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401000244500010761.jpg
배우 유아인이 3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장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우 유아인이 '2016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했다.

3일 오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신동엽과 수지의 사회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로 TV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유아인은 "제가 수상소감을 하면 논란이 되는 것 잘 알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육룡이 나르샤'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부끄러운 고민이었던 것 같다. 50부작을 내가 피곤한데 할 수 있을까, 50부작 스타들은 안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다"면서 "사람들은 작품보다 작품을 둘러싼 가짜들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한다. 그런 생각이 드는 자신에게 부끄러웠다. 굉장히 자랑스러운 작품이었다"고 '육룡이 나르샤'의 배우들과 스태프에 감사인사를 전했다.

유아인은 "10년간 연기했는데 내 스스로 성장을 느낀 순간이었다. 주인공이 6명이라 분담해서 밤 새는 일도 별로 없었지만 사실 너무 죽고 싶었다"며 "그래도 대본 받아서 대사를 읊을 때마다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이 감동이었고 지옥이기도 했다. 내가 이래서 배우구나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라는 게 어쩔 땐 끔찍해서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 공기 안에 들어가는 순간,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 난 황홀한 기분을 느끼곤 한다. 배우여서 행복하고 배우로서 살게 해주시는 모든 관객들에게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한편, TV부문 여자 최우수 연기상은 드라마 '시그널'의 김혜수에게 돌아갔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