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토리

  • [이슈&스토리] 수탁기업 숙원 '납품대금 연동제' 내달 4일 시행

    [이슈&스토리] 수탁기업 숙원 '납품대금 연동제' 내달 4일 시행 지면기사

    지난해 12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상생협력법)'이 통과됐다. 이 개정안에는 중소기업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납품대금 연동제'를 시행하는 내용이 담겼다. 당시 본회의 종료 직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정안 통과에 대해 의미가 크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20대 대선에 출마한 윤석열, 이재명 당시 두 후보의 공통공약이 법안으로 마련된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날이 갈수록 격한 대립을 펼치는 여야가 한마음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모습을 최근 들어 더욱 보기 어려워졌지만, 납품대금 연동제는 예외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원도급업체(위탁기업)에 제품을 납품하는 하도급업체(수탁기업)의 생산비 부담이 커지자, 중소기업계를 중심으로 납품대금 연동제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대됐다. 20대 대통령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는 시점에서 납품대금 연동제가 민생경제, 공정거래의 화두로 떠오르자 후보들은 하나같이 이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7개월 만에 개정안 시행이 확정되면서, 중소기업계의 오랜 기다림도 결실을 맺었다.제품·부품 생산비 올라 손실 떠안는 中企계약 해지 불이익 걱정에 반영 요청 못해14년만에 법제화… 성공적 안착할지 주목669개 품목 원재료 거래시 계약 준수해야안 지키는 원청기업 최대 5천만원 과태료현장에선 '불공정 관행 개선' 기대감 커져90일 이내·1억 이하, 연동제 적용 안받아위탁기업들 악용해 '쪼개기' 꼼수 우려도 ■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수탁기업 '냉가슴'… 2008년 도입 '납품대금조정협의체'는 무용지물납품대금 연동제란 위탁기업과 수탁기업 간 거래과정에서 원자재 가격이 변동할 경우, 납품 대금에 변동분의 일정 수준을 반영하는 정책이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치솟아 수탁기업의 제품·부품 생산비가 크게 뛰었지만, 위탁기업이 지급하는 납품대금에 생산비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

  • [이슈&스토리] 셀프사진관 전성시대 '일회용품 사용 규제' 사각지대

    [이슈&스토리] 셀프사진관 전성시대 '일회용품 사용 규제' 사각지대 지면기사

    "친구들과 만나면 꼭 가요. 이젠 필수코스나 다름없죠."'셀프사진관' 전성시대다. 특히 20·30세대에게는 만나면 꼭 찾아야 하는 필수코스이자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열풍이다. 밥을 먹든, 술을 마시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셀프사진관에 가서 다 같이 사진을 찍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것이 흔한 일상이다. 대학생 김선태(24)씨는 "셀프사진관에서 친구·지인들과 사진을 찍는 것은 무언의 약속과도 같은 것"이라며 "젊은 세대의 필수 소비 형태로 정착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말에 찾은 경기도 내 셀프사진관 10여 곳의 내부 모습은 큰 차이가 없이 비슷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서자 사진 찍을 때 활용하기 좋은 모자·선글라스 등의 소품들이 눈에 가득 들어왔다. 날것의 사진을 담을 '비닐봉투'는 모든 사진관이 빼놓지 않고 비치해놓고 있었다. 사진을 찍은 후 따로 비용을 내지 않아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넉넉한 양의 비닐봉투가 사진관의 한편을 채웠다.■ '공짜' 비닐봉투 얼마나 낭비될까?그렇다면 이 같은 비닐봉투들은 어디서 얼마에 가져왔을까. 도내 7곳의 셀프사진관에 따르면, 매장에서 쓰는 사진 보관용 비닐봉투 가격은 장당 1.5원에서 25원으로 제각각이었다. 이들 업체에서 소비하는 비닐봉투의 규모 역시 편차가 컸다. 한 달 평균 적게는 200장을 썼고, 많은 곳은 3만장 가량을 소비했다. 이를 종합하면, 손님이 많은 업체는 한 달간 최대 75만원 상당의 비용을 비닐봉투 구매비용에 쓰고 있는 셈이다. 구리시에서 셀프사진관을 운영 중인 손모씨는 "본사를 통해 비닐을 일괄 구매하는 곳도 있고, 업주들이 직접 사설업체에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 한 번에 구입하는 양에 따라서도 비용이 다른데, 적지 않은 금액을 비닐 구입에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 비닐봉투 무료 제공많은 곳 월평균 3만장 소비24시간 운영 전력 낭비까지'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매장 면적이 33㎡를 초과한 도매 및 소매

  • [이슈&스토리] 인천Utd, 창단 이후 첫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성공

    [이슈&스토리] 인천Utd, 창단 이후 첫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성공 지면기사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창단 이후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시민프로축구단 인천은 지난 8월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CL 플레이오프(PO)에서 베트남의 하이퐁FC를 연장 접전 끝에 3-1로 제압했다. 특히 PO 연장전 종료 직전 인천 제르소의 쐐기골은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전반 5분 선제골을 허용한 인천은 전반 16분 천성훈의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이퐁의 역습에 고전하던 인천은 연장 전반 에르난데스의 결승골로 앞서 갔으며, 연장 후반 제르소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ACL PO서 베트남 하이퐁FC 3-1 제압전체 40팀 4팀씩 10조 중 G조 '16강 목표'19일 日 요코하마와 첫 원정경기 펼쳐10월 3일 인천경기장서 일로일로 상대 당시 제르소는 인천의 역습 상황에서 하이퐁의 골키퍼가 전진 수비를 펴는 틈을 타서 발 빠르게 볼을 탈취 후 하이퐁의 빈 골문에 볼을 차 넣었다. 골문을 향해 드리블하던 제르소는 슈팅하기 직전 인천 서포터스석을 향해 격한 세리머니를 펼쳐 보였다. 이날 승부의 하이라이트이자 마침표였다.제르소는 경기 후 "우리가 드디어 아시아로 향하고, 새 역사를 쓴다고 팬들에게 말하고 싶었으며, 그 순간을 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고 세리머니의 의미를 설명했다.이 경기의 승리로 인천은 울산 현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K리그 4개 팀이 출전하는 ACL 조별리그 참여가 확정됐다. 지난해 K리그1에서 4위에 오르며 이번 ACL PO 티켓을 획득한 인천이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아시아 무대를 향한 항해를 이어가게 된 것이다.조 추첨은 PO 이틀 후인 8월 24일(이하 한국시간) AFC 본부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됐다. 인천은 조 추첨 결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 산둥 타이산(중국), 카야FC-일로일로(필리핀)와 함께 G조에 편성됐다.ACL은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눠 20팀씩 40개 팀이 본선 무대를 밟는다. 4개 팀씩 10개 조를 이뤄

  • [이슈&스토리]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 경기도에 미칠 영향은

    [이슈&스토리] 외국인 가사근로자 시범사업, 경기도에 미칠 영향은 지면기사

    "그리고 이런 얘긴 안 하려 그랬는데."현관 바닥에 앉아 신발 끈을 묶던 아주머니가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었다."점심시간 끼어 있으면 대충이라도 먹을 거는 주고 그래야 아줌마들이 좋아해. 새댁이 잘 몰라서 그러나본데."(일의 기쁨과 슬픔·2019·장류진)정부, 노동시장 축소·비용 인상 부담에 정책 도입경제적 양육 부담 줄여 저출산 극복 '큰그림' 효과동남아 노동자 한정에… 중국인 반발 가능성 높고"내국인 일자리가 먼저" 한국 노동계 반응도 싸늘서민 감당하기엔 만만치 않은 비용… 실효성 의문단축근무 등 양육시간 보장은 않고 탁상행정 비판실수요자들 "신원보증 확실해야 안심하고 맡길 듯" ■ 하반기부터 외국인 가사근로자 한국 상륙외국인 가사근로자가 한국에 온다. 기간은 6개월, 장소는 서울이다. 필리핀 등에서 100명이 오는데 이들은 가정집에서 가사와 육아를 맡게 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가사 및 육아도우미는 12만1천명 수준. 지난 2013년 25만1천명에서 불과 10년 이내에 절반이 줄었다. '파출부'라 불리던 가사근로자가 사라진 자리를 '이모님'이 메우기 시작했다. 가사와 육아에서 가사 노동을 최소화하고 육아만을 담당하며 보육과 등·하원을 책임지는 구조로 노동시장이 변화했다.종일 근로·신도시 기준,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중국 국적자 50대는 270만원, 60대는 250만원이라는 '스탠더드'도 정해져 있다. 한국인을 쓰면 300만원이 넘어간다. 지속적인 노동시장 축소와 매년 오르는 비용이 겹쳐 '외국인 가사근로자'라는 시범사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펼쳐질 시범사업, 확대될 본사업은 경기도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외국인 가사근로자, 경기도에 영향은지난해 전국 혼인건수 19만1천690건 중 경기도에서 일어난 혼인은 5만4천178건으로, 서울(3만5천752건)보다 많은 것은 물론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출생아수 역시 전국 24만9천명 탄생에 경기도가 7만5천300명으로 가장 수치가 높았다. 혼인·출생아 통계는 곧 경기도 가사근로자 시장이 가장 크다는 의미다.

  • [이슈&스토리] 내달부터 '아트페어' 잇따르는 인천

    [이슈&스토리] 내달부터 '아트페어' 잇따르는 인천 지면기사

    올 가을 인천에서 누구나 쉽게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아트페어가 잇달아 열린다. 오는 9월에는 '인천호텔아트페어'(INHAF), 10월 '개항장아트페어'(가칭)와 '2023 인천코리아아트페스티벌'이, 11월은 인천아시아아트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인천시도 거들고 나섰다. 인천시는 2억7천만원의 예산을 준비하고 '인천형 아트페어 육성지원' 사업에 나서는 등 미술 시장 활성화와 미술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다. → 표 참조INHAF, 내달 15~17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10월 12~15일 송도컨벤시아 '인천코리아…'26~30일 제1회 '개항장아트페어' 행사 주목11월23~26일 '제3회 인천아시아아트쇼'도市 '인천형 아트페어 육성' 공모로 3개 선정2억7천만 예산 미술시장 활성·저변확대 나서지역 작가 홍보 플랫폼 기대 '차별화' 관건 ■ '인천형 아트페어' 키우기 나선 인천시미술시장은 크게 '창작자'(작가)와 작품을 시장에서 거래하는 '유통자', 그리고 작품을 구매하는 '구매자'(컬렉터)를 축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단순화해 살펴볼 수 있다. 작품을 유통하는 주체는 크게 갤러리, 아트페어, 경매 등이 있고 소비자는 개인이나 기업, 펀드 등이 있다.인천시는 지난해 '2023 인천형 아트페어 육성 지원사업' 기본계획을 마련하고 작품을 유통하는 주체 가운데 하나인 '아트페어'를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인천 미술 시장 역량과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인천형 아트페어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아트페어가 인천 작가의 작품을 알리고 판매하는 플랫폼으로서 작가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시민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결과적으로 미술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이유다. 인천시는 최근 공모를 통해 3개의 아트페어를 선정하고 2억7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호텔아트페어, 개항장아트페어(가칭), 인천아시아아트쇼 등이 선정됐다. 인천시는 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유형의 아트페어 개최·운영 단체를 선정해 미술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한편,

  • [이슈&스토리] 경기도내 기업 지원에 진심 다하는 LH

    [이슈&스토리] 경기도내 기업 지원에 진심 다하는 LH 지면기사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 일원엔 여러 대형 건물들이 밀집해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자 건물 안에서 수많은 청년들이 쏟아져 나왔다. 각기 다른 사원증을 건 채였다. 해당 건물들엔 적어도 300곳 가까운 기업들이 입주해있다. 대부분 창업한 지 10년이 채 안되는 새싹기업들이다. 각 기업에서 근무하는 3천명 가량의 임·직원들이 이곳으로 출근해 일상을 보낸다. 함께 기업을 성장시키면서 성공의 꿈을 꾼다. 제2판교테크노밸리(이하 판교2TV)에 속해있는 이곳은 판교2TV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다. 판교2TV 기업지원허브·성장센터 지원대상·입주조건 달리해창업지원주택 직주근접 실현·성남산업진흥원 사업화 멘토링'유니드캐릭터'·'슈퍼톤' 대박에 동탄2에도 인큐베이팅센터 설립1인 기업 맞춤형 사무공간… 스마트시티 산업 분야 뭉쳐 '시너지' 이 중 주축을 이루는 기업지원허브와 기업성장센터, 창업지원주택은 판교2TV를 조성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만든 곳이다. 그동안 경기도내 주요 신도시 건설을 주도해온 LH는 판교는 물론, 동탄2신도시에도 기업 지원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나아가 현재 대학교 안에도 기업들을 위한 공간을 조성 중이다. → 표 참조■ 판교에 만들어진 기업들의 요람판교테크노밸리 입주가 본격화된 것은 2012년 무렵이다. IT분야의 크고 작은 기업들이 하나 둘 판교로 모여들어 생태계를 구축했다. 소규모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판교에서 성장한 대규모 기업들도 적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판교의 문턱은 높아졌다. 자본이 부족한 신생 기업들이 판교에 둥지를 트는 것은 점점 요원해졌다. LH가 단순히 땅을 갈아 도시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한 것은 이 때문이다.LH가 판교2TV에 조성한 기업 지원 공간은 크게 세 곳이다. 큰 틀에서 목적과 기능은 비슷하지만, 지원 대상과 입주 조건 등이 조금씩 다르다. 기업지원허브는 창업한 지 7년 이내의 스타트업이 입주 대상이다. 예비 창업자에게도 문이 열려있는 게 특징이다. 임대료가 시세의 20~60%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다.

  • [이슈&스토리] 정당현수막은 철거의 대상인가, 표현의 자유인가

    [이슈&스토리] 정당현수막은 철거의 대상인가, 표현의 자유인가 지면기사

    인천시가 도심 곳곳에 설치된 정당 현수막에 대한 강제 철거에 나섰다. 도시경관개선과 시민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정당의 정치적 의견 표현을 제한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9개 군구 320여개 일제 정비… 전국서 인천 최초킥보드 타던 대학생의 목에 걸리는 등 사고 발생여야 정치권 "문제는 인식… 상호 조율과정 우선"혐오·비방문구 제한 조건, 판단 기준 모호 '혼란'무소속 정치인 게시 불가 형평성 논란도 재점화전문가 "전광판·온라인 대체해 환경오염 최소화" ■ 정당 현수막 철거 나선 인천시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기준 인천 강화군을 제외한 9개 군·구에서 철거한 정당 현수막은 320여개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연수구가 100개로 가장 많았고 부평구 81개, 동구 39개, 남동구 28개, 서구 18개 등 순이다. 강화군은 정당 현수막 난립 지역을 파악해 조만간 철거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당 현수막 철거에 나선 건 전국에서 인천시가 처음이다. 지난달 개정·시행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에 근거한 조치다. 개정 조례는 정당 현수막을 '지정 게시대'에 국회의원 선거구별 4개 이하로 걸도록 규정했다. 또 혐오나 비방 표현이 없어야 한다고 명시했다. 거리 미관 개선과 시민 보행 안전 확보 등이 주된 개정 이유다. 지역 기초단체도 개정 조례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기로 하면서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가 이뤄지게 됐다.정당 현수막은 지난해 옥외광고물법이 개정·시행된 이후 무분별하게 설치되면서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천에서는 지난 3월 연수구 한 사거리에서 전동킥보드를 타던 20대 대학생이 정당 현수막에 목이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당의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보장하겠다며 정당 현수막의 설치 수량과 규격, 장소를 제한받지 않도록 옥외광고물법을 개정한 게 또다른 역효과를 내는 실정이다. 이는 인천시가 정당 현수막 철거에 적극 나서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 '표현의 자유 제한'

  • [이슈&스토리] '스마트워크 도입' 경기도교육청, 광교 신청사 입성

    [이슈&스토리] '스마트워크 도입' 경기도교육청, 광교 신청사 입성 지면기사

    #경기도교육청(이하 도교육청) 광교신청사(남부청사) 11층에서 일하는 A씨는 '언제, 어디서나, 유연하게' 일할 수 있게 마련된 '스마트워크' 시스템에 대해 "조직에 유연한 새바람을 몰고 왔다"고 평가했다. 날마다 자리를 골라 앉을 수 있는 변화를 넘어 위계로 짜인 과거 조원동 청사 시절 수직적인 자리 배치를 일거에 탈피한 점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A씨는 "직급에 따른 고정된 자리 배치가 어찌나 '무거운 공기'를 만들었는지 신청사에 한 달 정도 출근해보니 조금 알겠다"면서 "물론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조직문화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수평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A씨와 같은 도교육청 광교신청사 15층에서 일하는 직원 B씨는 아직 스마트워크에 반신반의하고 있다. 정책과 기획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이 15층에 주를 이루다 보니 이들과 협업·업무 조율이 필요한 남부·북부 청사 직원들이 이곳으로 출근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서다. B씨는 "6월 초 구청사에서 넘어왔을 때는 이렇게 자리가 직원들로 꽉 들어차지 않았는데, 지금은 확실히 몰리는 게 느껴진다"며 "7월 초 인사이동 때 신·구 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자리를 붙여주느라 (맡은) 자리를 양보하고 남는 자리를 찾아 떠난 적도 있다"고 했다. ■'자율좌석제', 시간이 약일까?키오스크·앱 이용 자율좌석제… 경직된 교육조직 분위기에 새변화 도교육청이 통신망인 '5G 국가망' 기반 근무 환경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든 근무 가능한 스마트워크 체제를 전국 교육행정기관 중 처음으로 광교신청사에 도입했다. 이중 가장 눈에 들어오는 변화는 단연 정해진 좌석 대신에 키오스크(무인단말기)나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매일 자신이 일할 자리를 고를 수 있는 '자율좌석제'를 꼽을 수 있는데, 이를 두고 앞선 사례처럼 직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과정을 경직된 교육 조직 특유의 분위기에서 빠져나와 새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긍정적인 징후로 보고 있다. '좌석 쏠림

  • [이슈&스토리] 케냐에서 본 '기후위기' 우리의 대처는

    [이슈&스토리] 케냐에서 본 '기후위기' 우리의 대처는 지면기사

    유엔 산하의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1990년 처음 '기후위기'를 경고한 뒤 30년이 지났다. 당시 IPCC는 1차 종합보고서를 통해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후"가 미래에 펼쳐질 것이라고 경고했고, 기후위기는 이제 현실이자 전 세계가 당면한 최대 과제가 됐다. 지난 5월 찾은 케냐는 기후위기의 현실을 겪고 있었다. 수년간 가뭄을 걱정했지만, 이젠 홍수로 마을이 잠기고 있고 계절마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저개발 국가인 케냐는 당장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고 싶어도 관련 인프라와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 대한민국은 정부뿐 아니라 최대 광역단체인 경기도와 도내 시군들까지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며 케냐를 비롯해 기후변화로 신음하는 국가들을 지원하려 노력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국가들이 처한 위기 상황과 '기후 선진국'을 표방하는 한국의 기후 정책이 어떤 영향을 줄까.지독한 가뭄과 살인적 폭우 반복 마을까지 삼키기도선진국 뿜어낸 탄소 피해 고스란히 저개발국에 '타격'대규모 벌목·규제없는 개발… 쓰레기도 수년째 방치경기도 전국 유일 'RE100' 김동연 '기후도지사 자처''지구의 날' 기후변화주간 운영에 환경 캠페인 '적극'시흥·광명 등 확산 신재생에너지 전환·사업에 공들여 ■ 가뭄과 폭우, 이상기온 일상된 케냐지난 5월 13일 기자가 찾은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이날 오전 10시부터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시작됐다. 케냐의 우기는 통상 5월 이전에 끝나고, 저녁 시간대에 비가 내리는 게 특성이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 우기가 6월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아침과 낮을 가리지 않고 비가 내리고 있다는 게 현지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이날 나이로비에서 지방인 나쿠루로 향하는 길목에는 범람한 하천으로 길이 없어지거나 잠긴 흔적들이 곳곳에서 발견됐다.기후변화는 재앙으로 다가왔다. 2010년대에 케냐를 비롯한 아프리카는 지독한 가뭄에 시달렸다. 2017년 나라 절반 이상이 가뭄이 든 케냐는 정부가 국가재난사태를 선포했고, 먹을 물이 부족해 대기근에 직면했다.그러나 2

  • [이슈&스토리] 드라마·영화 흥행 필수 코스된 인천

    [이슈&스토리] 드라마·영화 흥행 필수 코스된 인천 지면기사

    최근 누적 관객 900만명을 돌파한 흥행작 영화 '범죄도시3'는 '2015년 인천 남항'이라는 자막으로 영화를 시작하며 인천이 항구도시임을 각인시킨다. 비단 부두뿐 아니다. 이 영화에는 인천 곳곳이 등장하는데, 중구 신포동을 중심으로 하는 개항장 거리,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의 도로가 등장한다. 영화 속 전직 조직폭력배 '초롱이'가 운영하는 중고자동차 매매업체 간판에도 인천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배우들의 대사에서 인천이 언급된다.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인천 곳곳을 비추며 도시 인천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낸다. '범죄도시3'는 이제 이름 석 자가 하나의 영화 장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인 배우 마동석의 화끈한 액션과 코미디가 결합한 '범죄 액션 코믹물'이다. 대중성은 이미 검증됐다. 2017년 첫 편이 688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2'가 관객 1천269만명을 동원하며 '1천만 영화'가 됐다. '범죄도시3'의 흥행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 1천만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남항 등 배경 영화 '범죄도시3' 1천만 눈앞신포동·개항장 거리·송도·청라 등서 촬영'별그대' '도깨비' '극한직업' 등 잇단 성공'재벌집 막내아들' '더 글로리' 유명세 계속항만·공항 기반 신도시·구도심 공존 매력인천영상위 인센티브 등 유치 작전도 주효'범죄도시3' 촬영기간 3억 지출 '경제효과'로케이션 따려면 '전문스튜디오' 조성 절실 ■ 흥행 보증수표 된 촬영지 '인천'인천을 거친 영화나 드라마 가운데 크게 흥행한 것은 '범죄도시3'에 앞서 2013년 3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유명하다. 케이블 드라마로 경이적인 시청률인 20%를 넘어서며 2017년 종영한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이하 도깨비), 누적관객 1천600만명으로 2019년 개봉한 영화 '극한직업' 등이 뒤를 이었다.별그대 방영 후 촬영지였던 연수구 옥련동의 송도 석산엔 중국 관광객이 몰렸고, 도깨비와 극

  • [이슈&스토리] 한 목소리 내는 인천 지역사회 "100만 서명운동 돌입"

    [이슈&스토리] 한 목소리 내는 인천 지역사회 "100만 서명운동 돌입" 지면기사

    "반드시 인천에 설립돼야 합니다!"재외동포청 유치로 탄력을 받은 인천시가 이번엔 '법원' 유치를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인천고등법원과 해사전문법원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다. 인천 지역사회 역시 이들 법원 유치전에 적극 참여하며 힘을 싣고 있다.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인천지방변호사회 관계자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인천고등법원 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지난 4월 출범했고, 인천항발전협의회, 인천상공회의소 등 10여개 기관·단체들도 지난달 '해사전문법원 인천설치 범시민 운동본부'를 구성해 적극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항소심 소송, 연평도 등 이틀 소요 '접근성 불편'10년후 100만명 늘어 사법 서비스 수요 증가세인천시, 항만·국제공항 소재 특성 '타당성' 강조법 개정 필요… 국회 2020년 발의 설립 법안 계류 인천시는 이런 지역사회 움직임을 기반으로 최근 인천고등법원과 해사전문법원 설립을 위한 '100만인 유치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도 했다. 완성된 '100만인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해 인천고등법원·해사전문법원 유치 관련 법안의 조속 통과를 촉구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이들 법원이 인천에 유치되면 시민 편의성 향상을 비롯해 지역 경쟁력 강화 등에 상당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관련 법률의 개정과 법원행정처 등 관계부처 설득은 과제가 될 전망이다. → 표 참조■ 인천고등법원, 왜 필요한가인천고등법원은 지방법원 합의부 등 1심 판결·결정·명령에 대한 항소 또는 항고사건을 심판한다.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고등법원이 없는 곳은 인천과 울산뿐이다.인천에는 2019년 3월부터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긴 하다. 그러나 이곳은 민사·가사사건 소송 재판만 다룬다. 인천과 경기 부천·김포 시민들이 형사·행정 사건 항소심 소송을 받으려면 서울 서초구에 있는 서울고등법원까지 가야 한다. 인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서울고법까지 대중교통으로 평균 1시간30분 가량, 왕복으로는 3시간 이상 걸린다.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섬 주민들의 경

  • [이슈&스토리] 성남형 구도심 재개발의 차별화

    [이슈&스토리] 성남형 구도심 재개발의 차별화 지면기사

    지난 24일 성남시 금광동. 가파른 언덕을 올라 골목으로 접어들자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만한 좁은 길이 이어졌다. 길을 사이에 두고 오래된 저층 아파트와 커다란 간판을 내건 낡은 상가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마주하고 있었다. 폐기물을 수거하는 트럭, 택배 운송을 하는 차량, 배달에 나서는 오토바이 등이 좁은 길을 수시로 오갔고 그럴 때마다 보행자들은 가까스로 차량들을 피해갔다. 좁은 길은 끝날듯 끝나지 않고 길게 이어졌다. 내리막인가 싶더니, 다시 오르막이었다. 옆쪽엔 한눈에 봐도 아찔한 내리막길이 마치 절벽처럼 아래쪽 큰 도로와 연결돼 있었다.금광동과 멀지 않은 수진동 일대에서 평생을 산 A(35)씨는 "금광동 쪽은 다른 성남 구도심과 비교했을 때, 언덕 경사가 그렇게 심한 곳은 아닌 것 같다"며 "우리 집도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비좁은 골목에 있다. 겨울에 길이 얼면 매번 아찔한 데, 구도심 중에 사정이 더 심한 곳은 소방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곳도 있다"고 말했다. 단대·중3구역 시작으로 단계적 사업 진행LH 참여 시행 원주민 중심 조합 갈등 탈피순환정비방식 등 사업 전반 리스크 최소화경기도 각 지역 난제 '균형 발전'까지 기여 골목을 빠져나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나타난 풍경은 생경했다. 언덕은 역시나 가파른데, 그 위로 한눈에 봐도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놓여 있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성남 구도심 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이다. 5천320세대 규모의 대단지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집이 금세 찼다. 단대오거리역이 인접해 있고 기존에 초등학교 2곳이 위치하고 있던 곳이라 젊은 층의 수요가 높았다. 당초 이곳에 살던 고령의 원주민들은 물론, 새로 유입된 젊은 주민들이 어우러져 자연스레 세대 조화를 이뤘다. 헌 집을 부수고 새 집을 짓는 일을 넘어, 성남시 안에서도 오랜기간 변화가 정체돼온 해당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은 것이다.■ 성남형 재개발엔 다른 게 있다금광동은 성남시의 구도심 중 한 곳이다. 1970년 초 서울 청계천 일대

  • [이슈&스토리]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 대두

    [이슈&스토리] '경기국제공항 건설' 필요성 대두 지면기사

    경기국제공항이 건설되면 국가 경제는 물론 지역 발전과 주민들의 편의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경기도가 올 초부터 김동연 경기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경기국제공항 유치를 위한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공항 유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11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경기국제공항 개발은 지난 2021년 9월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반영되면서 시작됐다. 이듬해 국토교통부에서 사전 타당성 용역 예산(2억원)을 확보해 현재 관련 검토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비롯해 기본계획수립 등의 절차만 마무리 지으면 사업시행에 들어가게 된다.1200만 인구 경상도 공항 5곳·150만명 강원도 2곳과 대비수원 등 남부권서 가까운 공항까지 80㎞ 넘어 불편인천공항 2040년·김포 2035년 포화 '증설 불가피'경제구역 등 200조 파급효과 물류·관광 '장밋빛 전망'민·군통합 활주로, 타당성 확보·최소 예산 장점도경기도 추진단 신설 연내 부지 개발 등 구상 국내에는 국제공항 8개(인천, 김포(서울 방화동), 청주, 대구, 양양, 김해, 무안, 제주)와 국내 공항 7개(원주, 군산, 광주, 여수, 사천, 포항, 울산) 등 총 15개 공항이 운영 중이다. 권역별로 보면 강원권 2개(154만명), 충청권 1개(555만명), 전라권 4개(504만명), 경상권 5개(1천274만명), 제주권 1개(68만명) 공항이 들어섰다. 1천360만명이 사는 경기지역에는 공항이 없다 보니 애꿎은 도민들만 불편을 겪고 있다.실제 수원·화성에서 인천공항까지 평균거리는 대략 80㎞로, 차량 이동 시간만 1시간30분 이상 소요되며, 차량 정체 시 공항 도착 소요시간은 더욱 증가한다. 특히 공항 이용객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항공기 탑승 준비 및 대기시간이 과다하게 늘어난다는 문제도 야기된다. 경기국제공항 건설이 필요한 이유다.특히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국내 국제공항 주변 지역의 발전 사례에서도 확인할

  • [이슈&스토리]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문제 없을까

    [이슈&스토리] '천원의 아침밥' 사업 확대, 문제 없을까 지면기사

    정부의 천원의 아침밥 정책 사업이 정치권에서 뜨겁다. 대학생이 1천원만 내면 학교식당에서 아침밥을 먹을 수 있게 정부와 학교가 지원하는 내용인데 고물가 시대와 맞물리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주목받는 정책이 됐다. 그러나 정책 취지에는 공감한다면서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할 만큼의 효용성이 있을지를 놓고는 시각이 엇갈렸다.찬성론!2017년부터 시행, 최근 고물가에 주목 받아경제적 부담해소 도움, 학생들 필요성 입 모아경기도의회서도 "청년·고3으로 대상 넓히자"정부도 올해 지원식수 69만 → 150만 확대회의론?일부 학교는 "실제수요 적을 것" 의견"아침 등교 힘들어" 1개소당 하루 평균 17명뿐"출근만 앞당겨" 노동자 대상 더욱 부정적전면 확대 비용 막대… 기업·학교도 부담 ■ 찬성론=경기지역 정치권이 여·야 할 것 없이 합심해 천원의 아침밥 확대 추진에 나섰다. 2017년부터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아침밥 사업은 그동안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최근 고물가 등 경제난 상황이 더욱 악화되자 학교 현장에서 뒤늦은 호응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천원의 아침밥이란 현 대학생에게 1천원만 내면 학교식당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사업으로 1식 기준 대학생 1천원, 정부 1천원, 나머지는 대학이 부담하는 구조다.뒤늦은 호응의 이면에는 외식물가 급증이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물가는 지난해 5월(7.4%)부터 7%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외식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7.4% 뛰었다. 세부적으로 피자(12.0%), 김밥(10.3%), 라면(10.3%), 햄버거(10.3%), 돈가스(10.0%) 등 가격이 크게 올랐고, 지난해 연간 외식 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 10.3% 이래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그래프 참조경제상황 때문인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한 대학생들은 경제적인 부담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치권 "정책 확대해야"=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대학생 여론을 의식해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천원의 아침밥

  • [이슈&스토리] 생활숙박시설 용도변경… 입주자-국토부 입장차 팽팽

    [이슈&스토리] 생활숙박시설 용도변경… 입주자-국토부 입장차 팽팽 지면기사

    오는 10월부터 생활형 숙박시설(생활숙박시설)을 주거 목적으로 이용하면 이행강제금이 부과된다. 생활숙박시설을 오피스텔로 용도변경해 입주자들이 이행강제금을 물지 않도록 정부가 2년 간 유예기간을 제시했지만, 절차가 까다롭고 허가가 잘 나지 않아 유예기간 종료를 앞두고 입주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생활숙박시설 입주자들은 용도변경기준을 추가로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엄연히 숙박용으로 규정된 생활숙박시설에 대해 용도변경의 길을 터줬는데, 추가 완화 방안을 내놓는 것은 아파트 등 일반주택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원칙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장기투숙 외국인 대상… 숙박업 한시 완화10월까지 용도변경 안하면 '이행강제금'경인지역 3만7천곳… 인천 실제변경 '0'"정부 감독 책임"… 업체에 소송 현실적 ■ '저렴한 값에 장기투숙' 주목받은 생활숙박시설… 2012년 법제화 이후 본격 등장생활숙박시설이란 1개월 이상 장기 투숙하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취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호텔과 오피스텔을 합친 개념이다. 2000년대 초부터 등장해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주거형태로 머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장기 관광이나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호텔업계가 이에 반발해 생활숙박시설이 건축법과 공중위생관리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으로 고발했고, 2010년 대법원이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사라지는 듯했다.그러나 불법 장기체류 숙박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는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해 일반 숙박시설과 별도의 개념으로 생활숙박시설을 법제화했다. 오피스텔 같은 업무시설에서 1~2개월 숙박을 제공하는 등 불법이 횡행하자 생활숙박시설을 숙박업에 포함하는 조건으로 양성화한 것이다. 이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부산 해운대와 인천 송도 등을 중심으로 하나둘 세워지기 시작했다.■ 집값 급등기 부동산 규제 미적용에 수요 증가… 주거용 불법 규정하고 한시적 완화책 내놓은 정부생활숙박시설이 급증한 것은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2018년 이후부터

  • [이슈&스토리] 당신의 문해력은 안녕합니까

    [이슈&스토리] 당신의 문해력은 안녕합니까 지면기사

    문해력에 위험신호가 잡힌다. 세계 최저 수준의 문맹률과 높은 수준의 문해력을 유지해온 한국이지만, 문해력 문제로 소통에 문제가 생긴 사례가 여럿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면서 더 이상 문해력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문해력은 사전적으로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는 일, 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좁은 의미에서 문자를 읽고 쓸 수 있느냐의 문제지만,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얼마나 정확하게 본 뜻을 이해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그간 높은 교육수준으로 문해력에 대해 크게 우려해본 적 없는 우리 사회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위기를 맞은 학업성취도 양극화 문제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짧고 자극적인 소통방식이 문해력에 위기를 가져왔다는 분석이 이어진다.높은 교육수준 불구 인터넷 중심 단문 소통으로 '위기'학업성취도 '양극화 심화' 읽기 분야 세계순위 하락세AI 기술 혜택 전망 있지만 '가짜뉴스 플랫폼' 우려도2018년 사실·의견 구별 25.6%뿐 'OECD 평균치 절반' ■ 경고등이 들어온 문해력지난해 8월 한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을 했다가 오류가 나자,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심심하다는 표현이 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는 뜻으로 사용됐는데, '하는 일이 없어 지루하고 재미없다', '음식 맛이 조금 싱겁다' 등의 뜻으로 오해를 사면서 되레 더한 비난을 산 일이 있다. 이밖에도 금일(今日)을 금요일로 이해했다거나, 무운(武運)을 운이 없길 바란다고 보고 이 표현을 한 당사자를 비난하는 일 등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우스운 일로 소비되고 있다.또 관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도 적지 않다. 모임에서 대화를 나누던 중 '떡을 치다'는 표현을 했다가 분위기가 어색해졌다는 얘기도 최근 SNS에 등장해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오해할만한 표현을 사용해서 문제를 자초했다는 의견이 나뉘었다.한 초등학교 교사가 온라인 수업에 참여하는 방법을 적은 안내문을 보내자, '요즘 누가 줄 글을 읽느냐

  • [이슈&스토리] 반도체 불황에 한국 경제 먹구름… 경기·인천 기업들, 위기를 기회로

    [이슈&스토리] 반도체 불황에 한국 경제 먹구름… 경기·인천 기업들, 위기를 기회로 지면기사

    반도체는 경기도·인천시 경제의 핵심이다. 관련 업체가 전국에서 경기도에 가장 많고, 그 다음은 인천시다. 두 지역 수출에서도 반도체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경기도엔 국내 반도체 생산의 양대산맥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고 인천시의 경우 반도체 패키징 분야의 세계 2~3위 기업이 소재하는 등 패키징부문 생태계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조성돼있다. 반도체 관련 호재, 악재에 경기도·인천시 경제가 번번이 요동치는 이유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부진해 두 지역 경제에도 먹구름이 꼈다. 어려울 때일수록 반도체 초격차를 실현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지역을 공모하고 최근엔 삼성전자 등 민간의 대대적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 남부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한 점도 이런 맥락에서다. 경기도·인천시 역시 반도체 특화단지에 열을 올리는 한편, 경기도 경제전반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구축에 들썩이는 등 반도체에 울고, 또 웃고 있다.'경기침체·물가상승' 전자제품 소비 줄면서 재고 쌓여경기, 수출 작년 7월부터 하락추세… 메모리 60.7% ↓인천도 2월 수출 전년比 38.5% 감소 부진 등 실적 악화사업장 소재 수원·용인·평택 등 지자체 재정도 악영향정부 첨단산업 특화단지 공모 경인지역 8곳 도전 치열경기남부권 300조 투자 인프라·산업체 집중 '시너지'시스템 분야 취약 보완 세계시장 압도적 우위 청사진 ■ 지난해 하반기부터 끝모를 추락…암울해진 지역경제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업황은 좋지 않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반도체를 사용하는 각종 전자제품 소비가 줄었고 이에 따라 반도체 재고가 쌓여 가격이 하락해서다. 수원세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 고정가격은 지난해 5~6월만 해도 3.35달러였지만 반년여 만인 올 1~2월엔 1.81달러까지 하락했다. 낸드플래시 고정가격도 지난해 1~5월엔 4.81달러였지만 올 1~2월엔 4.14달러까지 내려갔다. 경기도 수출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 [이슈&스토리] 인천 미추홀구 120억대 전세사기… 세입자들 '주거불안'

    [이슈&스토리] 인천 미추홀구 120억대 전세사기… 세입자들 '주거불안' 지면기사

    "혹시, 우리 집은 안전할까?"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120억원대 전세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속칭 '건축왕'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도권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 전국에서 전세사기 사건이 잇따르면서 전·월세 임차인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자들은 전셋집이 경매로 넘어가면서 평생 모은 돈과 대출을 끌어모아 마련한 전세보증금을 모두 잃을 처지다. '미추홀구 전세사기 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추산한 피해 가구는 지난 6일 기준 3천131가구에 달한다. 지난달 28일엔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세입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벌어졌다. 전례 없는 규모의 전세사기 피해로 서민들이 주거 불안에 처한 이 상황을 안상미 대책위원장은 '사회적 재난'이라고 표현했다.건축업자, 인천·경기에 2700여채 보유고용 중개사들 실제 주인 숨기고 소개전세금 못돌려 받은 세입자 극단 선택정부·인천시 피해지원센터 운영 등 지원만기 대출·당장 살 곳 마련부터 '문제'기재부·법무부 등 범정부적 대책 필요 ■ 건축업자, 공인중개사 등이 공모한 조직적인 전세사기사건의 중심엔 건축업자 A(61)씨가 있다. A씨는 2009년부터 공인중개사, 보조원의 명의를 빌려 소규모 아파트나 빌라 건물 등을 지은 뒤,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과 주택 담보 대출금을 모아 새 공동주택을 신축하는 방식으로 부동산을 늘려갔다. 그렇게 A씨가 인천과 경기도 일대에 보유한 주택은 2천700여 채에 달한다.A씨는 고용한 공인중개사에게 자신이 소유한 주택의 중개를 전담하도록 했고, 급여와 계약 체결에 따른 성과급도 지급했다. 공인중개사들은 A씨가 실제 집주인인 사실을 숨기고 전세계약을 맺도록 했고, 경매가 개시되고 있는 상황에도 계속해서 사기 행각을 이어나갔다. 그렇게 A씨와 관련된 이들이 50여 명이나 된다. 계약 당시 근저당(주택담보대출)이 있어 불안해하는 피해자들에게 공인중개사가 경매에 넘어가더라도 보증금을 대신 갚겠다는 '이행각서'까지 써주며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물론 이 '이행

  • [이슈&스토리] 시민구단 유일 '2부 잔디 안 밟아본' 인천Utd, 창단 20주년 새 다짐

    [이슈&스토리] 시민구단 유일 '2부 잔디 안 밟아본' 인천Utd, 창단 20주년 새 다짐 지면기사

    인천을 연고로 창단하는 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FC'는 국내 프로축구 13번째 구단으로 내년 K리그에 참가한다. 인천구단은 시 출연금과 시민주 공모를 통해 150억원의 창단기금을 마련했다. 내년초 다시 2차 시민주 공모를 통해 50억원 규모의 기금을 더 마련할 예정이다.독일축구 1부리그의 '1860 뮌헨'을 10여년간 이끈 베르너 로란트씨가 감독으로 영입됐고, 선수단은 외국인 용병을 포함해 40여명으로 구성된다. 인천에서 포르투갈전을 승리로 장식하면서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고도 프로축구단조차 없던 인천으로선 시민 공모주를 통해 창단했다는 큰 의미를 지닌다.<2003년 12월 30일자 3면 기사 '인천, 되돌아본 2003' 중에서>작년 리그 4위·ACL 진출권 획득 '새 역사'내일 시즌 2R 경기… 홈개막전 '첫 승' 각오2005년 당시 준우승 '비상' 제목에 영화화시립박물관과 애장품 등 전시 이벤트 눈길 2003년 설립돼 2004시즌부터 K리그에 뛰어든 시민프로축구단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2부리그를 경험하지 않은 인천은 2022시즌엔 K리그1의 마지막 라운드로빈이 상·하위 스플릿 체제로 변경된 이후 최고 등위인 4위에 오르며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도 획득했다. 인천의 20주년이 더욱 풍성해진 것이다. 올 시즌 인천은 기존의 리그와 FA컵대회에 ACL까지 병행하게 되면서 굵직한 선수들을 영입해 스쿼드를 보완했다. 새로 영입한 주요 선수들의 면면은 다음과 같다. 리그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인 신진호가 인천 유니폼을 입고 입단 기념촬영을 했을 때 많은 축구팬들이 놀랐다. 그는 지난해 포항 스틸러스의 3위 등극에 크게 힘을 보탰으며, 시즌 후 리그 베스트11에도 선정된 바 있다. 신진호 외에도 인천은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미드필더 폴-조제 음포쿠를 데려왔으며, K리그1에서 검증된 공격수로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윙어 제르소도 품었다. 또한, 인천의 유스 출신이며 독일 무

  • [이슈&스토리] 인공지능 말문 트자, 전세계가 열광했다

    [이슈&스토리] 인공지능 말문 트자, 전세계가 열광했다 지면기사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의 등장에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최고 경영자들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미국의 인공지능연구소 '오픈AI'(Open AI)가 개발한 챗GPT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개월. 지난해 12월 공개돼 출시 두 달 만인 지난달, 월 사용자가 1억명을 돌파했으며 최근 1일 사용자가 1천만명을 넘어섰다.마이크로소프트(MS)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2조원까지 투자를 늘렸고 구글과 네이버 등 검색 엔진 기업들도 AI 챗봇 시장에 뛰어들었다.이른바 'AI 혁명'이라 불리는 챗GPT는 무엇이며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美 오픈AI 작년 12월 공개 1일 사용자 1천만 넘어5초만에 '완성형문장'으로 질문의도까지 이해해해외선 판결·연설… 의학논문 초록 표절검사 통과인물 등 정보 업데이트 시급 정확성 많이 떨어져 '단어'로 답하는 챗봇 벗어나 '완성형' 문장 구사챗GPT가 세간의 관심을 끈 이유는 대화창에 질문을 쓰면 간단한 단어나 어휘로 말하던 기존 챗봇과 달리, 완성형 수준의 문장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 때문이다. 통상 답변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5초'. 대량의 데이터를 학습해 마치 AI가 아닌 사람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해 응답한다.실제 지난 6일 경인일보가 챗GPT에 '경기도의 미래는 어떠한가?'라고 묻자, 챗GPT는 "현재의 흐름과 발전을 바탕으로 도는 앞으로도 경제활동과 혁신, 현대화의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도에 소재한 대표 기술과 자동화 산업들이 지속 발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그 과정에서 마치 사람처럼 "도는 도내와 국제적,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여건 등에 좌우돼 정확한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며 대답을 고민하는 모습도 보였다.이전 챗봇들은 물음에 대한 답변이 담긴 기사, 웹사이트 링크들을 주로 보낸 것과는 큰 차이다. 챗GPT는 사전 훈련된 정보값을 바탕으로 AI가 판단해 답변을 만들어 낸다는 게 가장 큰 변화다. 또한 챗GPT는 비슷한 물음이라도 질문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