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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2002년 장갑차에 치여 죽은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재조명했다.

2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편으로 꾸며져 촛불집회의 가려진 이야기를 돌아봤다.

당시 여중생이었던 두 소녀는 미군이 몰던 장갑차에 깔려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사망한 故(고) 심미선 양 이모부는 "옷을 보고 안 거지, 얼굴 보고 못 알아 본다. 목격한 사람은 참혹이라는 것은 말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미군 측은 두 소녀를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도로에는 급하게 방향을 튼 흔적이 남아있었다. 맞은 편에서 오던 또 한 대의 장갑차를 피하려 했던 것.

당시 여중생사건 범국민대책 위원회 위원장은 궤도 장갑차가 서로 교행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무시한 채 운행하다 갑자기 방향을 선회하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미 2사단장 면담을 원하면 빨리 시신을 화장해야 한다고 했지만 끝내 면담에 응하지 않아 국민을 분노하게 했다. 검찰 수사 결과 미군은 무죄를 선고 받았다.

당시 효순이 미선이 부모는 무죄 판결에 "억울한 건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분노한 국민들은 광화문 광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시작했고, 이는 현재까지 시민들의 의사를 반영하는 집회로 이어지고 있다.

이후 '미선이 효순이 사건' 관련 시위를 전국적인 촛불집회로 전환시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던 제종철 씨가 흉부손상으로 인한 골절로 인해 사망한 상태로 의정부 철로에서 발견됐다.

그러나 그의 죽음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많았다. 법의학과 교수는 “꼭 열차 사고만으로 볼 수 없는 것이 목뼈와 왼쪽 발목, 이 두 개의 뼈가 왜 골절이 됐다. 자동차 사고, 추락사고로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제종철 씨가 발견된 곳은 사람의 출입이 금지된 철로였다. 제 씨의 지인은 “그날 촛불시위 때문에 혹시 누군가가 정치적인 테러를 한 게 아닌가”라고 의심했다.

제 씨의 부인은 남편의 죽음 당시 여동생의 결혼식을 앞두고 있었다며 "절대 자살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상은 인턴기자 ls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