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에서 활동하는 배진호(55) 조각가의 개인전이 인천 선광미술관에서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 동안 열린다.
자신의 조각 인생 30여년의 여정을 총망라하는 전시로 신작을 비롯해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의 작품 20여점을 새롭게 선보이는 자리다. 1984년 그가 대학을 졸업하던 시절의 작품에서부터 최근 작품까지 배 작가의 조각 인생을 천천히 훑어볼 기회다.
작가는 한국 미술계에서 '사실주의의 적통', '구상조각의 적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물을 실물 크기의 수십 배로 키우는 거침없는 파격을 만드는 작가로도 이름이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은 잔주름 하나, 터럭 한 올까지 놓치지 않는 '디테일'이 살아있고, 또 과감한 표현 때문에 언제나 박진감이 넘친다는 평을 듣는다.
배진호 조각가는 "나의 30여년의 작품을 다 모았다. 그동안 내가 어떤 작품을 해 왔는지에 대해 나의 작품을 공부하고 또 반성하는 의미의 전시"라고 말했다.
배진호 작가는 1961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홍익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 조각과를 졸업했다.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1997)' 등을 수상한 바 있다. (032)773-117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