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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밝혀져 /AP=연합뉴스

지난 2009년 처음 공개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 일명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가 밝혀졌다.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는 2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해외언론을 통해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털어놓았다.

라이트는 비트코인 개발초기에 만들어진 암호 키를 활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시연함으로써 자신이 개발자가 맞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암호 키는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의 첫 비트코인 사용자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블록과 바로 연결돼 있었다.

비트코인은 발행 기관의 통제 없이 다자간 파일공유 즉 P2P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다.

지난 2009년 처음 공개된 뒤 세계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대안 화폐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끌어왔다.

개발자가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일본식 이름을 사용함에 따라 그동안 일본 사람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미국의 IT 전문매체인 와이어드가 라이트와 또 다른 미국인 개발자가 사토시라고 폭로하면서 그의 정체가 처음으로 노출됐다.

당시 라이트는 호주 경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자신의 인터넷 기록을 모두 삭제하고 영국 런던으로 피신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