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원유철 대선 출마
"파이팅!" 새누리당 안상수 의원(왼쪽)과 원유철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안 의원의 '300만개 일자리 대통령'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도부·지지층 대거 참석 '세과시'
元, 핵무장론 '3불원칙' 거듭 강조
安, 출판기념회 타당 인사들 '응원'


경기·인천 출신 새누리당 원유철(평택갑)·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이 6일 각각 출사표를 던지며 19대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5선의 원 의원은 대선 전 '원포인트 개헌론'을 내세우며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2차례 인천시장을 지낸 안 의원은 "농지 1억평에 전국 4~5개의 대규모 일자리 도시를 만들어 30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신과 성향이 다른 두 사람의 대선 출마선언으로 범여권의 대선 레이스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날 이들의 출마선언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해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대거 자리를 함께 했으며, 정치적 노련미를 과시하듯 주자들도 짧은 시간 내에 수천명에 달하는 지지층을 모아 '세 과시'에 나섰다. 이들 모두 이날 '보수의 결집'을 외치며 보수진영 부활의 신호탄을 알렸다.

■ 원유철, '강한 대한민국론'

= 만 28세에 경기도의원을 시작으로 5선에 오른 원 의원은 '든든한 대통령'과 '강한 대한민국'을 대선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지지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원 의원은 "국민 모두가 행복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날 현장의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특히 평택에서 달려와 자리를 가득 메운 원 의원의 지지자들이 연신 '원유철'을 연호, 흡사 축제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시종일관 지속됐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일각에서 새누리당이 불임정당이 될 것이라며 비난했지만, 원유철이라는 옥동자를 낳았다"며 "경기도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지방정치와 중앙정치를 두루 거친 원 의원이야말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적임자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대표적 핵무장론자인 원 의원은 이날 "한국이 핵무장을 원하는 게 아니고(No Ambition), 북한 위협만을 대상으로 다른 국가에 위해가 안 되고(No Harm), 북핵 해결 시 언제든 핵을 포기하겠다(No Addiction)는 '3불(不)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 안상수, 농지에 '일자리 도시' 건설

= 바다를 매립해 '송도국제신도시'의 신화를 일군 안 의원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이날 현장에는 3천여 명의 지지자들과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 그야말로 발 디딜 틈 없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9전 5승 4패'의 정치인이 되기 전 회사 부도, 집안 파산 등의 경험을 털어놓으며 힘겹게 살아 온 자신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그러면서 기업인으로 20년, 인천시장 8년,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얻은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300만개 일자리 창출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특히 '먹는 쌀이 곧 일자리 쌀'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농지를 활용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바른정당 김무성·김학용·이학재 의원과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등 타 정당 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안 의원을 응원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저만 안 의원님을 사랑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는 줄 몰랐다. 정치·경제·행정을 섭렵하신 안 의원님이야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대통령감"이라고 한껏 치켜 세웠다.

/정의종·황성규기자 jej@kyeongin.com