신분증 녹음기 등의 보호장비를 속속 보급했다. 고인이 생전 몸담았던 김포시 측은 형사고발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사상 처음으로 악성민원 대응을 위한 부처합동TF를 꾸리고 국민권익위원회는 악성민원 실태 파악에 나섰다. 정부TF는 전국 각지의 공무원이 민원에 시달리다 유명을 달리하고 잔혹하게 테러를 당할 때도 없었던 조치였다.정부기관의 판단에도 변화가 생겨났다. 숨진 김포 공무원을 비난하고 협박성 전화를 건 민원인들이 경찰의 신속한 수사로 송치됐다. 고용노동청 공무원을 장기간 협박한 민원인이 1심에서

  • [이슈&스토리] 농업의 역사를 한눈에 '국립농업박물관'

    [이슈&스토리] 농업의 역사를 한눈에 '국립농업박물관' 지면기사

    농촌 발전 '길라잡이'… 복합문화공간 새싹 틔운다 농업관 450점 유물·체험 코너 준비지속가능농업 스마트팜 '수직농장'제철 농산물 활용 요리교실도 운영박물관 포럼 등 교류 구심점 역할도수원의 서둔동 일원은 정조대왕이 농사에 쓸 물을 저장하기 위해 축조한 축만제(천년만년 만석 생산을 축원한다는 의미로 정조23년에 만들어진 인공 저수지)가 있는 곳이자, 2014년 전까지 농촌진흥청이 있었던 농업의 역사가 깃든 곳이다. 이곳에 지난 2022년 12월 15일 국립농업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국립농업박물관은 농업문화유산을 전승하고 보존하기 위해 농업 관련 유물을 수집·관리하고 전시하는 것은 물론, 농업의 역사와 잠재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과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기적인 학술행사를 하며 농업과 농촌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도 한다. 박물관은 단순한 전시와 교육, 체험을 넘어 농업과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지난 1년여간 농업을 새로운 관점으로 조명한 이곳에서 농업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나볼 수 있다.■ 농업의 역사를 담은 농업관의 상설전시=박물관은 농업생산, 민속품, 역사자료, 회화, 농기계 등 현재 1만5천여 점의 유물을 수집하고 있다. 주요 유물로는 19세기 농촌 생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기산 김준근 풍속화에서부터 농사일에 축력이용을 보여주는 대표 유물 겨리쟁기, 삼베 길쌈용 베틀, 정조가 농업문제의 해결을 위해 백성에게 내린 권농윤음, 술과 음식 등을 끓이거나 데우는 데 사용하던 삼국시대 초두 등이 있다. 농업관은 450여 점의 농업 유물과 농업 체험 코너 등을 준비했으며, 시대순의 유물 배치가 아닌 9가지의 키워드로 농업을 조명한다.'농업관 1'은 생명의 원천인 농사를 '땅과 물', '종자', '재배', '수확'이라는 키워드로 한 해 동안 이뤄지는 농업의 전 과정과 농기구의 다양한 변화를 담고 있으며, '농업관 2'는 '저장과 가공', '운반과 유통', '축산', '다양한 쓰임', '미

  • [이슈&스토리] 4번째 활주로 타고 '1억명 손님'… '톱3 메가 허브' 곧 이륙합니다

    [이슈&스토리] 4번째 활주로 타고 '1억명 손님'… '톱3 메가 허브' 곧 이륙합니다 지면기사

    '제2의 개항' 앞둔 인천국제공항의 성장과 미래 8년여 공사끝 2001년 방콕發 여객기 첫 착륙2단계 사업 '年 4500만명' 대형 공항 면모로제2터미널 2배 확장 '4단계 공사' 11월 완료항공수요 연평균 3.6% 증가 2031년 1억명대생체인증 스마트체크인 도입 출입국시간 단축T3 등 5단계 사업 구체화… 해외공항 수주도인천국제공항이 제2의 개항을 앞두고 있다. 인천공항에 네 번째 활주로를 짓고 제2여객터미널을 두 배가량 확장하는 '4단계 건설 공사'가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사업이 준공되면 인천공항은 튀르키예 이스탄불공항(1억5천만명),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1억1천800만명)에 이어 연간 1억명의 국제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공항이 된다.1992년 11월 인천 영종도 앞바다를 메우는 공사를 시작으로 건립된 인천공항은 이제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메가 허브 국제공항'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매립공사부터 제2여객터미널 준공까지김포공항을 대체하는 신공항 부지로 인천 영종도가 선정된 것은 1990년이다. 이후 설계를 거쳐 1992년 11월부터 인천공항 1단계 부지조성공사가 시작됐다. 2개의 섬 사이를 매립해 공사를 해야 하는 탓에 걱정이 컸다고 한다. 당시 공항 건설에 참여했던 김세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은 "공항이 들어서는 영종·용유도 사이를 하늘에서 봤는데, '우리가 정말 이 공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큰 공사였다"고 회상했다.특히 2개의 활주로와 계류장, 관제탑 등 인천공항 주요 시설들이 모두 영종도와 용유도 사이 바다를 매립한 구역에 자리 잡고 있어 지반 침하 우려도 있었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던 모든 첨단공법이 집약된 대공사가 진행됐다.8년4개월 간의 공사 끝에 2001년 3월 29일 오전 5시 태국 방콕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항 운영이 시작됐다. 제1여객터미널은 연간 3천만명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졌다.개항과 함께 항공 수요가

  • [이슈&스토리] 연금개혁 '17년째 표류'… 네탓공방 속 또 미룬 정치권

    [이슈&스토리] 연금개혁 '17년째 표류'… 네탓공방 속 또 미룬 정치권 지면기사

    양보 없는 방향키 싸움… 국민의 노후, 한치 앞도 안보인다 공론화委, 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50%로'재정 안정' 국힘 vs '소득 보장' 민주 엇갈려더 내기는 합의… 얼마나 더 받을지 공방남아여야 신임 원내대표 직접협상 타결 여지속尹 "22대 국회로 넘기자" 기자회견도 변수시민단체 "노후 보장 내버린 무책임 결정""지금 내는 국민연금을 더 내고 노후에 연금을 더 받으시겠습니까?"지난달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진행한 공론화 조사에서 시민대표단 500인이 이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현행 국민연금의 보험료율(월 소득의 몇 퍼센트를 내는지 의미)을 현재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노후에 받는 돈)을 40%에서 50%로 올리는 안(소득안정론)을 택했다는 의미다.하지만 공을 넘겨받은 국회 연금특위는 여야 간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보험료율은 13%로 합의했지만,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을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국민의힘은 소득대체율 43%를, 소득보장을 중시하는 더불어민주당은 45%를 주장하면서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 것이다. 양당은 서로에게 "연금개혁 의지가 없다"며 책임을 돌렸다. 그러는 사이 21대 국회 내 처리를 공언했던 연금개혁은 '2%p'의 간극을 좁히지 못해 사실상 좌초됐다.양당이 어떤 방식의 합의를 하더라도 연금 고갈 시점은 최소 8~9년 늘어나고, 누적 적자 규모도 2천766조~4천318조원 줄어들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회의 '네 탓 공방' 속 다시 한 번 '연금의 개혁'은 22대 국회로 미뤄졌다.국민연금은 17년째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연금개혁의 이유는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 빈곤을 덜어 국가의 탄탄한 사회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기 위해서다. 구조 자체를 바꾸지 않는 한 월급(직장인)을 줄여 국민연금에 넣도록 강제하거나, 노후에 받는 연금 혜택을 줄여야만 한다. 이에 여야는 지속 가능성을 위한 '더 내기' 필요성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다만 '얼마나 더 받을 지'에 합의를

  • [이슈&스토리] '1987년 6·10항쟁 도화선' 인천 5·3민주항쟁

    [이슈&스토리] '1987년 6·10항쟁 도화선' 인천 5·3민주항쟁 지면기사

    전국에 번진 '그날의 외침'… 역사에 꺼지지않는 들불로 1986년 민주헌법·노동3권 요구… 학생·노동자들 자발적 나서군사정권 무리한 탄압 이어져… 작년 37년만에 국가가 인정기념사업회법개정 통과 불구 광역시중 유일하게 기념관 없어인천민주화운동센터 "민주화 집중 조명 노력" 市와 협의중1986년 5월 3일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의 옛 시민회관 사거리. 유난히 화창하고 더웠던 날씨에도 이곳에는 학생과 노동자 5만여 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1만여 명의 진압경찰에게 격렬하게 맞서며 군부독재 퇴진, 민주헌법 쟁취, 노동3권 보장을 외쳤다. 이들의 외침이 바로 1987년 일어난 6·10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인천 5·3민주항쟁'이다.■ 민주화를 바라는 인천시민들의 열망1980년대는 인천 민주화운동이 정점을 이뤘던 시기다. 민주화를 열망하는 목소리를 군사정권이 무자비하게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과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의 죽음에 분노한 시민들이 민주화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산발적으로 거리 투쟁을 하던 시민들이 군부독재를 막고 대통령 직선제를 이루고자 하나로 응집한 결과가 바로 인천 5·3민주항쟁이다. 이는 특정 단체가 주도한 것이 아닌, 학생과 노동자 등 다양한 계층이 자발적으로 모여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인천 5·3민주항쟁을 시작으로 학생과 노동자들은 인천 거리 곳곳에서 집회를 이어갔고, 이는 군사정권이 전국에서 대대적으로 민주화 단체를 소탕하는 발단이 됐다. 이 과정에서 박종철 고문치사사건 등 무리한 탄압이 발생했고, 이듬해인 1987년 6·10민주항쟁으로 이어졌다. 이날 역시 인천에서는 학생과 노동자 1만5천여 명이 부평역과 부평시장 일대 거리로 나와 독재 타도를 외치는 등 '6·10 인천시민대회'가 열렸다. 인천 5·3민주항쟁이 6·10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는 분석도 이러한 관점에서다.■ 37년 만에 국가가 인정하는 민주화운동으로그동안 지역에서는 인천 5·3민주항쟁의 의미를 알리고, 이에 맞는 법적 지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졌다.2020년 6월

  • [이슈&스토리] 레트로K : 보통의 역사-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이슈&스토리] 레트로K : 보통의 역사-의정부 부대찌개 거리 지면기사

    "더 벌려고 서로 싸워 뭐해요" 그렇게 시간이 비켜간 그 골목 "어려웠던 시절 애들 공부시키려 시작""미군 햄 넣고 끓여보니 맛 괜찮더라고"88올림픽땐 '명물찌개'로 잠시 개명도가게들 수십년 한자리… 비결은 '상도의'클럽·양복점… 미군 관련 추억들 가득전성기 상징 향군클럽 '기억저장소'로촛불 효시 '미군 장갑차 사고' 아픔도두 사진을 비교해보니, 옛 이름 그대로 운영되고 있는 식당들이 눈에 띕니다. 진미식당, 한양식당, 오뎅식당, 형네식당…. 진미식당 김용만 사장님은 어머니의 식당을 물려받아 30년 가까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26살때부터 어머니 도와서 식당을 했으니 오래됐죠. 저희가 시작할 땐 오뎅식당, 주민식당, 형네식당 이렇게 3개 뿐이었어요. 그게 초창기였죠. 그러다 점점 유명해지면서 많을 때는 20개가 넘게 늘어나기도 했죠. 그때는 지금 골목 뒤쪽 아파트 자리에 양주군청이 있었고 교육청도 있어서 낮이고 밤이고 늘 손님으로 꽉꽉 채워졌어요."형네식당 창업주인 박용복 사장님은 점심시간이 지나고 손님이 뜸한 시간, 신문을 보고 계셨습니다. 조용히 다가가 부대찌개 골목의 옛 추억이 궁금하다고 묻자 반갑게 그 시절을 회상해주셨습니다. "내가 1972년부터 부대찌개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지. 지금은 없지만, 그전에는 미군부대가 많았어. 그 부대에서 나오는 고기(햄)도 많았고. 거기서 고기를 가지고 나와서 장사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지. 그때는 살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먹는 것도 부족하지만 얘들 공부도 가르쳐야 하니까 뭘 해야 하나 생각을 하다가, 그 고기들에다 김치랑 파, 마늘 같은 양념 넣고 우리 식으로 얼큰하게 끓여봤더니 맛이 괜찮더라고. 그래서 팔아봤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어. 이름을 뭘로 해야 하나 생각하다 부대에서 나온 고기로 만든거니 부대찌개라 붙인거고."이름이 잠시 '명물찌개'로 바뀐 일화도 들려주셨습니다. "88서울올림픽 전에, 외국에서 손님들이 많이 올 텐데 시에서 부대찌개라는 이름이 좀 듣기가 그렇다는 거지. 그래서 이름을 의정부 명물찌개로

  • [이슈&스토리] 판타스틱했던 푸바오, 4년의 판다이어리

    [이슈&스토리] 판타스틱했던 푸바오, 4년의 판다이어리 지면기사

    중국서 '새로운 판생' 사는 푸바오가 우리에게 남긴 것 용인 에버랜드 떠나 中 워룽 사육·대중 공개부모 러바오·아이바오 역시 2031년 반환 예정코로나 당시 열풍 용인푸씨·푸뚠뚠 등 애칭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 명예시민 인정도'행복을 주는 보물'.푸바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을 통해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다. 2016년 한·중 우호의 상징으로 우리나라에 온 러바오·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한창이었던 2020년 7월에 탄생해, 우울한 일상을 보내던 국민들에게 이름처럼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안겨줬다. 그런 푸바오가 지난 3일 중국으로 향했다. 중국 외 국가에서 태어난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옮겨져야 한다는 멸종위기종 보전협약에 따른 것이다. 푸바오는 이제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머무르게 된다. 한국과 중국, 양국 모두에서 푸바오의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판생' 위한 중국행 = 푸바오가 지내게 될 워룽 선수핑기지는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4곳 중 1곳이다. 이곳엔 약 90마리의 판다가 있다.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있어 가장 자연친화적인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에버랜드 판다월드처럼 실내 공간과 실외 방사장으로 나뉘어져 있어 판다들이 자유롭게 양쪽을 드나들 수 있다. 사육사는 먹이공급이나 청소 외엔 거의 판다들의 활동에 관여하지 않아, 판다들이 마치 야생에 있는 것처럼 생활할 수 있도록 했다. 푸바오가 중국에 도착한 지난 3일 중국중앙(CC)TV는 "푸바오는 워룽 선수핑기지 격리·검역구역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수핑기지는 푸바오를 맞을 충분한 준비를 마쳤다"며 "사육·보호팀과 안전보장팀, 종합협조팀 등 여러 업무팀을 편성해 푸바오의 격리 기간 음식과 거처를 돌보기로 했다. 각 업무팀이 전문적인 비상 계획을 수립해 푸바오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격리 기간을 보낼 수 있게 보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격리를 마친 이후엔 워룽 선수핑기지 외에도 허타오핑기지, 두장옌기지, 야안 비펑샤기지 등에서 살게 될 가능성이 거론된

  • [이슈&스토리] 경인 연고 프로스포츠구단 유니폼·상품 판매 '활짝'

    [이슈&스토리] 경인 연고 프로스포츠구단 유니폼·상품 판매 '활짝' 지면기사

    '신상 아이템' 1030 유혹… '브랜드 협업' 팬심 공략 인천Utd 블루마켓 상설운영 1개월만 1600명 결제수원 삼성, 강등에도 유니폼 판매량 작년 2배 늘어SSG 랜더스, 홈·원정 2만1천장 완판·모자 4천개KT, 직관때 사용 '비트배트' 최고 인기상품 등극여성 팬들 주요 소비층 자리잡으면 관련시장 커져젊은층 일상속 구단 굿즈 착용·활용 등 니즈 높아'언더마이카'와 한국시리즈 우승 기념 의류 선봬관람객 위한 효과적 마케팅 서비스 등 기획 고심프로축구 K리그와 프로야구 KBO리그가 개막하면서 경인지역을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들의 유니폼과 상품 판매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10~30대 젊은 연령대의 팬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각 구단의 마케팅 전략도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인천Utd '블루마켓' 개장 한달만에 2천명 방문… 수원삼성 'K리그2 강등' 악재에도 변함없는 팬심지난 12일 오후 1시께 찾은 인천 중구 신포동 '인천유나이티드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 평일 점심시간이 막 지날 무렵이었지만, 인천유나이티드 유니폼과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인천의 스타플레이어인 무고사와 김도혁 선수의 유니폼을 구매하는 20대 여성팬들, 인천유나이티드 로고가 새겨진 텀블러를 사가는 40대 남성 등 블루마켓을 찾은 고객들의 연령대도 비교적 다양했다.인천유나이티드는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12월 신포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장했다. 당시에는 이틀 동안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유니폼과 협업 상품을 판매했는데, 1천여명의 팬이 이곳을 찾는 등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인천유나이티드는 팝업스토어 종료 이후 2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달 17일부터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를 상설 매장으로 운영하고 있다.상설 매장으로 전환한 지 1개월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유니폼과 각종 머천다이징(MD) 상품을 결제한 사람만 1천600명을 넘는다는 게 블루마켓 관계자의 설명이다.

  • [이슈&스토리]  오-리지날 핱플레이쓰… 나? 남문(南門)깍쟁이야

    [이슈&스토리] 오-리지날 핱플레이쓰… 나? 남문(南門)깍쟁이야 지면기사

    레트로K : 보통의 역사-수원 남문편 일제강점기 설립 수원극장 시대 지고상권 중심부에 위치한 중앙극장 부상2009년 폐업까지 수원 대표극장 명맥"어디서 볼까.""일단, 남문 중앙극장 앞에서 보자."수원에 살았거나 화성, 오산 등 경기 남부 도시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이 누군가 만나야 한다면 두말 않고 외치던 그곳. 전국에서 서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사대문이 있는 도시, 그중에서도 팔달문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최고의 상권이 형성됐던 수원 '남문상권' 한가운데, 중앙극장이 있었습니다.수원 중앙극장은 수원에선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핫'했던 만남의 장소였습니다. 1952년에 수원남문 상권 중심부에 가건물을 지어 시작한 수원 중앙극장은 1960년대 조금씩 위상이 높아졌고 70년대, 8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누리며 2009년 폐업때까지 수원 대표극장의 명맥을 지켜왔습니다. 한국전쟁 직후에 설립된 수원 중앙극장은 초기엔 수원 최초의 극장이었던 '수원극장'에 밀려 삼류 극장으로 취급받았다고 합니다. 오랫동안 수원 근현대사를 연구해온 한동민 수원화성박물관 관장은 당시 수원의 극장을 두고 'TV가 없던 시절, 보통 사람들의 유일한 문화여가생활'이라고 말했습니다. 70년대 남문 황금시대… 상가 장사진편리한 교통에 만남·회식 장소 '인기' "중앙극장은 영화를 보는 곳이기도 하지만 수원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였어요. 삼성전자 월급날이 되면 중앙극장 앞은 사람이 미어터질 정도로 많았습니다. 그뿐인가요. 특히 명보관 같이 서울 주요 극장들보다 수원 중앙극장이나 수원극장 영화 티켓이 훨씬 쌌어요.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서울 시내 대학생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했습니다. 서수원에 있는 서울 농대 인근 딸기밭에서 놀다가 버스 타고 남문 중앙극장에 와서 영화 보고 남문 시장 먹거리를 즐기는 게 대표적인 데이트 코스였죠."당시 수원에는 중앙극장보다 앞서 1920년대에 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원극장이 떡하니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설립된 수원극장은 그야말로 우리 민족의 애환이 고스란히 묻

  • [이슈&스토리] 경기남부 5번째 상급종합병원 탄생… 성빈센트,변화의 시작

    [이슈&스토리] 경기남부 5번째 상급종합병원 탄생… 성빈센트,변화의 시작 지면기사

    복지부 심사 상위권 성적 통과 '의료수준 레벨 UP' 제5기 47곳 지정 '전국 9위' 이름 올려중증 질환 치료 엄격한 요구기준 충족1967년 의대병원 개원 주민과 함께 성장작년 일반병동 한곳 중환자실 전면 교체의료질 평가 3년 연속 전부문 1등급 석권기관 적정성 전부문 1등급 '최상의 평가'경기 남부에 5번째 상급종합병원이 탄생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보건복지부의 엄격한 기준을 상위권의 성적으로 통과해 지역 의료체계를 개편, 경기 남부의 의료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보건복지부는 최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적용되는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에서 47개 기관을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했다. 전국 54개 의료기관이 지정 신청을 냈으나, 7개 병원은 지정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1개 병원은 기존 제4기 상급종합병원이었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포함되지 못했다.경기 남부는 대학병원 등 규모가 큰 병원이 많고, 서울과의 접근성도 좋은 편이어서 여느 지역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받지만, 성빈센트병원은 기준을 충족하고 전국 9위의 높은 순위로 경기 남부 5번째 상급종합병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남부 5번째 상급종합병원이 가지는 의미상급종합병원에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상급종합병원은 곧 중증 질환 치료 기관을 뜻하는 말인 만큼 중증 환자들을 주로 살펴 상급종합병원에 기대되는 역할을 해야 한다.이를 위해 병원은 수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높은 수준의 의료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뜻이지만, 경기 남부 지역주민 입장에서는 중증 질환에 걸린다고 하더라도 서울이나 다른 지역의 큰 병원을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충분히 필요한 진료를, 필요한 때에 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상급종합병원은 상급종합병원에 기대되는 역할을 하고 준종합병원 또는 종합병원은 그에 맞는 역할에 맞춰 지역 의료 체계가 재편돼야 보다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성빈센트병원은 979개 병원과 협력 의료 체계를 구축해 전국 어디서든 환자에게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 [이슈&스토리] 직장내 괴롭힘 못잡는 '괴롭힘 금지법'

    [이슈&스토리] 직장내 괴롭힘 못잡는 '괴롭힘 금지법' 지면기사

    영혼까지도 갉아먹는 아픔… 법, 마지막호소에 응답하라 대기업부터 복지시설까지 어디서든 발생관련법 시행 5년 되어가지만 피해는 여전노동부 접수 2만6955건중 검찰송치 475건'보복성 부당대우' 인정돼야 징역·벌금형'객관적 기준' 추가 조항 등 법개정 필요"고인께선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얘기를 한마디도 안 하셨습니다."지난해 10월 4일 인천에서 장애인 인권운동에 힘써온 김경현 사회복지사가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다. 연수구 한 장애인지원기관에 입사한 지 불과 11개월만의 일이었다. 김씨가 1년 가까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사실은 그녀가 스마트폰에 남긴 유서가 발견되고서야 세상에 알려졌다. 유서엔 해당 기관 대표이사와 부대표가 김씨의 업무 미흡을 입증한다는 명분으로 동의 없이 불법 녹취와 촬영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통화는 5분 내로 하라고 명령하는 등 업무상 부당 지시를 내리는가 하면, 김씨가 회사를 비방해 징계를 주겠다는 협박성 발언과 함께 지속적으로 퇴사를 종용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김씨는 누구에게도 이러한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다.지난달 24일엔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사실이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드러났다. 노동부는 삼바 내 폭언·욕설·성희롱, 연장근로 한도 초과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입증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부 설문조사에선 응답자 751명 중 417명(55.5%)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등을 직접 당하거나 동료가 당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직장 내 괴롭힘은 대기업부터 복지시설까지 규모와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나 근로자가 직장에서 지위 또는 관계 우위를 이용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판단 및 예방·대응 매뉴얼'은 가해자의 문제행위가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면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 능력이나 성과를

  • [이슈&스토리] 복지 울타리 넓혀 사각해소 '새빛돌봄' 수원특례시

    [이슈&스토리] 복지 울타리 넓혀 사각해소 '새빛돌봄' 수원특례시 지면기사

    [이슈&스토리] 누구나·어디든·열흘내… 주문하면 찾아오는 슈퍼돌봄 청소·심리상담 등 서비스 다양중위소득 75% ↓, 年 100만원시민 제안… 취약층 식사배달'새빛톡톡' 신청… 플래너 방문6개월 시범 운영… 올 전면시행월말까지 참여기관 추가 모집이재준 시장 "기존 돌봄밖 대상필요 시민은 누구나 이용 가능"#사례1 수원에서 혼자 거주 중인 A씨는 우울증과 불안증세로 몸과 마음의 활력을 모두 잃고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마저 어려웠다. 저장강박증까지 보이게 돼 생활 주변은 흐트러져만 갔다. 이런 그의 사정을 지역주민이 들여다보게 됐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느낀 주민은 A씨의 사례를 마을의 돌봄플래너에게 제보했다. A씨의 집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돌봄플래너는 기본적인 가사서비스 이상의 전문 청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수원새빛돌봄의 대청소 서비스를 연계했다. 청소 전문업체의 손길로 A씨 주변의 환경은 다시 정돈됐다. A씨는 사후 사례관리 대상자로도 지정돼 돌봄을 받게 됐고, 수원새빛돌봄 심리상담으로 마음도 치유하며 이제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사례2 B씨는 반 려견과 함께 사는 1인 가구다. 최근 건강에 문제가 생겨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병원행을 미뤘다. 유일한 가족인 반려견이 돌봐줄 이도 없이 집에 혼자 남을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건강은 나빠졌다. 이 사정을 이웃 주민이 알게 됐다. 이웃 주민은 행정복지센터 돌봄플래너를 찾았다. 돌봄플래너는 곧 그를 만나 상황을 파악하고 수원새빛돌봄 서비스 중 반려동물 일시보호 서비스를 제안했다. 반려견을 돌볼 수 있는 방법을 찾은 B씨는 그제야 안심하고 입원을 결심했다. 반려견은 동물 보호 기관에서 안전하게 지내다가 치료를 마친 B씨 품으로 돌아왔다.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민선8기를 시작하며 따뜻한 돌봄특례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수원특례시는 통합돌봄모델을 만드는 과정에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들을 종합했다. 전문가 간담회, 돌봄욕구 조사, 돌봄서비스 제공 기관 간담회, 수원형 돌봄사업 포럼 등에서 나온

  • 빈필의 새해 포문 '우주 하모니'… K-클래식, 천상의 작곡가 좇다

    빈필의 새해 포문 '우주 하모니'… K-클래식, 천상의 작곡가 좇다 지면기사

    [이슈&스토리] 탄생 200주년 맞은 브루크너, 올해 음악계의 화두로 WPO 신년음악회, 2부 후반부 '카드리유' 관현악 버전 연주로 꾸며 눈길지휘봉 잡은 틸레만, 단일 지휘자로 교향곡 전집 녹음 기념비적 결과물작곡가, 13세 성가대원·24세 오르가니스트 등 성당서 음악의 근간 형성이병욱이 지휘하는 인천시향 4월26일·5월17일 교향곡 7·8번 각각 선봬부천필·KBS교향악단·서울시향 줄지어… 전무후무 장엄한 사운드 묘미올해 첫날도 어김없이 오스트리아 빈은 왈츠의 열기에 휩싸였다. 누구나 알고 공감하면서 즐기는 대표 클래식 이벤트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WPO) 신년음악회'가 이달 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에서 열렸다.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날 오후 7시 전국의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생중계됐다.WPO는 올해도 요한 슈트라우스 1세와 2세, 요제프 슈트라우스 등이 작곡한 왈츠와 폴카, 행진곡 등 리드미컬하면서 선율미도 갖춘 음악들로 신년음악회를 꾸몄다. 프로그램 노트에서 눈길을 끈 건 연주회 2부 후반부에 예정된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의 '카드리유(Quadrille), WAB 121' 관현악 버전이었다. 피아노 연탄(聯彈)용으로 작곡된 원곡을 볼프강 되르너가 편곡했다. '카드리유'는 4쌍 이상의 사람들이 네모꼴을 이루며 추는 춤인데, 무도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평소 신년음악회에서 접할 수 없었던 브루크너의 작품으로 작곡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려는 의도로 읽혔다.지휘는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맡았다. 상임지휘자 제도를 두지 않는 WPO는 올해 신년음악회의 지휘봉을 최근까지 브루크너 교향곡 전집을 함께 완성한 틸레만에게 맡겼다. 틸레만은 2020년부터 WPO와 브루크너의 11개 교향곡(00번~9번) 전곡 녹음에 돌입했고, 작곡가의 탄생 200주년에 맞춰서 완성한 거였다. 19세기에 브루크너의 교향곡 3번과 6번, 8번을 초연한 WPO이지만, 지금까지 단일 지휘자와 이 작곡가의 교향곡 전곡을 녹음하지 않았다. 틸레만과 이번 녹음은 WPO에게도 기

  • [이슈&스토리] 인천 신도심 상권 선점… 유통업계 '총성없는 전쟁'

    [이슈&스토리] 인천 신도심 상권 선점… 유통업계 '총성없는 전쟁' 지면기사

    '인천 최초 타이틀' 무기로… 유통상륙작전 펼친다 # 롯데백화점 인천점 '푸드에비뉴' 개장고든램지 버거 등 22개 브랜드 신규 입점화식미경산한우·유럽산 와인 600종 배치# 홈플러스 연수점 '메가푸드마켓 2.0'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지역내 첫 오픈베터 초이스·라면 박물관 등 특화 공간대형 유통업계가 인천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유통업계의 '인천상륙작전'은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데만 있지 않다. 그동안 백화점과 대형마트 위주로 구성돼 있던 인천의 소비시장을 대형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전환해 앞으로의 시장까지 확보하겠다는 구상도 포함돼 있다. 구월동과 부평역, 동인천역 등 구도심에서 송도와 청라, 검단 등 신도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인천 상권을 선점하기 위한 '전초전'이다.지난 7일 인천에서는 롯데백화점과 홈플러스가 각각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인천 상권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인천점 지하 1층에 1만1천500㎡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 '푸드에비뉴'를 개장했다. 홈플러스도 연수점을 리뉴얼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의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다.롯데백화점은 푸드에비뉴에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를 비롯해 인천에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22개를 입점시켜 인천의 핵심 상권인 구월동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연수점 역시 일본판 이케아라 불리는 '니토리' 매장을 인천 최초로 입점시켜 연수구는 물론 인천 전 지역의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두 매장의 공통점은 고객이 물건을 사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넘어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도 유사하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e커머스 구매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단순히 물건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경쟁력에서 뒤처진 오프라인 매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시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가성비를 넘어 시성비(시간 대비 쇼핑 만족도)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고객 편의를 높인 '모음 진열'이 모객과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 [이슈&스토리] 폭발하는 관광 수요, 크루즈여행 전망

    [이슈&스토리] 폭발하는 관광 수요, 크루즈여행 전망 지면기사

    이나라 저나라 짧은 일정안에 둘러보는 경험 매력 국내상품 일본·대만·동남아 등 경유 코스 '일반적'中 6년5개월만에 한국 단체여행 전면허용 '기대감'부산 내년 'EDM축제'… 경기 종합계획 수립 나서관광객 증가세속 업계 "항만 중심 상품 개발 필요" 바다위 호텔 '대항해시대'… 축배 부른다 크루즈 여행이 새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여행을 소재로 다룬 TV프로그램이나 여행관련 크리에이터 등의 소개를 통해 크루즈 여행을 간접적으로 접할 기회가 늘어났고,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여행수요가 만났다. 무엇보다 남들과 다른 여행을 꿈꾸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크루즈 여행은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장년층을 위한 상품으로 여겨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행업계 전문가들은 크루즈 여행의 장점이 누구나 보편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즐거움'이라는 점에서 세대를 아우를 뿐 아니라, 이색적인 여행이나 여행 중에 낯선 사람들과 사귀는 것을 즐기는 이들에게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반적인 여행과는 구별되는 크루즈여행항공을 통한 여행을 일반여행이라고 한다면 크루즈 여행은 다른 영역이라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일반여행이 목적지를 중심으로 여행계획을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크루즈 여행은 반드시 기항지를 중심으로 계획을 짜서 하는 여행은 아니기 때문에 시작부터가 다르다는 의미다.항공 등을 이용하면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해서 해당 국가, 해당 지역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음식이나 문화에 적응하기 어렵다면 여행이 계획대로 흐르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행객들은 대부분 인터넷 등 사용 가능한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미리 계획을 짜는 수고를 감내해야 한다.반면, 크루즈는 다양한 국가와 문화를 빠르게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항지를 중심으로 관광이 이뤄지긴 하지만, 하루나 이틀 정도 머물고 다른 기항지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국가의 문화를 충분히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짧은 일정

  • [이슈&스토리] 연기와 냄새 없다, 혐오도 없다… 도심속 자연 있다, 휴식도 있다

    [이슈&스토리] 연기와 냄새 없다, 혐오도 없다… 도심속 자연 있다, 휴식도 있다 지면기사

    시민이 찾는 친환경 소각장 '하남 유니온파크' 7만9천㎡ 부지, 연평균 30만 방문풋살·테니스장, 하남시민은 무료환경시설 지하화 세계 최초 사례인천시, 2026년부터 '직매립 금지'4곳중 남부권 제외 건립속도 더뎌인식 개선·최대 1천억 혜택 추진지난 5일 오후 찾은 경기도 하남시 유니온파크. 105m 높이의 전망대(유니온타워)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풋살구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은 평일 오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시설은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하남시민은 무료다.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한 주민에게 물으니 시설 이용 만족도가 꽤 높았다. 그는 "풋살장이나 테니스장은 인기가 워낙 많아 주말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몇 주 전부터 예약해야 한다"며 "집에서 가까운 곳에 무료 체육시설이 있어 자주 오고 있고, 바로 옆에 쇼핑몰이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전체 넓이 7만9천㎡인 유니온파크 연평균 방문객은 30만명이다.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공원이지만, 공원 아래 지하 공간에는 도시 유지에 필수적인 환경기초시설이 숨어있다. 환경시설을 지하화한 세계 첫 사례다. 하수처리시설과 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선별시설이 함께 모여 365일 가동된다. 지하 4층, 깊이 25m로 이뤄진 환경시설에서 112명의 인원이 교대로 근무한다. 반면 지상에는 전망타워와 체육시설, 공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랜드마크로 거듭났다.유니온파크의 하수처리시설은 일 3만2천t의 용량을 갖췄다. 슬러지건조설비(하루 60t)와 오수중계펌프장(하루 11만t)도 있다. 소각장은 하루 48t의 생활폐기물을 태울 수 있고, 음식물자원화시설은 매일 80t 정도의 음식물폐기물을 건조해 사료로 만들어낸다. 또 재활용선별시설에서 하루 50t의 재활용품을 자동 분류 후 가연물(비닐·필름 등)로 고형연료(SRF)까지 생산 중이다. 모든 처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수증기와 열 등 에너지는 시설 관리와 인근 지역 에너지로 재이용된다.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환경기초시설이 모인 곳이지만 주민 민원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

  • [이슈&스토리] 베를린에서 본 '다크 투어리즘' 그리고 인천 캠프마켓

    [이슈&스토리] 베를린에서 본 '다크 투어리즘' 그리고 인천 캠프마켓 지면기사

    전쟁, 재해·재난 등 참상이 벌어진 장소를 여행하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은 한국에선 아직 낯설지만, 해외에선 점점 중요해지고 있는 여행 방식이다. 영광스러운 역사를 가졌거나 경관이 수려한 장소로 향하지 않고 굳이 어두운 기억을 찾는 이유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는 교훈과 성찰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등 전쟁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국제 정세에서 더욱 주목받는 여행 방식이기도 하다. 국립국어원은 다크 투어리즘을 대체할 우리말로 '역사교훈여행'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크 투어리즘 장소 대부분은 볼품없거나 오히려 흉물스럽기까지 하다. 그 장소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전쟁과 갈등, 재해·재난의 '기억'이다.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으로 기획 취재를 위해 지난달 독일 베를린을 찾았다. 1990년 10월 3일 동·서독의 통일을 기념하는 '통일기념일'인 3일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크 투어리즘 장소인 '베를린 장벽'을 비롯해 전쟁과 분단 역사를 담은 현장을 답사했다. 베를린 장벽을 둘러보고 만져보면서 인천에 있는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의 옛 일본육군조병창(군수공장) 병원 건물이 떠올랐다. 여전히 존치·철거 논란이 가시지 않는 조병창 병원 건물을 포함한 캠프 마켓 전체를 베를린 장벽에 견줄 다크 투어리즘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봤다.영광스러운 역사나 경관 수려한 장소 아닌일부러 어두운 기억 찾아 나서는 여행방식전쟁의 불씨 살아나는 국제정세에 더 주목분단·나치 아픈 흔적 그대로 남겨둔 독일'다시는 일어나선 안될 역사' 메시지 전달가치 높은 인천 캠프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얼마 안 남은 유산인데 철거··존치 논란 중 ■ 다크 투어리즘 성지 베를린1961년 동독이 동베를린 서쪽 경계선에 기습 축조, 국경을 봉쇄한 베를린 장벽은 독일의 분단과 냉전을 상징한다. 1989년 11월 9일 동·서 베를린 시민들이 직접 장벽을 허물었는데, 냉전의 종식을 상징하는 유명한 장면이다. 장벽은 모두 허물어지지 않았다. 베를린 곳곳에는 장벽이 남아있고

  • [이슈&스토리] 경기도일자리재단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이슈&스토리] 경기도일자리재단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 지면기사

    남양주의 돌봄교사 김향씨는 아이들을 돌보며 일하는 요즘이 즐겁기만 하다. 지난 5월 시가 운영하는 돌봄센터에 취업하기 전까지 구직 활동은 막막하기만 했다. 네 아이의 어머니인 김씨는 바쁜 육아 일정 속에서도 짬을 내 유아교육 학위를 수료했다. 학위를 마친 건 2021년 일이었지만 막내를 초등학교에 보낼 때까지는 종일 육아에 매진해야 해서 실습을 마치지 못했다. 결국 2년이 지나서야 유아교육 실습을 마치게 됐고, 올해 2월에 학위를 땄다. 순탄할 것만 같았던 돌봄교사의 길이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100대 1이 넘을 정도로 방과 후 돌봄교사 경쟁률이 치솟아 2차례나 쓴 맛을 보게 된 것이다. 결정적인 탈락 이유는 김씨가 돌봄교사 경력이 없다는 점이었다. 이때 한 줄기 빛처럼 기회가 찾아왔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징검다리 일자리 사업'이었다.# 구직자에 경력 쌓을 기회공공기관·협동조합·우수기업 등매칭후 7개월간 일하며 적성 탐색워킹맘 김씨, 市 돌봄센터서 근무아이 넷 돌보며 행정실무까지 익혀# 회사도 뽑아보니 만족감제조업 근무 박씨 '징검다리' 입사인사업무보며 동일방식 채용 준비"중기, 인재 구하기 쉽지않아 선호"작년 72곳 122명 지원·84명 취업신규 구직자에게도 경력이 필수가 된 사회. 사회 초년생이나 이제 막 구직을 시작한 김씨와 같은 사례자들은 일자리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일자리가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경력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채용 경쟁에서도 경력이 결정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징검다리 일자리 사업'은 바로 이렇게 경력이 없는 구직자에게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도내 공공기관, 사회적 기업,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공공형 일자리와 도내 청년친화강소기업, 산업단지 기업, 일자리우수 인증기업 등 민간형 일자리로 나눠 구직자에게 일할 기회를 준다.구직자에게 경력을 쌓을 기회를 줄 뿐 아니라 구직자가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정말 적성에 맞는지 확인할 기회를 준다는 게 특장점이다. 참여자와 참여기업이 매칭

  • [이슈&스토리] 1377일만에 열린 인천애뜰… '위헌 결정' 환영 시위

    [이슈&스토리] 1377일만에 열린 인천애뜰… '위헌 결정' 환영 시위 지면기사

    "'인천애(愛)뜰'(인천시청 앞 광장)을 열어라!"광장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민주제의 기틀을 마련한 고대 그리스의 시민들은 광장에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곤 했다. '아고라'로 불리는 이 광장에서는 민회(民會)뿐만 아니라 상업·사교 활동 등도 이뤄졌다.아고라에서 이어진 광장 정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에서도 큰 축으로 작용했다. 한국의 광장은 주로 시청이나 도청 등 지방정부 청사 인근에 들어섰다. 국가의 중대사를 논할 때면 수십만 명의 국민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채웠고, 그날 광장의 모습은 언제나 역사 한 페이지에 기록됐다.인천에도 그런 공간이 있다. 지금의 인천시청 앞 광장은 청사가 구월동으로 이전한 1985년부터 시민 공간으로 활용됐다. 시청과 가장 가까우면서도 시민의 목소리가 가장 잘 닿는 곳이었다.광장에서는 남녀노소,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노동계의 시정 규탄 시위, 재개발 반대 집회, 마을버스요금 반대 시위, 집창촌 여성들의 생존권 보장 집회, 어민들의 불법 조업 외국어선 대책 마련 시위 등이 열렸다. 정치인들은 이곳에서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세월호 참사와 천안함 사건 등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던 순간에는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공간도 마련됐다. 시청 앞 광장은 인천 시민들의 희로애락(喜怒哀樂)이 담긴 공간인 셈이다.1985년 이래 각계각층 다양한 목소리 공간잔디·재산 보호 이유 '시위 금지' 조례 제정이 광장은 지난 2019년 하반기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인천시는 시청 주차장과 담장을 걷어내고 인천애뜰 광장을 조성했다. 인천애뜰은 공공청사 부지인 '잔디마당'과 일반광장 부지인 '바닥분수', '음악분수' 광장 등으로 구성됐는데, 인천시는 잔디마당에선 원칙적으로 집회나 시위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조례를 만들었다. 인천애뜰 잔디광장은 인천시 재산에 속하기 때문에 관리나 청사 방호, 보안 등을 유지하기 위해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는 취지였다.인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개인의 자유와 의사를 존중하는

  • [이슈&스토리] 가을옷 입은 계절따라 축제 오색빛… 슬슬 나가볼까

    [이슈&스토리] 가을옷 입은 계절따라 축제 오색빛… 슬슬 나가볼까 지면기사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과 알록달록 물든 단풍、 파랗고 높은 하늘。바야흐로 야외활동을즐기기에 좋은 계절 가을이다。가을의 경기도는 특색있는 축제들로 가득하다。 지역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경험해볼 수 있는 축제의 현장서 올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현대로 잇다…'다산 정약용문화제'이번 주말 남양주 정약용 유적지·다산생태공원서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에서 태어난 조선 시대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을 기념하는 축제로,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 온 남양주의 대표적인 문화제이다. 올해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의 아름다운 정취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잇고자 하는 의미를 담아 '다산가경(茶山佳景) 사람을 잇다'라는 주제로 소통과 화합에 주안점을 두고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의식인 헌화와 헌다례를 내실있게 치르는 것은 물론, 전통에 기반을 둔 문예 대회와 공연·전시, 놀이체험 프로그램, 피크닉존 등을 다채롭고 풍성하게 마련했다. 또 실학박물관에서 실학사상을 주제로 한 '한국·베트남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며, 이번 학술회의에는 양국의 학자 17명이 정약용과 레뀌돈(베트남 대표 유학자)을 중심으로 한국과 베트남의 실학사상을 세계적 관점에서 비교·조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유당 야행, 마재마을 스탬프투어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37회를 맞은 정약용문화제는 남양주시 정약용유적지와 다산생태공원 일원에서 10월 14일과 15일 양일간 펼쳐진다.■ 가을의 억새와 보내는 시간…'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15만㎡ 드넓은 억새 벌판·명성산 단풍까지… 오늘부터 손짓 '포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는 억새와 산정호수, 명성산 등 포천시의 관광자원과 지역 특화 문화예술 콘텐츠를 결합한 축제이다. 명성산은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이자 수도권 대표 억새군락지이다. 15만㎡의 드넓은 벌판에 펼쳐진 억새가 물결을 이루고 단풍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매년 축제기간 5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