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훈자인 홀몸노인 방문 '안타까운 삶' 소개 대책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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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우현(용인갑·사진) 의원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당 간사로 남다른 '협력의 정치'를 보이고 있다. 당 내부적으론 여당의 국토교통위원장답게 정부를 견제했지만, 외부적으론 야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다른 상임위에서 볼 수 없는 화합의 국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례적으로 국감에서 여야의 갈등 요소는 각급 기관 및 기업 총수 등 증인 채택 문제가 많다. 현안이 많은 국토위 국감은 더 그렇다. 고성이 오가기도 하고 심하면 국감장이 아수라장으로 돌변하면서 곤란한 지경에 빠지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번 국토위 국감은 증인채택 문제부터 순조롭게 풀리면서 나름 진지한 국감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는데, 이 의원이 뒤에서 소통과 협치의 묘를 잘 살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당내에선 여당 간사로서 실질적인 상임위원장 몫까지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민생 챙기기 행보로 시작한 '서민 주거·전세난 해결본부장'을 맡고 있는 그는 그동안 취합한 서민 주거 안정 및 수도권 전세난 문제를 짚기도 했다.

지난 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국감에선 대방동 영구임대아파트를 방문한 일정을 소개하면서 "훈장까지 받으신 어르신께서 걷지도 못하시고, 혼자 사시는데 그 분 꿈이 밖에 나가서 바람 쐬는 것이었다"며 "계약직 직원이라도 고용해 그분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인간적으로 호소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임대료보다 관리비가 비싼 지역에 대한 특별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지난 10일 경기도 국감에선 누구보다 강한 톤으로 수도권규제완화에 힘을 보탰다. 특히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권을 위해 양다리를 걸치듯 하면 안 된다"며 "경기도지사면 이중 삼중의 규제로 피해를 받고 있는 경기도민을 위해 나서야 한다"며 어정쩡한 남 지사의 태도를 나무라기도 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